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손목이 굵다면 뱅글 한번 어때?

2009-06-22 12:22:20

뱅글은 단어 자체의 느낌에서부터 왠지 둥글둥글한 느낌을 주는 묘한 액세서리다.

삼차원적인 둥그런 부피감을 자랑하는 이 묵직한 장신구는 언젠가부터 매 시즌 등장해 여성들의 가느다란 손목을 더욱 가녀리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을 해왔다. 뱅글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 중의 하나로 뱅글의 특별한 기원에서 찾을 수 있다.

뱅글은 본래 아프리카 여인이 사용했던 팔찌를 의미한다. 에스닉한 문양과 소재, 컬러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아프리카 부족 여성들의 강인한 여성성이 잘 나타나는 뱅글은 이번 시즌 메가트렌드인 아프리카 무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프리카 무드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에서 뱅글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마크 제이콥스는 화려하고 컬러풀한 의상과 함께 그보다 더 현란한 뱅글을 선보였다. 나무 질감을 생생히 드러낸 것과 원석, 금속 등 다양하고 서로 다른 소재를 조화시킨 뱅글이 눈에 띈다.

에르메스에서는 카멜 컬러 스웨이드 소재 장갑, 벨트와 같은 웨스턴 느낌의 아이템과 함께 선보인 가죽 소재 뱅글은 브랜드 고유의 고급스러운 가죽 가공이 돋보인다. 루이비통은 아프리카 초원의 야생 동물과도 같은 문양의 뱅글을 두세 개씩 겹쳐 스타일링에 생기를 부여했다.

화려하고 다소 강한 느낌의 아프리카 무드가 부담스럽다면 무더운 여름 공기를 한층 가볍게 해 줄 플라스틱 소재의 뱅글은 어떨까?


비비드한 색감과 조형적인 액세서리로 여성들의 시선을 잡아 끈 마르니는 소녀들이 좋아할법한 앙증맞은 플라워 모티프 뱅글로 손목을 상큼하게 장식했다. 새벽 공기 같은 컬렉션을 선보인 셀린은 화이트 컬러 시스루 의상에 심플한 투명 뱅글로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더위에 지쳐 의욕을 잃기 쉬운 여름이지만 스타일링에 뱅글을 더해 생기 있는 아프리카의 기분을 흠뻑 즐겨보자.

한경닷컴 bnt뉴스 민소영 객원기자 mins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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