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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니엘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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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애틋한 첫사랑을 노래하던 주니엘. 아직도 앳되기만 해 보이지만  기타를 잡고, 노래를 만들고 또 부르다 보니 어느새 한 뼘 아니 몇 뼘은 자란 것 같다.

남들에게 솔직하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노랫말로 바꾸는 것이 일기를 쓰는 것처럼 편하다는 주니엘. 담담하게 풀어낸 그의 이야기는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놓고 가끔 들어보고 싶게 한다. 

풋풋한 소녀에서 성숙한 숙녀의 일기장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진다. 1년만에 디지털 싱글 ‘물고기자리’로 돌아온 주니엘과 나눈 이야기.

Q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에요. 오늘 어땠어요?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요. 오늘 여러 가지 콘셉트로 찍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표정이 아주 좋았어요.
저도 입고 나서 ‘아, 나도 조금은 섹시한가?’ 물음표가 붙었지만 조금은 제가 큰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 찍었던 화보랑 비교도 되고요. 좀 큰 것 같아요.

Q 소속사를 옮겼죠. 새로운 시작이에요.
좋아요. 윤하 언니가 자리를 마련해줬어요. 준영 오빠한테도 물어봤는데 너무 좋다고 하는 거에요. 보통 소속 연예인들한테 물어보면 힘든 점이 먼저 나오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가수들이 만족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회사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음악 해야죠.

Q 벌써 5년 차 가수가 됐어요. 음악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는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죠.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은 똑같은 것 같아요. 제가 곡을 쓸 때 거의 제 경험담을 많이 쓰거든요. 저는 한결 같은 것 같아요.

Q 주니엘의 무대에는 항상 기타가 있었어요. 내려놓고 다른 무대를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이번에 기타를 내려놓을 것 같아요. 조금 더 말씀해드리자면 아메바컬쳐의 필터 오빠랑 작업을 했는데 좋은 트랙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입혀서 좋은 음원이 나올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해요.


Q 항상 함께했던 기타잖아요.
새로운 음악을 해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또 아예 기타를 놓는 건 아니니깐요(웃음).

Q 새로운 주니엘의 모습, 기대가돼요.
비 오는 날 들으면 좋은 노래일거 예요. 그래서 일부러 장마철을 맞춰서 나와야 하나,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Q 직접 노래를 만들어요. 아무래도 자신의 이야기가 노래로 풀어낸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노래로 푸니깐 편해요. 마치 제 일기장 같아요.

Q 사랑 이야기도 물론 포함이 되잖아요. 혹시 노래를 듣고 연락이 온 적 있었어요?
제가 먼저 이야기한 적은 있었어요(웃음).

Q 상대방 반응은요?
그냥 ‘그래’ 라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무덤덤 해하더라고요.

Q 요즘 듀엣 무대도 많아요. 함께 부른다면 누구와 부르고 싶은지.
윤하 언니랑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고요. 예전부터 이야기했던 건데 페퍼톤스 오빠들과도 해보고도 싶어요. 친한 로이 킴, 에디 킴, 유승우 다 좋아요. 어떤 분이랑 해도 저는 다 좋아요. 아, 요즘 크러쉬 음악 너무 좋아해요. 아연이랑도 해보면 좋겠네요. 진짜 많네요(웃음).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애착이 간다기보다는 ‘Everlasting Sunset’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제가 처음으로 이별 하고 힘들었을 때 쓴 노래에요. 제가 진심을 담아서 그런지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감사한 노래이기도 하고요.

Q ‘주니엘답다’라는 곡이 있을까요?
아직 한국에는 발매가 되지는 않았는데 일본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 ‘피노키오’라는 곡이 있어요. 들으시면 ‘주니엘 노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가 예쁘지만은 않아요.

Q 예쁘지 않다고요?
아기자기한 노래는 아니에요. 록이에요.


Q 록이요? 그런데 주니엘답다고요? 본인이 소녀답지 않고 하드한 면이 있어요?
하하하. 많죠.

Q 그럼 숨기고 있던 거에요?
아니요. 숨긴다기보다는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 ‘일라 일라’라는 곡으로 첫사랑의 이미지로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분이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못 보여드린 부분이 많기 때문에.

Q 주니엘의 록, 신선한데요?
흥미로우실 거에요. 앞으로 록도 하고 여러 가지 많이 하려고요.

Q 곡의 느낌, 무대에 이미지가 결정되곤 하잖아요. 방금 이야기했듯이 첫사랑을 하는 소녀의 느낌이 아직은 커요. 바꾸고 싶은 건가요?
확바꾼다고 하기 보다는 저는 서서히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좋아요. 사람이 한결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크면서 생각도 많이 바뀔 거고 가치관도 바뀔 거고 느끼는 것도 달라질 텐데 음악도 이렇게 천천히 바뀌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 걸 바라고 있어요.

