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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영의 맘스톡톡] 봄을 차별하는 임산부들의 자세

2013-03-30 11:50:22

[글 정은영 하얀달 대표/정리 윤희나 기자] 누군가 나에게 사계절 중 가장 좋은 계절을 뽑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봄이라고 말한다.

내가 봄을 차별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일 것이다. 잠이 많았던 나의 여고생 시절, 수업시간에 창가로 비쳐 들어오던 봄볕이 얼마나 잔잔한 따뜻함을 주는지 지금도 그 따스한 느낌을 잊을 수 없다.

봄에 대한 내 애정은 지난 10년간 임부복 쇼핑몰인 맘누리를 운영해오면서도 계속됐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늘 설레고 분주하며 어떤 콘셉트를 선보일지 고민하지만 특히 봄을 맞을 때는 개인적인 애정을 듬뿍 담아 더욱 특별하게 준비하곤 한다.

플라워 프린트 쉬폰 원피스에 레드 카디건을 입고 남편 손을 잡고 벚꽃 구경을 나온 임산부, 데님팬츠에 후드 티셔츠를 맞춰 입고 공원 잔디밭에 앉아 김밥을 먹는 임산부 가족들, 심플한 롱 원피스에 후드 짚업점퍼를 입고 까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임산부까지… 난 봄볕 아래서 빛나는 이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이쯤되니 봄의 임산부들이 어떻게 하면 더 사랑스럽고 당당하며 빛이 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행복할 정도다.

시월드를 신경써야하는 설날과 추석,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바캉스 시즌 등 임부복 업계에서 중요하다고 꼽는 여러 시즌이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여유롭고 따뜻한 봄 시즌에 더 많은 애정이 간다. 이는 봄이 평화롭고 오롯이 임산부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시즌때문이아닐까.

해마다 봄이 되면 이번 시즌 트렌드가 쏟아져 나온다. 비비드 컬러에 믹스매치, 클래식한 디자인, 여성스러운 실루엣까지 다양한 트렌드 전망과 패션 용어들이 난무하지만 임부복의 봄 패션은 이것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뱃속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그녀들을 바라보는 남편들의 달콤한 눈빛이 임산부들의 봄 패션 완성이라고 믿는다.


두 아이의 엄마와 임산부 시절을 겪었던 여자로서 또한 요즘 가장 핫한 임부복 쇼핑몰 대표로서 이제 막 시작하는 봄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몇 가지 추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아이템은 믹스매치룩이다. 시크한 스타일에 베이직한 디자인의 아우터를 믹스매치한 것으로 뉴욕 스타일의 세련된 임부복을 연출할 수 있다.

두 번째 아이템은 스트라이프. 매년 유행하고 있는 스트라이프의 인기는 올 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라인을 가릴 수 있는 박시한 디자인의 스트라이프 큐티 캐주얼룩은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세 번째 아이템은 플라워 프린트룩이다. 이번 시즌 핫 트렌드인 플라워 프린트 팬츠와 파스텔 컬러의 롱 티셔츠를 매치하면 봄나들이 패션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벚꽃축제와 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과 같은 시기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어느 봄날 남편과 벚꽃 나들이 중 어떤 낯선 여자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자꾸 바라본다면 맘누리 사장 언니라고 편안하게 생각해 달라고 부탁하며 글을 마칠까 한.
(사진출처: 맘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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