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스타일의 완성, 액세서리

송영원 기자
2009-07-24 14:03:08

‘잇 걸’의 액세서리 스타일링은 드라마틱하다.

단순한 옷에 화려한 액세서리가 너무 잘 어울리기도 하고 아무렇게나 걸친 것 같은데 각기 다른 디자인이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액세서리 선택, 옷과의 매치도 사실은 기술이다. 값비싼 보석이 아닌 시장표 액세서리로도 얼마든지 시크해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패션 감각이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려면 액세서리를 보면 된다. 액세서리는 그것의 태생적 속물근성(화려하게 꾸미고 싶다, 신분을 과시하고 싶다) 때문에 더욱 철학적이며 고차원적 취향이 필요하다.

마치 “나 이렇게 부자예요. 하지만 일부러 꾸민 것 같진 않죠?”라고 외치는 것처럼. 그래서 쩔그렁거리는 한 냥짜리 순금 사슬 목걸이는 전혀 부유해 보이지 않지만, 백만분의 1미터 두께로 도금한 케네스 제이 레인 목걸이는 그보다 비싸며 추앙까지 받는다.

스타일이란 것은 팍팍한 삶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적 여유에서 나오며, 액세서리야말로 그 상징물이다. 멋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만이 차분히 액세서리를 구상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심리적 보험과도 같은 결혼반지나 급할 때 팔기 위한 금반지는 진정한 액세서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은 왕비만이 떨잠을 꽂을 수 있고 귀족 사회에서만 아르누보(19~20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건축 및 예술 양식) 보석이 유행하던 시대가 아니다. 우리에겐 무엇으로든 어디에든 장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 자유를 맘껏, 하지만 세련되게 누리는 것이야말로 잇 걸이 액세서리를 대하는 방식이다.


먼저 액세서리 정하고 옷 입기!

액세서리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티셔츠에 레깅스만 걸쳤을 뿐인데 범상치 않은 귀걸이로 도시적인 세련미를 뿜어낼 수도 있고, 튜브 톱 원피스에 이국적인 팔찌 여러 개를 겹쳐 리조트 룩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감각이 없는 사람은 옷과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작업 자체를 어려워한다. 그래서 어떤 옷이든 때 낀 결혼반지 하나로 밀어붙이기도 하고 얼토당토않은 액세서리를, 그것도 과도하게 걸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촌스럽기로 유명한 몇몇 연예인들은 대개 후자의 경우다.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은 옷을 다 입은 후 어울리는 액세서리가 없어서 애를 먹는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려면 정반대의 발상이 필요하다. 액세서리를 먼저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이다. 액세서리를 조화롭게 하면 옷은 극도로 단순해도 되기 때문이다. 옷 입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겐 차라리 이 편이 낫다.

액세서리는 화장대나 옷장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종류별로 진열한다. 가장 좋은 것은 서랍식으로 된 투명 아크릴 보석함이다. 혹은 서랍장의 큰 서랍 하나를 통째로 투자해서 검은 벨벳을 깔고 보석상처럼 꾸며도 좋다.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종류별로 나누고, 다시 나무나 금 등 색상별로 나눈다. 한 상자에 뭉쳐서 넣거나 격자 철망 같은 것에 지저분하게 걸지 말자. 찾기도 어렵고, 옷 위에 걸쳤을 때 느낌을 상상하기도 힘드니까. (자료제공: 이선배의 잇걸,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화제뉴스 1

'바캉스 룩의 완결판'
썬 드레스를 입자!




화제뉴스 2

그들은 왜
스니커즈에 중독?




화제뉴스 3

비키니야?
브라야?



▶ 올 여름 어떤 선글라스를 고를까?
▶ 스튜어디스 유니폼은 명품 디자이너가 만든다?
▶ 나의 패션 트렌드 지수는 몇 점?
▶ 고은아, "이렇게 글래머였나?"
▶ 장진영, 연인 김씨에게 이별통보했지만…
▶'초식남' 여자도 모르고 일까지 못해?

▶ [이벤트]올 여름에 유행할 메이크업은?
▶ [행사안내] 제1회 PUCCA ART 공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