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추녀(秋女)들은 스카프로 멋 낸다

송영원 기자
2009-11-02 19:28:22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에 스타일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스카프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멋스러운 트렌치 코트에 스카프 자락을 휘날리는 여성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가 되기에 스카프는 이번 시즌 꼭 장만해야 할 아이템이다.

스카프는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는 환절기에 목을 보호해주는 실용성 뿐만 아니라 어떠한 의상과도 잘 어울리고 손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다양한 연출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베스트 액세서리로 여러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컬러와 프린트의 스카프를 선보이고 있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올 가을 스카프 한 장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대해 알아보자.

네크라인에 포인트 주기

일반적으로 스카프를 활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타일링으로 자연스럽게 목에 걸쳐주면서 스카프를 여미는 연출을 한다.

닥스 숙녀 디자인실의 김수진 실장은 “가장 흔하게 하는 방법이면서도 가장 많이 실패하는 스타일링이 네크라인에 스카프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우선 스카프를 하고 싶을 때에는 전체적인 의상을 먼저 확인하고 어떤 스카프를 골라야 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옷을 입었는데 클래식한 체크 스카프를 한다거나 화려한 꽃무늬 의상에도 꽃무늬 스카프를 연출한다면 엣지가 아니라 오히려 엔지(NG) 스타일이 되어 버린다.

그날에 입은 의상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잘 파악하여 같은 소재를 사용하거나 보색 대비 효과를 주는 등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한다면 올 가을 단연 멋쟁이가 될 수 있다.

또한 직사각형의 스카프일 경우는 길이감을 다르게 주어서 한쪽을 조금 짧게하고 한쪽은 길게 늘어뜨려서 스카프가 자연스럽게 휘날릴 수 있게 해주면 좋다. 정사각형의 스카프의 경우는 반으로 접어서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서 앞쪽에 넓은 부분이 와서 목에 짧게 매는 방법으로 환절기에 목부분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헤어 액세서리로 연출하기

해외 유명 컬렉션을 보게 되면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가 바로 헤어 액세서리이다.

홍보대행사 비주컴 손지희 이사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쉽게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들이 소비자에게 헤어 액세서리를 권하는 차원에서 패션쇼에 많이 선보이고 있다”라고 최근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스타일리스트 조화순 실장은 “올 가을 유행처럼 헤어 액세서리를 하고 싶으나 남들과는 다르게 멋을 내고 싶고 또한 스카프를 사용하고 싶다면 요즘같이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선보이는 히피스타일로 연출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히피 스타일에 가장 대표적인 두건 스타일에는 단순히 컬러만 있는 부분보다 히피 스타일에 맞춘 자연의 무늬가 들어가 있는 스카프를 사용하게 되면 더욱 멋스럽게 연출을 할 수 있다. 그외에 헤어 밴드 스타일로 스카프를 연출하기만 해도 깔끔하면서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어서 특히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내야하는 직장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미니멀한 다지안의 의상을 착용했을 때에는 여러 컬러가 들어가 있거나 무늬가 들어가 있는 스카프를 선택하고, 의상에 컬러가 많은 옷일 때는 오히려 반대로 단색의 스카프를 선택하는 것이 스타일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헤어밴드로 사용 할 때는 의상 뿐만 아니라 헤어 컬러에도 신경을 써서 너무 튀지 않게 골라야 한다.

벨트와 가방으로 멋 내기

여자의 변신이 ‘무죄’인 것처럼 스카프도 단순히 목에만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다양한 변신을 꾀한다.

간단하게 외출할 때 지갑만 가지고 나가고 싶으나 손이 자유롭지 못해서 불편할 때는 스카프 한 장으로 숄더백을 만들어서 그 안에 가방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가 있다.

또한 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 뿐만 아니라 좋은 날씨에 야외로 나가는 일이 잦아지게 되면서 청바지를 주로 입게 된다. 남들과 다르게 청바지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면 길이감이 있는 스카프를 활용해 보자.

스카프를 양쪽에서 균일하게 접어서 폭이 좁으면서 길이가 긴 스카프를 만들어 벨트대신 착용을 할 수가 있다. 청바지에 캐주얼한 부분만으로 아쉽다면 여성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핑크나 붉은 계열의 컬러가 들어가 있는 스카프를 활용하여 벨트대신 허리에 묶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는데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가 않아 백, 구두 혹은 의상에 성큼 손을 내밀 수 없다면 그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스카프를 살짝 들어서 멋스럽게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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