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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듯 말듯~ ‘아슬아슬’ 아일릿 패션

송영원 기자
2014-05-26 01:06:57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천에 송송 뚫린 잔잔한 자수 구멍들이 인상적인 ‘아일릿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천의 작은 구멍’이란 의미의 아일릿(eyelet)은 원형의 작은 구멍을 엮는 데 사용되는 서양자수 기법 중 하나. 작은 구멍들 사이로 바람이 솔솔 통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패션에 즐겨 사용된다.

자수 특유의 수공예적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일릿 패션은 고전적이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 사랑스러운 소녀 이미지의 로맨틱룩이나 내추럴한 느낌의 패전트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하지만 노골적인 노출보다는 보일듯 말듯 감질나는 노출이 더 자극적인 법. 작은 구멍 사이로 언뜻 내비치는 속살이 특별한 노출 없이도 은근히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일릿 패션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요즘에는 자수 기법 외에 펀치로 원단에 구멍을 뚫거나 레이저로 원단의 일부를 커팅하는 방식으로 아일릿 문양을 연출하기도 하며, 옷 외에 구두와 가방, 벨트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아일릿 문양이 즐겨 사용되고 있다.

외관상 레이스로 보일 정도로 비치는 부분이 많은 아일릿 원단을 ‘아일릿 레이스’라고 부른다. 로맨틱한 꽃무늬 구멍이 화사한 아일릿 레이스로 만든 화이트 블라우스는 여름철 활용도가 특히 높은 멀티 아이템이다. 단추를 잠근 후 스커트와 매치하면 청순한 멋을, 재킷처럼 오픈 스타일로 팬츠와 매치하면 시크한 멋을 낸다.

작은 구멍 사이로 은근하게 속살이 노출되는 자수 기법의 아일릿 블라우스나 캐미솔 톱은 로맨틱하면서도 절제된 섹시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여성 그 자체이고 싶은 날 선택하면 좋을 아이템.

스커트 밑단과 소매단을 섬세한 아일릿 자수로 처리한 화이트 아일릿 원피스는 보는 사람의 가슴이 설렐 정도로 청순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한여름 데이트룩으로 완소 아이템!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의 우윤주 MD 팀장은 “아일릿은 청순미와 관능미가 공존하는 보기 드문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며 “특히 순수와 섹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이트 아일릿 블라우스는 정장이나 캐주얼, 스커트나 바지 등 어떤 패션에도 무난하게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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