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어설픈’ 벨트 스타일링은 아니한 만 못하니…

송영원 기자
2009-09-28 10:58:14

벨트에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링을 완성시키는 '패션피플'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의상에 맞지 않는 어설픈 벨트는 오히려 스타일을 망치는 주범이다.

에나멜 가죽이 아닌 완전 비닐, 실밥이 보이는 바느질, 조악한 금속 버클 등이 1백만 원짜리 정장을 1만 원짜리처럼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

벨트는 진짜 가죽이나 스웨이드, 크리스털처럼 제대로 된 소재여야 한다. 원피스나 재킷에 벨트가 달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싸구려 소재라면 아예 버리고 다른 벨트를 하거나 벨트 고리마저 뜯어내는 게 좋다.

흔히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 벨트라고 반드시 스타일리시 하지는 않는다. 특히 브랜드 로고를 크게 확대한(버클이란 것의 기본 기능이 무색할 만큼) 벨트는 스타일을 망치기 일쑤.

언젠가부터 전형적인 연예인 매니저 룩이라 함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왕’ 버클 벨트와 굵은 허리 옆에 가냘프게 매달린 일명 ‘세컨드 백’, 편자를 박은 듯 로고가 큼지막한 로퍼를 의미하기 시작했다. 지위가 높을수록 벨트 버클의 로고도 커진다.

이런 벨트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불룩한 배에 한 번 더 포인트를 주거나 또 다른 로고 아이템을 더해 인간 광고판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슈퍼맨은 인류를 돕는 초능력 외계인이기에 대문짝만 한 로고를 박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이라면 바지를 고정하거나 예술적 감성 충족을 위해서만 로고로 장식된 버클을 활용하는 게 좋을 듯.

버클이 큰 벨트는 그 주위를 막강한 힘으로 장악한다. 비슷한 가로선상에 있는 시계나 팔찌와도, 버클 쪽을 향하는 목걸이와도 불협화음을 만든다.

이런 벨트를 했을 때 더해도 괜찮은 소품은 부드럽고 광택도 없는 작은 스카프, 체인이 가늘고 펜던트도 작은 짧은 목걸이와 팔찌, 딱 달라붙는 귀걸이나 차분한 색의 헤어밴드 정도다.

구두 역시 코가 둥근 게 더 잘 어울리며, 심지어 벨트만을 강조하고 아무 액세서리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세련돼 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자료제공: 이선배의 잇걸, 넥서스BOOKS)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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