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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굴욕당한 남자 연예인 “옷 만 잘 입으면 돼!”

2012-03-31 10:45:43

[김혜선 기자] 남자들은 키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여자들이 메이크업을 벗고 민낯 공개를 꺼려하는 것처럼 그들에게는 진짜 자신의 키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한 방송에서 180cm 이하 남자는 루저라고 언급한 한 여성이 전국민적으로 질타를 받은 일만 봐도 남성에게 키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 수 있다. 사실 키가 작고 크다는 것에는 정확한 기준이 없다. 하지만 키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인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인 남성들 사이에서도 깔창은 필수고 키가 커 보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남자 연예인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키 굴욕에서 벗어나 오히려 더 멋있는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

노홍철 “하이힐에 현란한 패션, 좋아 가는거야!”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폭로했던 일명 ‘빨간 하이힐’의 주인공은 연애 중인 여자가 아닌 노홍철 자신의 것이 였는지도 모른다.

180cm의 키로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며 사실공방을 펼치던 그는 한동안 하이탑 운동화 속 깔창을 숨기거나 굽높은 부츠를 절대로 벗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 숨겨진 그의 진정한 키의 비밀은 바로 ‘남성용 하이힐’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팬들에 의해 포착된 몇몇 사진이나 본인이 스스로 트위터를 통해 올린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무려 10cm가 넘는 하이힐을 신으며 다소 민감해하는(?) 키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패션 아이템을 입음으로써 시선을 분산시키고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점도 이에 한 몫한다. 그는 컬러풀한 비비드 의상을 입거나 현란한 패턴을 스스럼없이 소화해 내며 키보다는 패션 그 자체에 대한 독특함을 강조하고 있다.

황현희-허경환 “깔창, 그 불편한 진실과 잘생겼다는 점!”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코너에서 황현희는 두터운 깔창으로 굴욕을 당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매번 키가 큰 게스트와 굴욕적인 비교를 당하는 그는 깔창을 스타킹 안으로 넣어서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허경환도 코너 ‘네가지’를 통해 작은 키 때문에 굴욕 당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는“이 정도 생겼으면 키가 작아도 돼”라는 멘트를 자신 있게 말하며 도리어 대중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이기광-조권 “아이돌이라면 너도 나처럼 수트를!”


조권은 최근 KBS2 ‘스타 인생극장-2AM’에서 숙소를 공개하면서 방안에 놓여있는 깔창을 가리켜 ‘자존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보다 키가 큰 멤버들과 함께 다닐 때 특히 깔창을 애용한다며 프로필 상 자신의 키가 175cm로 나와 있지만 사실은 173cm라고 고백하기도.

이기광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71.5cm의 박명수와 키재기를 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프로필 상 이기광의 키는 170.8cm다. 소수점까지 검색되는 키만 봐도, 키가 그들의 연관 검색어로 나타나는 것만 봐도 그들이 얼마나 키에 민감한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조권이나 이기광 모두 올 블랙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노래를 부를 때는 그들의 키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가창력과 춤 솜씨로 가려지는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작아도 좋은 몸매 비율과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노홍철닷컴, KBS ‘개그콘서트’ 방송캡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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