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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또 다른 법칙, 색상 진출-후퇴 효과에 집중하라

2017-03-03 15:39:49

[임미애 기자] 색상의 진출 및 후퇴 효과가 소비자의 구매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2월27일 연세대학교 최지연 씨의 영어논문 ‘Advancing / Receding Effect of Color on Product Evaluation and Purchasing Intention’에서 밝혀졌다.

최 씨가 2016년 연간 소비자 13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흥미로운 점이 발견됐다. 색상과 패션 아이템 마케팅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 골프장에서 소심한 퍼팅을 남발하는 이는 후퇴색 선글라스를 착용 시 홀인원 확률이 높아진다. 실용성이 높은 제품은 진출색을 활용할 경우 매출이 올라간다. 제품의 희소성 인식도 진출색보다 후퇴색을 배경으로 사용할 경우 더 뚜렷해진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팀별 과제의 수행보다 가족여행을 위해 살 경우 진출색보다 후퇴색 제품에 대해 높은 희소성을 가진다. 가방의 경우 노 브랜드보다 럭셔리 브랜드를 구매할 때 후퇴색 배경 제품을 더 선호한다.

최지연 박사는 “기업들은 그간 소비자의 시각적 지각 또는 연상 작용 만을 고려해 컬러 마케팅을 해왔으나 이제는 두 가지 외에 무의식적인 심리적 지각까지 정교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강렬함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이용한 붉은색은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이지 않기에 판매 목적, 구매의사 등에 따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출색은 빨강, 노랑, 주황처럼 성상이 밝거나 따뜻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색을 의미하며 후퇴색은 파랑, 보라처럼 성질이 어둡거나 차가워 뒤로 밀려나듯 보이는 컬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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