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벨트'로 스타일리시해지는 몇 가지 트릭

송영원 기자
2009-07-30 11:16:41

프랑스 여배우 샤를로트 겡스부르가 스커트 정장을 입은 모습을 기억하는가? 언뜻 공무원이나 맞선 자리에 어울릴법한 어둡고 정갈한 정장에 마치 총잡이 같은 두꺼운 벨트를 했다. 그저 벨트 하나 둘렀을 뿐인데 결과는 ‘카리스마+우아함’ 그 자체였다.

벨트는 옷에 전혀 다른 느낌, 콕 짚어 말하면 ‘긴장감’을 준다. 반지가 타인에 대한 구속의 의미라면 벨트는 자신에 대한 구속을 의미한다. 자신을 가다듬음으로써 힘을 얻고 타인에게 지배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다.

평범한 스커트와 스웨터에 두꺼운 벨트를 하면 도시적인 커리어 우먼이 될 수 있고, 잠옷처럼 길고 헐렁한 셔츠 원피스에 가는 벨트를 하면 정장 투피스처럼 단정해 보인다. 가죽 벨트 하나를 더했기 때문에 부츠도 스타일리시해지고, 스카프처럼 우아한 벨트를 둘러서 일명 ‘몸빼’ 같은 펑퍼짐한 바지가 ‘하렘 팬츠’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왠지 무기력하고 안이한 느낌이 들 때, 벨트 하나로 정신까지 긴장시키는 건 어떨까?

벨트와 옷의 색상, 체형과의 상관 관계

안타깝지만 벨트를 하는 게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벨트는 시선을 허리로 집중시키며, 가로선을 만들어 자칫 허리가 굵어 보이게 하기 쉽다. 벨트가 어울리는 체형은 가슴이나 엉덩이보다 허리가 가는 체형, 혹은 일자 몸매라 하더라도 너무 말라서 가슴과 허리가 부풀어 보이는 옷을 입어도 괜찮은 체형이다.

그런 체형이 아닌데도 굳이 벨트를 매고 싶다면 몇 가지 트릭이 필요하다. 색깔이나 장식이 수수하고 옷과 느낌이 비슷해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벨트를 하거나, 벨트 위에 재킷이나 카디건 등을 입어 벨트 좌우를 가려주는 것이다.

골반에 걸치는 벨트는 배가 나온 사람에게 해방구나 다름없다. 이런 벨트 중엔 금속으로 된 체인 벨트가 많다. 허리는 좀 굵더라도 허리부터 골반에 이르는 선이 예쁜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골반에 가로선이 생기기 때문에 비례를 생각하면 하체도 좀 긴 편이 낫다.

아니면 상의는 헐렁하게, 하의는 스키니 진처럼 달라붙는 것을 입으면, 굵은 허리나 일자 몸매도 커버하면서 벨트도 즐길 수 있다. 상의는 긴 셔츠나 튜닉, 스웨터, 짧은 원피스 등 부드러운 소재가 좋다. 소재가 딱딱한 재킷이나 코트 위는 벨트가 어울리지도 않고 몸매를 보완해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체인 벨트의 또 하나의 강점은 긴 목걸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 돌려 감거나 하나로 길게 늘어뜨리면 캐주얼 티셔츠처럼 밋밋한 옷차림에 색다른 포인트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체인 벨트를 하고 체인 목걸이를 하는 건 치명적인 미스 매치다. 체인 벨트를 했으면 길게 늘어지는 액세서리는 하지 않아야 벨트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허리 길이도 중요한 변수다. 보통 체형이면 폭 2.5~3cm의 보통 두께가 가장 안정적이고, 눈에 띄게 허리가 긴 사람은 그보다 넓은 벨트가 허리를 분할해준다. 너무 마른 사람은 한 듯 안 한 듯 가는 벨트를 피하는 게 좋다. 벨트와 몸이 한 세트처럼 보여 더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가는 벨트는 뱀피나 호피 무늬가 들어간 것, 크리스털이나 비즈가 박힌 것 등 과감한 소재와 무늬를 써도 어색하지 않다. 이 경우 벨트는 액세서리와 똑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액세서리와의 조화에 매우 신경 써야 한다.

티셔츠와 바지, 스웨터와 치마처럼 상의와 하의만 입었을 때 벨트 색깔을 어느 쪽에 맞추느냐에 따라서도 체형이 달라 보인다. 상체가 크고 긴 사람은 하의와 같은 색 벨트가, 하체가 통통하거나 긴 사람은 상의와 같은 색이 좋다. 벨트가 한쪽을 팽창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이선배의 잇걸,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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