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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용국&시현, 잔잔한 선율로 ‘the.the.the’ 가까이 다가오다

2017-08-16 14:55:48

[마채림 기자] 수많은 화제를 낳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 넘치는 재능에 단정한 외모로 무장한 101명의 연습생 중 두각을 나타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최종 결과와 무관하게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머릿속에 이름 석 자를 남겼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합격’, 호사가 아닐까. 그 중심에 김용국과 김시현이 있었다.

‘춘즈’라는 애칭을 넘어 ‘용국&시현’이라는 어엿한 이름으로 팬들을 찾아 나선 그들. 생김새와 국적이 모두 다름에도 둘의 호흡은 오묘하고 유연해 자꾸만 마음을 끌어당겼다. ‘나른 섹시’ 콘셉트로 돌아와 본격 여심 공략에 나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시현: 첫 화보를 bnt와 함께 진행하게 되어 기쁘고 재미있었다. 잘 나온 것 같다.

용국: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화보 촬영은 아니었지만 지난 촬영 이후 시간이 꽤 흘러서 마치 처음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예전에 한참 화보 촬영을 할 때와 같은 포즈가 안 나와서 조금 어려웠다.

Q. 근황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다. 음악 방송 출연, 화보 촬영, 기타 프로그램 촬영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앨범 콘셉트 소개

‘나른 섹시’라는 네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 곡 분위기가 잔잔한 데다 안무도 비슷한 분위기라 전체적으로 나른한 느낌이 난다.

Q. 무대 위, 자신만의 섹시 포인트

용국: 눈빛과 몸 선. 나른 섹시를 잘 표현하기 위해 눈을 게슴츠레 뜨는 편이며 춤출 때도 상체를 더 끈적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시현: 고개 각도와 손을 가장 많이 신경 쓴다.

Q. 이번 앨범의 정확한 장르를 설명하자면

시현: 댄스에 가깝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국: 기회가 된다면 OST에 참여해보고 싶다.

Q.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게 된 계기

용국: 시즌 1 여자 편을 보면서 남자 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프로그램 기획 소식을 듣게 됐다. 운 좋게 참여하게 됐다.

Q. 경쟁에 대한 부담감

용국: 기가 눌리는 것. 당연한 거지만 선배님들을 마주칠 때마다 깍듯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Q. 출연 중 가장 힘들었던 점

용국: 여러 가지 부담감. 데뷔하기 전에는 음악 방송을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계속 따라다니는 카메라와 그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것. 표정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하는 점들이 힘들었다.

Q. 가장 즐거웠던 점

용국: 프로그램 마친 뒤 방송국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을 만났을 때. 다들 데뷔를 하고 만나게 되니 반갑더라.


Q. 용국, 한국에 온 계기

용국: 간단하다. 가수가 되고 싶었다. 중국에서 거창한 준비는 아니지만 나름 연습을 했던 기간도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기회가 생기기 어려울 것 같았다. 아는 사람을 통해 한국 기획사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래서 오게 된 것.

Q. 일본 등 다른 나라가 아닌 한국을 목표로 했던 특별한 이유

용국: 일단 K-POP이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하고 세계에서도 유명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Q. 용국, 능숙한 한국어 비결

용국: 24시간 동안 있다 보니 저절로 늘었다. 언어 습득 능력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같다.

Q. 탈락했을 때 심경

용국: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었다. 프로듀스101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했었고 여기서 안 되면 아이돌 데뷔는 어려울 거란 생각에 힘들었다. 아이돌을 하기에 늦은 나이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만두려 했는데 방출돼서 너무 속상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에 또 도전해볼 생각은

시현: 없다.
용국: 프로그램의 시스템을 보고 신중히 생각한 뒤 도전하고 싶다.

Q.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용국: 초등학생 때. TV를 보다가 우연히 빅뱅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게 됐다. 재미있고 멋있다는 생각에 꿈을 꾸게 됐다.

시현: 어릴 적 소녀시대 선배님들의 무대를 봤는데 활짝 웃고 계시더라. 무대에 올라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게 즐거워 보여 도전하게 됐다.

