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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바이커 재킷을 입어도 섹시하다?

이지현 기자
2014-06-11 01:10:44
언젠가 국민가수 페티 김이 “남편이 밥 못해도 좋으니 평생 여자로 살아달라고 말하곤 한다”고 언급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제는 비단 그녀 같은 슈퍼스타가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이 언제나 근사하고 우아하며 멋진 여성으로 살기를 자진해서 원할 것이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 ‘여자로 살다’라는 말은 항상 스커트를 입고, 조금 먹고, 손을 가리고 웃으며, 다리를 모아 앉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여자로 살다’는 곧 모터 바이커 재킷을 입어도 섹시하고, 플라워 프린트로 범벅이 된 원피스를 입어도 세련된 언제나 한결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쌀쌀해진 날씨 덕에 입어야 할 것이 많아졌다. 각선미를 자랑하던 여름이 아쉽지 않도록 범람하는 수많은 의상들 속에서 커다란 두 가지의 스타일링 흐름을 잡아냈으니 그것이 바로 앞서 운을 띄운 세련된 매니시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할 페미닌의 두 컨셉이다.

물론 클래식한 선택이 때론 가장 현명한 법이긴 하지만, 그렇게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아이템들과 훌륭한 팁들이 많다.

F/W 시즌을 노려 쏟아져 나온 아이템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팬츠를 입어도 페미닌한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으며 스커트도 때로는 가죽 재킷보다 야성적인 매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터 바이커 재킷? F/W 노리는 핫 아이템!

반항적이고 우수에 찬 눈동자를 가진 잘생긴 남성에게나 어울릴 듯 했던 모터 바이커 재킷은 이번 가을∙겨울을 노리는 최고의 핫 아이템이다.

야성적인 디자인인 만큼 거칠게 표현하기 보다는 무릎길이의 스커트라던가 긴 헤어를 늘어뜨리고 스카프를 살짝 둘러주는 것도 근사하겠고, 재킷을 오픈한 채로 스키니 진과 화이트 티셔츠를 입어주는 것도 꽤나 시크 할 것이다.

액세서리, 시너지 효과 발휘

액세서리 면에 있어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으니 롱 글러브가 되겠다.

이 강렬한 느낌의 액세서리는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심슨 부인과 에스티 로더 여사가 무척이나 열심히 관리했다는 손 주름을 예방하는가 하면 팔뚝에 ‘닭살’이 돋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무겁긴하지만 신경써서 맞춰 입고 온 코트를 벗어야 하는 따뜻한 실내에서도 철저히 준비된 스타일링이 빛이 나는 순간을 맞이하게 해 줄 이 글러브들은 페브릭 소재에서는 우아함을, 가죽 소재에서는 섹시함을 느낄 수 있다.

태양왕 루이 14세의 초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옥스퍼드 슈즈는 아찔한 힐과 형형색색의 디자인으로 변신한 후 ‘부티’라는 사랑스러운 이름으로 거듭났고, 와이드 팬츠 수트위에 걸쳐진 액세서리들은 더욱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빛났다.

이제는 매일 옷걸이와 액세서리 함 앞에서 주어진 자원(?)들의 열악함에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남동생이나 오빠의 옷장으로 달려가 그들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유연함을 발휘해 보자.

매니시함에서 페미닌함까지 모든 스타일이 용서되는 올 가을∙겨울, 누구보다 근사한 멋쟁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

한경닷컴 bnt뉴스 이지현 기자 jihyu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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