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K-POP 컬렉션 in 싱가포르’ 오피스우먼의 품격을 높인 딘트 런웨이

2013-07-03 09:39:12

[박윤진 기자] 아직도 셔츠를 목까지 올려 채우는 것을 떠올리며 오피스룩은 딱딱하고 고루하다고 생각한다면 딘트의 K컬렉션 런웨이에 등장한 열 가지의 스타일링을 자세히 살펴봐라.

얼마 전 럭셔리 오피스룩 쇼핑몰 딘트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K-POP 컬렉션 in 싱가포르’에 참가했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층 더 진일보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즈니스 커리어룩을 제안하며 8,000여 명의 관객의 시선을 이끌었다.

이번 컬렉션은 6월22일 싱가포르 엑스포홀에서 국내 아이돌 가수와 정상급 모델들과 함께 꾸며졌다. 패션과 뷰티, K-POP콘서트,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로서 딘트는 네 번째 순서로 무대를 꾸몄다.

페미닌 요소 총집합, 레이스-시스루-러플


직선의 런웨이에서 경쾌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모델들은 시크하고 도도한 아우라를 잔뜩 풍겨냈다. 고급스럽고 럭셔리함을 지향하는 만큼 텍스처, 패턴, 컬러, 실루엣을 보다 감각적으로 오피스룩에 접목시켰다.

소재는 레이스, 시폰, 오간자 등이 사용되었고 디테일은 과감했다. 속옷이 드러나는 시스루, 움직임에 따라 일렁이는 러플, 다리를 과감히 드러내는 슬릿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간자 소재의 와이드 브림 햇이 등장했고 시어하게 비춰지는 머플러도 선보여졌다.

전반부, 페미닌한 무드가 고조된 화이트룩


페미닌한 무드가 고조된 화이트룩이 딘트 컬렉션의 시작을 알렸다. 레이스와 시스루가 접목된 페플럼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에 언밸런스한 앞뒷면 디테일이 인상적인 스커트를 매치한 모델의 룩은 전체적으로 페미닌한 실루엣이 강조 됐다.

두 번째 의상 역시 바디 실루엣을 드러내는 화이트 튜브톱 원피스다. 비대칭으로 갈라진 대각선의 슬릿이 파격적이다. 모던 심플한 룩에는 볼드한 네크리스를 매치해 엣지 있게 허전함을 채웠다.

전반부에 선보여진 두 가지의 화이트룩은 페미닌이라는 공통적인 요소 아래 실루엣과 디테일 요소들이 잘 드러나 보였다. 2013 S/S시즌 롱 드레스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비대칭으로 절개된 슬릿이나 언밸런스한 길이의 디자인이 딱딱한 오피스룩 트렌드에 위트를 던진다.

중반부, 관능적인 블랙 시크룩


초반의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가미한 페미닌한 감성의 의상들은 중반으로 흐르자 시크하고 세련된 블랙룩으로 무드가 바뀌었다. 레이스 소재가 더 많이 가미됐으며 시스루 연출 역시 훨씬 담대하고 강하게 어필됐다.

첫 번째 의상은 팬츠 옆 라인이 레이스로 마감된 관능적인 비주얼의 팬츠 였다. 배꼽을 드러내는 시크한 블랙 크롭트 톱을 매치시키고 빳빳한 질감의 오간자 소재 머플러를 둘러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해 보였다.

두 번째 의상은 햄라인이 독특한 레이스 소재의 톱과 화이트 슬랙스 팬츠로 완성된 우아하고 격조 있는 무드의 룩이 선보여졌다. 블랙앤화이트의 대립과 화이트 팬츠가 주는 모던함, 레이스 톱이 어필하는 여성성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여러 겹의 진주 네크리스와 플라워 코사지를 머리에 장식해 화려한 느낌을 돋보였다.

롱스커트의 앞부분을 싹둑 잘라 버린 듯한 프린트 스커트는 블랙 슬리브리스와 짝을 맞춰 등장했다. 나풀거리는 스커트의 디자인을 살필 것. 섹시와 시크, 모던함과 관능미가 총체적으로 집합한 여섯 번째 룩은 강렬한 시스루처리가 이목을 집중 시켰다. 속옷을 고스란히 투영한 블랙 시스루 톱 역시 비대칭 라인의 펜슬 스커트와 매치된 것이 인상적이다.

후반부, 과감한 컬러 웨어러블하게 입다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옮겨진 딘트의 오피스룩은 컬렉션 후반부에 접어들자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비비드한 의상들로 구성되었다. 두 눈을 시리게 할 만큼 강렬했던 레드, 옐로, 블루가 그 주인공.

컬러는 페미닌한 아이템보다는 롱드레스, 와이드한 팬츠와 접목되어 훨씬 더 과감하고 강렬한 느낌을 자아냈다. 벨트로 강조한 레드와 옐로우 원피스는 한 벌의 차림만으로도 화려했으며 허리선을 높인 와이드 팬츠와 블라우스에는 시원하고 청량감 넘치는 블루 계열의 컬러가 사용되었다.

오피스우먼들의 지적 무드를 드높일 롱 원피스와 팬츠, 점프수트와 같은 아이템은 루즈한 실루엣이나 와이드한 형태가 쉽게 소화하기 힘든 부분으로 꼽혀왔지만 웨어러블해진 디자인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대신 이를 위해서는 소재와 재단이 좋은 것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며 아찔한 스틸레토 힐은 필수다. 슬리브리스를 선택했다면 볼드한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을 레이어링 해 과감하게 연출해도 좋다.
(사진제공: 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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