Q.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용국: 많은 팬분들이 아시지만 롤모델은 크러쉬 선배님. 크러쉬의 노래를 계속 듣고 따라 하다 보니 발성이나 기교, 노래 취향 등 모두 비슷해지는 것 같다.

시현: 발라더 분들을 좋아한다. 성시경, 나윤권, 임창정, 버즈 선배님 등을 존경한다. 요즘 활동하는 정승환 선배님도 좋아하지만 예전 노래를 더 많이 듣는 편. 발라드 위주로 듣다 보니 댄스곡에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기도 했다. 더 열심히 연습 중이다.

Q. 직접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용국: 제대로 배우고 있는 건 아니다. 아직 신인인 만큼 열심히 활동한 뒤 여유가 생기면 작곡도 해보고 싶다.

Q. 가수 외 해보고 싶은 활동

시현: 다 해보고 싶다. 라디오 DJ, MC 등. 예능 프로그램을 이끄는 MC는 절대 못할 것 같고, 음악 프로그램 MC는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신인이라 그런지 무대 연기가 어색하다. 무대 연기라든지 정극 연기를 배워서 나중에는 연기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용국: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드라마를 잘 안 봐서 드라마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언젠가는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Q. 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

용국: ‘에이리언 커버넌트’
시현: 명작 중 ‘노트북’. 예전에도 봤는데 한 번 더 봤다. 재미있더라.


Q. 둘의 호흡

시현: 합이 잘 맞을 때가 있으면서도 둘 다 주장이 확실한 편이라 가끔 부딪힐 때도 있다. 서로 억지를 부리는 편은 아니라 아직까지는 한 번도 안 싸웠다. 용국 형이 못내 져줄 때도 많다. 형이 원하는 걸 위해서 내가 포기할 때도 있고. 서로 맞추면서 지내는 편이다.

Q. 하루 중 함께 지내는 시간

용국: 24시간 지겹게 붙어있다. (웃음)

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가수

용국: 박보람 선배님. 예전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면서 데뷔 후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는 게 멋지다.

시현: 굳이 여가수를 꼽으라면 거미 선배님. 노래 실력이 출중하시다. 내 실력을 굉장히 많이 기른 뒤 언젠가는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

시현: 미소? 활짝 웃는 모습.

용국: 귀여운 척하는 것. 팬들이 귀여운 모습을 좋아하더라. 가끔 귀여운 모습을 요구하는데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Q.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간단한 소감

시현: 너무 뜨겁게 열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무대에 오른 우리의 모습을 보고 좋아하고 감동해주는 것에 우리 또한 감동했다.

Q. 한국 아이돌과 중국 아이돌의 차이

용국: 요즘은 중국에서도 한류를 따라 하는 분위기라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그래도 K-POP 출신이라고 하면 더 우수하게 보는 것 같다.

Q. 롤모델

시현: 유느님(유재석), 임창정 선배님, 고정욱 작가님이 롤모델이다. 고정욱 작가님께서 하반신을 못 써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쓰신다. 글을 읽었을 때 청소년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절로 느껴진다. 그런 점이 참 좋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본인의 꿈을 이루신 점 또한 존경스럽다.

Q. 이상형

시현: 대화를 즐기는,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도 괜찮다. 요즘에는 대화를 잘 안 나누지 않나. 고향이 경상도인데 부모님께서 대화를 잘 나누지 않는 편이다. 대화를 자주 나눠야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용국: 취향이 비슷해야 연애가 재미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 일상에서 느끼는 취향이 비슷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자면 버스와 지하철 중 나는 지하철을 더 좋아하듯.

Q. 앞으로의 계획

시현: 그냥 더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용국: 한 팀이니까. 같은 의견이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용국: 오늘 bnt에서 화보 촬영을 했는데 꼭 한 번씩, 예쁘게 봐달라고 전하고 싶다.

시현: 화보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분위기에서 잘 찍어주셔서 기대가 된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홍도연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석지혜
의상: 뱅어스, 제너럴코튼, 제너럴아이디어, 지니프
모자: 웨스트워드캘리포니아
슈즈: 골라클래식, 팀버랜드
헤어: 쌤시크 이강 실장
메이크업: 쌤시크 오모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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