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패스트 패션 vs 슬로 패션

송영원 기자
2010-04-02 10:51:43

H&M이 국내 상륙으로 패스트 패션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자라와 유니클로, 포에버 21 등이 국내에 입점하며 거센 열풍을 이끌었고, 작년에는 국내 브랜드인 스파오까지 가세하여 패스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패스트 패션과 반대되는 개념인 ‘슬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젊은 층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패스트 패션과 달리 품격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친환경이 모든 산업에 핵심 이슈로 작용하면서 최대한 ‘덜’ 버릴 수 있는 슬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혀 다른 강점으로 다른 타켓에게 주목 받고 있는 패스트 패션과 슬로 패션을 비교해 보았다.

디자인: 최신 유행 vs 개인의 개성과 취향

패스트 패션의 대표적인 특징은 트렌드를 만드는 대신 최신 유행하는 아이템을 최대한 발 빠르게 내놓는다는 것이다. 자라는 디자인에서 매장 진열까지 2주일 정도가 소요가 되고 빠르면 하루 사이에 새 상품이 쏟아지기도 한다.

반면 슬로 패션은 유행하는 아이템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것이다. 혹은 유행하는 디자인을 자신의 개성에 최대한 맞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중저가 vs 고가

패스트 패션은 생산 주기가 짧고 유행하는 아이템을 내놓는 기간도 짧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적게는 만원에서 가장 비싼 경우 20만원 정도까지 가기도 하지만 극히 드물다. 패스트 패션은 화학 합성 소재를 써서 생산비 절감을 꾀한다. 대신 폐기 후 환경에 악 영향을 주며 환경단체에 비난을 받고 있다.

슬로 패션은 고가인 것이 특징. 린넨과 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최고급 울과 실크, 빈티지 워싱을 한 면 등 쉽게 접할 수 없고 비교적 고가인 소재를 통해 가치소비를 이끈다. 면과 같은 제품은 다소 저렴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10만원대 이상이며 특별한 경우에는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대표 아이템: 없음 vs 있음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좇아가는 만큼 대표 아이템은 없다. 대신 당시 유행하는 바지나 셔츠 등이 그 당시의 대표 아이템이 된다. 단, 유니클로는 빠른 생산으로 디자인에 변형을 주긴 하지만 베이직한 청바지나 셔츠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반면 슬로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맞춤 정장과 빈티지 면재킷. 옷의 라인부터 소재까지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 정장의 경우는 슬로 패션의 디자인적 특징인 개인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빈티지 면 재킷의 경우는 마니아들의 인기가 많고 구매 당시부터 옷의 구김과 빛 바램이 있어 헤진 듯한 느낌을 즐기며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 소요 기간: 1~2시간 vs 1~10일

패스트 패션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옷을 구매할 때 고민하는 시간도 적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충동 구매를 하게 되기도 한다.

슬로 패션은 그 반대. 오랫동안 입는 만큼 최대한 오래 고른다. 그리고 맞춤정장과 같은 경우는 디자인 상담에서부터 제작까지 열흘 정도가 소요되기도 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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