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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절모패션 ‘장군의 아들’을 떠올리지 마라!

최지영 기자
2009-09-23 18:55:13

패션에는 공식이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있다. 되도록 그 원칙만큼은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좋다. 최고의 패션은 눈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을 매치했는데도 자연스럽다면 그게 최고의 패션이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옷을 입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원칙들을 하나씩 터득해 왔다. 그런의미에서 중절모는 일단 남성의 소품이다. ‘테일러링이 똑떨어지는 헤링본 슈트, 브라운 리걸슈즈, 동그란 안경, 조기 주머니 안에 있는 회중시계, 보타이와 중절모․․․’.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전형적이지만,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중년의 섹시함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중절모는 밋밋한 옷차림에 봄바람 같은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쯤해서 중절모의 대한 중요성을 이해했다면 심도 깊은 공부를 해보자.

중절모의 형태를 살펴보면, 위쪽이 평평하고 원통형 모양으로 된 것은 흔히 마술사들이 쓰는 중절모이다. 동그랗고 반원형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에서 보이는 우산 쓴 남자의 중절모, 기본적인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쓰고 다니는 중절모 등이 있다. 그렇다면 바닷가의 모래알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많은 중절모 중에서 어떤 디자인을 골라야 할까.

먼저 챙의 넓이와 모자의 윗부분 높이에 신경을 쓴다. 얼굴이 작고 계란형에는 어떠한 형태도 잘 어울리지만 광대뼈가 많이 나온 얼굴형에는 반드시 챙이 좀 넓고 모자의 윗부분이 심하게 경사지지 않은 형태가 좋다. 그래야 전체적인 모양이 다이아몬드처럼 보이지 않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감출 수 있다.

얼굴이 갸름하고 긴 사람이 모자 윗부분이 높은 형태를 쓰면 긴 얼굴을 더 길어 보이게 만드니 피하고, 부드러운 브라운 계열의 색상이 좋다.


중절모는 쓰는 방법에 따라서도 이미지가 버라이어티하게 바뀐다.
앞머리를 보이게 뒤로 젖혀 쓰면 여성스럽고 귀여워 보이고, 눈이 안 보이게 앞으로 꾸욱 눌러쓰면 어둡고 신비스럽다. 만약 파격적이지만 한쪽 눈만 가리듯 약간 비껴쓰면 남성은 남성스럽게, 여성은 여성스러운 섹시함이 자연스럽게 뿜어진다.

당신이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다면 때로는 가감해질 필요가 있다. 밋밋한 차림에 확실한 악센트를 주는 중절모는 어떤가. 당신의 위시 리스트에 중절모를 하나 더 추가한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치명적이지 않다면 말이다.

다시 한 번 노파심에 강조하지만, 중절모는 ‘장군의 아들’에 나온 박상민만 써야하는 모자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이 공략하지 않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중절모만한 아이템이 없다.

초보자도 어색하지 않은 중절모 코디법


클래식한 스타일

베이지 벨티드 트렌치코트에 캐멀 브라운의 중절모를 쓴다면 지금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날아가도 좋다. 당신은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니까.

캐주얼한 스타일

스키니한 청바지에 롱부츠까지는 평범 그 차제이다. 그런데 거기에 오픈시킨 롱 코트와 윗부분이 둥근 중절모를 쓴다면, 당신은 웬만한 여배우보다 훨씬 더 에지 있다. 남자들한테는 신선한 충격을, 여자들한테는 부러움 섞인 시샘을 받을 것이다.

엘레강스한 스타일

여성스러운 블랙의 간결한 미니원피스와 블랙 스타킹, 부츠까지는 누구나 입는 일상복이다. 거기에 더해서 검정 중절모라. 이제 중절모의 파워가 실감 나는가.(자료제공: 아이러브스타일, 시공사)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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