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는 강혜나의 변화무쌍한 다중적 이미지를 스타일을 통해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손담비처럼 약간은 남성스러운 각진 어깨도, 처진 어깨도 아닌 적당히 균형 잡힌 어깨선을 장점으로 극중 강혜나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윤은혜는 어깨가 가진 섬세함을 통해 극중 강혜나의 감정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 타고난 당당함 ‘난 달라’
극중 초반 강혜나는 철없고 대책 없는 귀족 악녀로 나온다.
패리스 힐튼에 맞먹는 무모하기까지 한 그녀의 당당함을 표현하는데 선택된 스타일은 블랙 파워 숄더 재킷이다.
이 같이 과장된 각진 재킷을 연출할 때는 중요한 규칙이 있다.
극중 윤은혜처럼 블랙 재킷을 입을 때는 목선이 깊게 파인 티셔츠나 블라우스를 선택해서 각진 어깨의 경직됨을 완화시켜줘야 한다. 또한 완벽한 마이클잭슨 밀러티리 재킷을 입을 때는 윤은혜와 같이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겨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된 스타일로 연출한다.
# 아직은 어색한 사랑 ‘난 내 감정 표현에 서툴러!’
그 당당한 강혜나도 사랑 앞에서는 귀족적이지도 못하고 냉정하지도 않으며카리스마 있지도 못하다. 사랑이 시작되면서 그녀의 내면에 감춰진 약함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강하게만 보였던 어깨가 부드럽게 내면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내며 스타일의 변화가 온다.
극중 이태윤에게 사랑의 감정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강혜나의 어깨는 다소 부드러워지고 격하게 강조된 장식도 배제돼 깔끔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매긴나잇브리지’ 데님 재킷으로 감춰진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보여지며, 이런 모습들이 앞으로 일상적인 사랑이 엮어짐을 암시했다.
어깨가 가진 매력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것이 여성의 섬세함을 얼마나 극대화시켜 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제 거울을 보고 자신의 어깨선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어떻게 그날그날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 귀족의 권위와 카리스마 ‘내 말 안 들어?’
강혜나를 대책 없는 악녀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가진 지위에 맞는 합당한 권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직은 강혜나 내면의 강함과 약함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윤은혜는 너무나 하얀 순백색이어서 오히려 냉정하게 느껴지는 코디를 했다. 화이트 원피스와 재킷의 스타일링으로 권위를 가진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튜브형 원피스에 블랙 탑이 레이어드 된 듯한 이 원피스는 어깨부분이 다소 남성적인 느낌의 실버 주얼리로 장식돼 부드러움과 강함이 조화된 스타일을 연출해준다. 여기에 화이트 재킷을 어깨에 걸쳐 냉소적인 이미지까지 더해 강혜나식 카리스마로 업그레이드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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