Q 탈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저는 딱히 고집부리는 것도 없고 설렁설렁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흘러가는 대로. 느낌 가는 대로 해서 딱 탈피하고 싶은것 보다는 대중분들이 저를 좋게만 생각해주신다면 저는 어떤 이미지든지 좋아요.

Q 지난 ‘해피투게더’에서 이일민 씨가 ‘주니엘과 양대산맥’이라고 하던데.
아이고, 아니에요. 정말 조용한 학생이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연습실을 자주 가고 해야 해서 오전 수업만 하고 가고 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워요. 양대산맥은 정말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고마웠죠. 부끄럽습니다.

Q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어요?
아빠가 음악을 하셨어요. 또 좋아하셨고요. 아기 때부터 아빠가 기타를 치는 것을 보고, 아빠가 듣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이 좋아지고, 노래하는 게 좋고 여기까지 왔어요.


Q 아이돌 제안도 받지 않았어요?
아이돌 연습생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전 회사에 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악기를 배우게 됐죠. 그런데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게 춤을 정말 못 춰요. 기타 칠 때가 너무 좋아요.

Q 일명 ‘태연덕후’로도 유명해요.
(웃음) 맞아요. 맞아요. 너무 예쁘신 것 같아요. 제가 예쁜 분을 좋아해요. 제가 SNS 팔로우하는 사람이 딱 2명인데요. 태연, 크리스탈 선배님이에요. 크리스탈 선배님은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얼었어요. 그때가 ‘Electric Shock’ 때였어요. 태연 선배님은 어느 순간 제가 빠져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노래도 너무 잘 하시는 건 물론이고요. 예전에 태연 선배님 데뷔하기 전 연습생 쇼케이스 때도 갔었어요. 그때 ‘월광’이라는 노래를 부르셨는데 ‘와 정말 노래 잘한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소녀시대로 데뷔하시고 또 팬이 됐죠.

Q 이런 마음을 전했어요?
사실 전하기가 쑥스러워요. 써니 언니랑은 친해서 며칠 전에도 만나고 하는데 언니한테도 말하기 부끄럽더라고요.

Q 아, 궁금했는데 ‘주니엘’ 이름은?
본명히 준희인데 Love의 ‘L’을 붙여서 주니엘이에요. Love가 사랑인데 사랑이 모든 감정의 베이스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미워하는 거든 슬퍼하는 거든 질투이든 사랑이 담긴 거잖아요.

Q 사랑에 대해 솔직한 편이에요? 주변에 이야기도 하고?
완전 많이 해요(웃음). 그만하라는 말 들을 정도로 많이 해요. 저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제 마음을 숨기지 못해요. 싫어하는 것도 잘 없는 것 같고요.

Q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했잖아요. 어떤 감정에 민감한 것 같아요?
음…. 사실 저는 화는 많이 없는 것 같고요. 혼자 슬퍼하는 것 좋아하는 것 같아요. 변태적인가? 하하하. 오히려 슬프면 더 슬픈 음악을 듣고 그 슬픔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럼 더 빨리 나아지는 것 같아요.

Q 점점 더 예뻐지고 있어요.
살이 많이 빠졌어요. 운동도 열심히 했던 것도 있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24살이 되고 나서 식욕이 좀 줄어든 것 같아요. 혼자 살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위도 작아진 것 같아요. 제가 몸무게가 7~8kg가 빠졌어요. 젖살도 빠진 것 같고요.

Q 흐르는 데로 사는 게 좋다고 했어요. 이것만은 놓치지 말고 살자, 하는 건?
남한테 민폐는 끼치지 않고 사는 거요. 부모님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것?

Q 앨범을 많이 기다렸을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한테 잘하는 걸로 유명해요.
더 잘해야 하는데…. 예전에 팬 사인회 가거나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 가면 사실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마주치고 먼저 인사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저를 좋아해서 와주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눈도 마주치고 소통도 너 많이 하려고요 해요.

Q 오랜만에 앨범이잖아요. 걱정되는 것, 설레는 것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커요?
저는 그냥 좋아요. 걱정이 안 돼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 드릴 생각에 행복하고 설레요. 좋아요.

Q 해보고 싶은 예능도 있어요?
‘라디오 스타’요. 저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리텔’도 많은 분과 소통하는 것이니깐 좋을 것 같아요.

Q 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해줬으면 하는지.
오랜만에 나온 주니엘, 드디어 나왔구나! 그냥 제 노래를 듣고 생각해주고 또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비 오는 날에는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규태
의상: 에이인, 르샵, 레미떼
슈즈: 아키클래식, 할리샵, 모노톡시
헤어: 스타일플로어 채현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실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입력: 2016-07-07 15:47 / 수정: 2016-07-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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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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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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