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미니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바지는 어때?

송영원 기자
2009-07-01 17:37:09

평범한 바지는 아닌데 입으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있다.

대개 ‘혜성’처럼 왔다 사라지는 유행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런 바지 중 1~2개를 나만의 아이템으로 간직하면 어떨까? 만약 제대로 소화만 한다면 누구나 따라 입고 싶어하는 ‘잇 아이템’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올 여름 미니스커트와 함께 가장 ‘핫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쇼츠. 정장 소재로 만들어 레깅스나 타이츠와 함께 직장에서도 입을 수 있도 있다. 이 바지를 고를 땐 무엇보다 바지 밑단이 허벅지에 딱 맞는지, 뒤에서 봤을 때 엉덩이 아랫부분이 보이지 않는가를 체크해야 한다.

길이가 과감한 만큼 색과 디자인은 차분한 것이 좋다. 상의는 허리에서 살짝 뜰 정도로 여유 있는 것이 좋다. 상의마저 딱 달라붙으면 에어로빅복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 구두 역시 너무 높거나 코가 뾰족한 것을 피해야 댄서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 활용도가 높은 것이 1930년대 스윙 재즈가 유행하던 시절의 남자 바지처럼 통이 넓은 바지다. 이것은 허리가 딱 맞고 약간 올라오도록 입으면 하체가 길어 보이면서 결점도 많이 커버해준다. 관건은 어딘가는 타이트한 느낌이 있도록 입는 것이다.

특히 테일러드 재킷이 잘 어울리는데 길이와 관계없이 허리선이 쏙 들어가야 바지가 빛을 발한다. 앞에서 바지허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재킷을 안 입더라도 짧은 상의나 바지 안으로 넣어 입는 셔츠·블라우스 같은 것이 잘 어울린다. 구두 역시 날카로운 느낌이 중요하므로 키가 충분히 크다면 코가 뾰족한 구두면 되고, 키가 작으면 부티처럼 굽이 높고 구두코도 긴 것이 좋다.


스타일링은 비슷하지만 보다 소화하기 어려운 것이 하렘 팬츠다. 아랍권의 처첩이 사는 집, 하렘에서 입는 바지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치마처럼 전체적으로 헐렁한데 바짓부리만 좁아서 마치 풍선처럼 보인다.

절대적으로 발목이 가늘고 길어야 하며 화려한 샌들을 신으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드레시한 하렘 팬츠에 가죽 재킷이나 탱크 톱처럼 캐주얼한 상의를 입으면 대비 효과로 매우 세련돼 보인다.

이름은 스커트지만 사실은 바지인 디바이디드 스커트(치마바지)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디바이디드 스커트는 A라인 스커트와 스타일링이 비슷하다. 활동이 편하면서도 정장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차분한 색으로 선택해 위에 재킷 같은 것만 입어주면 학교나 회사에서도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옷 자체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라 굽이 높은 구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플랫 슈즈를 즐겨 신는 타입이면 디바이디드 스커트를 하나 장만하는 게 좋다.

헐렁한 디자인에 실크 새틴이나 스팽글로 광택을 많이 준 바지는 드레스 대용으로 입는 이브닝 팬츠다. 너무 멋을 내지 않은 듯 하면서도 눈에 확 띄는 ‘파티 퀸’이 될 수 있다. 검은색부터 도전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바지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것을 꼽으라면 배기 팬츠다. 일명 ‘똥 싼 바지’로 엉덩이 부분은 크고 헐렁하며 발목은 좁은 것이 많다. 여성스럽게 소화하려면 역시 상의를 아주 타이트하게 입는 것이 좋다.

상의마저 박스형 티셔츠 같은 걸 입으면 바로 힙합 룩이 된다. 1980년대와 달라진 점은 약간 로라이즈(골반에 걸쳐 입는 것)로 입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올리면 순식간에 ‘배 바지’가 되고 내리면 말 그대로 똥 싼 바지 느낌이 된다.

좋은 가죽 벨트나 서스펜더(멜빵)로 긴장감을 주고 상의는 긴 탱크 톱처럼 길이가 충분하면서 캐주얼하고 타이트한 것이 잘 어울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출처: 이선배의 잇걸,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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