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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을 벗느니 차라리 옷을 벗겠다?!

2010-01-16 12:20:24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여자들에게 있어 포기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 바로 하이힐!

키 작은 여자들에게는 구원투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하이일이다. 하지만 비단 키 작은 여성들 뿐 아니라 키가 큰 여성들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이유인즉슨 하이힐만큼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영화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는 하이힐에 열광하는 슈즈 마니아이며, 그 누구보다 슈즈에 대한 지식은 해박하다고 자부한다.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은 실제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신상 슈즈는 전부 구입하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속내.

최근에는 하이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 인기만큼 굽 또한 입이 벌어질 만큼 높아지고 있다. 일명 킬힐이라 불리며 구두굽이 평균 12cm이상을 웃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킬힐은 여자들의 허리디스크와 무지외반증이라는 발가락 기형을 초래할 만큼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킬힐을 찬양한다.

킬힐이 건강을 위협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것만큼 여자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도 없다. 서양인과 다르게 하체보다 상체가 긴 동양인에게 롱 다리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하이힐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또한 아찔한 킬힐은 여자의 다리를 더욱 매끈해 보이게 해 미니스커트와 매치했을 때는 그 어떤 복장보다도 섹시하면서 매혹적으로 보이게 해준다.

몇 시즌 째 유행하고 있는 스키니와도 가장 잘 어울리는 것 또한 킬힐이다. 모델이 입어야만 제대로 빛이 나는 스키니를 모델처럼 큰 키가 아니어도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것또한 킬힐의 몫이다.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개봉되면서 유행하게 된 글레디에이터 샌들. 이 샌들은 여러 개의 가죽 끈이 발등을 덮는 스타일로 낮은 굽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여름 거리는 온통 글레디에이터 슈즈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낮은 굽도 잠시 하이힐에 대한 여성들의 욕망을 반영하듯 이 샌들도 킬힐로 변신해 나오기 시작했다. 발등을 덮는 가죽 끈이 자칫 투박해 보이고 너무 강해보일 수 있는 단점이 킬힐로 변신하면서 그 어떤 슈즈보다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것이 되었다.

글로벌 브랜드 PUCCA(뿌까) 컬렉션에서도 킬힐의 매력은 발산됐다. 미니스커트, 스키니 등 다양한 스타일과 코디된 킬힐은 각기 다른 느낌의 옷들과 어우러져 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렇듯 여자에게 있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킬힐을 과연 포기할 수 있겠는가?

끈임 없이 야기되는 공포 속에서도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은 킬힐의 유혹. 스타일을 포기할 것이냐 건강을 포기할 것이냐 이 두 가지 의문점은 당분간 해결하지 못한 숙제처럼 여자들의 주변을 맴돌 것 같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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