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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패션] 여배우들의 핑크 패션 "나쁜예 vs 좋은예"

2012-02-29 11:49:42

[김혜선 기자] 이번 시즌 유독 핑크색 아이템을 착용한 스타들이 눈에 많이 띈다.

컬러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스러움을 발산할 수 있는 핑크색 아이템은 늘 인기가 많았지만 유독 최근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 햇살을 맞이하듯 스타들의 핑크 패션이 줄을 잇고 있다.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패셔니스타라면 대부분 한번씩 핑크 아이템을 선택한다. 온 몸을 감싸는 맥시 원피스부터 아찔한 초미니 스커트까지 기장도 다양하고 심플한 노패턴 디자인부터 화려한 플라워 장식으로 가득한 아이템까지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여지고 있는 로맨틱한 핑크 패션을 제대로 소화 못한 스타들도 눈에 띈다. 컬러는 아름다운데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스타일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비슷한 핑크색 아이템을 입었지만 좋은예와 나쁜예로 분류되는 스타들의 패션을 비교해본다.

변정수 vs 한가인 “드레스와 포대자루는 한 끗 차이?”


변정수와 한가인은 모두 심플한 핑크색 드레스를 선택했지만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드레스의 실루엣과 액세서리 매치에서 두 사람은 워스트와 베스트로 나눠졌다. 변정수는 한 토크쇼에서 밝혔듯 2011 부산 국제영화제에 급작스럽게 참석해 당일 준비한 핑크드레스로 베스트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여배우들은 한 달 넘게 여러 디자인을 선택하는 시간을 갖고 피팅을 수정한 후 레드카펫을 밟는다. 하지만 이날 변정수는 하루만에 준비한 모습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옆 허리라인 한쪽으로 드레이핑 잡힌 핑크색 드레스에 볼드한 목걸이, 상대적으로 심플한 귀걸이와 반지, 위트 있는 클러치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선보인 것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 시사회에서 이와 비슷한 맥시 드레스를 선택한 한가인은 그야말로 난감함 그 자체였다. 현재 출연중인 사극 ‘해를 품은 달’을 의식였을까. 그는 최대한 노출을 자제하고 수수한 내추럴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러나 허리라인, 각선미, 볼륨감도 없이 오로지 핑크색만 보이는 이번 스타일을 아름다운 외모가 보이지 않을 만큼 난해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일부 네티즌들 역시 “핑크색 고급 포대자루 같다”라는 말을 했을 만큼 펑퍼짐한 실루엣에 밋밋한 스타일링, 발끝만 살짝 보이는 어중간한 길이감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여진 vs 이나영 “볼륨이 사라졌어요!”


작은얼굴과 큰 키에서 나오는 완벽한 8등신 몸매, 하얗고 매끈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최여진과 이나영의 핑크 패션도 눈길을 끈다. 최여진은 KBS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서 볼륨감 넘치는 핑크색 미니 드레스로 모델출신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원숄더 드레스로 쇄골라인을 섹시하게 노출한 것은 물론 타이트한 상반신과 한껏 부풀린 드레이핑은 마치 꽃 봉우리를 연상케 했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 시사회에서 로맨틱한 핫핑크 원피스를 착용했지만 워스트 드레서로 손꼽혔다. 같은 벌룬 드레스지만 풍성한 최여진의 드레스와 달리 볼륨을 살리려다 만듯한 애매모호한 실루엣을 보여줬던 것이다.

다만 워스트로 뽑혔어도 러블리한 얼굴과 인형같은 몸매의 이나영이기에 “사랑스러운 이나영”, “내눈엔 바비인형”, “그래도 예쁘다!”라는 네티즌의 평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박민영 vs 박수진 “큰언니 옷 입고 왔나요?”


각각 86년생과 85년생으로 비슷한 또래의 박민영과 박수진은 핑크색 원피스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박민영은 세련된 미니 원피스를 선택한 반면 박수진은 남의 옷을 입은 듯한 어중간한 핏감을 보여줘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민영은 타이트한 누드톤 핑크 원피스로 페미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어깨선을 드러내는 슬리브리스에 아찔하게 짧은 미니 원피스는 짧은 키를 커버하고 다리라인을 더욱 날씬하게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특히 쇄골에서 가슴라인으로 살짝 절개된 부분은 세련된 느낌을 주었고 피부톤과 비슷한 베이비 핑크색을 선택해 늘씬한 몸매를 한껏 부각시켰다.

반면에 박수진은 펑퍼짐한 원피스를 착용해 나이보다 조숙하게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핑크색이 잘 어울리는 하얀 피부톤을 가졌지만 그만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아이템 선택이 아쉽다. 허리라인이 들어간 듯한 절개선이 보임에도 불구 허리라인이 펑퍼짐해서 날씬한 그의 몸매가 가려지는 것은 물론 포멀한 원피스 소매를 주름지게 걷어 올려힌 점이 어색하기만 하다.

홍수아 vs 판빙빙 “꽃까지 달았는데...”


홍수아와 판빙빙은 플라워 핑크 원피스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준 케이스다. 러블리한 핑크색 아이템에 과도한 꽃 장식은 과유불급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타일링을 할 때 잘하면 베스트드레서, 조금만 빗나가도 워스트로 전락한다.

핑크색 미니 원피스를 착용한 홍수아는 날씬한 각선미를 부각시키면서 페미닌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하얀색 꽃자수가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화려한 드레스를 착용한 만큼 액세서리를 최소화하고 헤어, 메이크업도 너무 튀지 않게 연출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끌어냈다.

팡빙빙은 영화 ‘마이웨이’ 시사회에서 시폰 드레스를 착용했지만 어깨부터 다리까지 이어진 꽃장식 드레스로 핑크패션의 절정을 보여줬다. 분명 아름다웠지만 하얀피부와 대조되는 핑크색 의상과 너무 많은 꽃 장식, 같은 핑크빛 립 메이크업 연출 등은 오히려 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만큼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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