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가을 바람에도 포기할 수 없는 패션 ‘케이프 룩’

송영원 기자
2009-10-15 10:44:18

쌀쌀함에 바람까지 더해져 스산해지는 가을.

이제는 버튼을 채우고 머플러로 칭칭 감는 뻔한 스타일링에서 벗어나보자. 이 때 케이프라면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며 바람에도 끄떡없는 패션을 완성시켜 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어깨 위로 걸쳐 입는 소매 없는 짧은 외투를 총칭하는 케이프는 19세기 초 중세 유럽에서부터 패션으로 발전했다. 특히 다채로운 스타일의 케이프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F/W 시즌에는 클래식함이 더욱 강조됐다는 것이 특징.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매치해야 멋진 케이프 룩을 연출할 수 있을까?

글로벌 쇼핑 플랫폼 모임스타일(www.moeim.co.kr)의 MD 조경미 과장은 “이번 시즌 케이프 룩은 브리티쉬 스타일의 모직 아이템과 LA 스타일의 니트 케이트로 대표되고 있다. 어떻게 믹스앤매치 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생각보다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와 디자인 따라 무한변신!

어떤 스타일의 케이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는 사람의 패션 감성을 반영해준다.

오피스 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트의 형태를 본뜬 모직 케이프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브리티쉬 감성을 표현할 수 있고, 손으로 짠 듯한 니트 케이프는 어깨에 딱맞게 걸쳐주면 어깨라인이 드러나 한층 여성스러워 보인다.

또한 술이나 방울이 달린 판초스타일의 니트 아이템은 캐주얼하고 이국적인 감성을 연출할 수 있다. 럭셔리의 대명사인 퍼 케이프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움을, 미니 케이프는 귀여운 소녀적 감성을 보여준다.

이지 코디네이션으로 패션피플 도전

같은 케이프라도 코디네이션에 따라 매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모직 케이프는 트렌치코트처럼 허리를 묶어주고, 스트레이트 헤링본 팬츠와 매치하면 고전 영화의 멋쟁이 같은 클래식한 멋을 살릴 수 있다.

니트 케이프는 감각적인 프린트의 스키니 팬츠와 싸이하이 부츠와 믹스하면 톡톡 튀는 캐주얼 룩이, 니트 베레모와 글로브 등과 함께 하면 큐트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실키한 원피스에는 퍼 케이프가 적당한데, 이때는 어두운 컬러보다는 밝은 컬러를 선택하여 가볍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좋다.

엘르코리아의 최인실 패션에디터는 “이번 시즌 패션하우스마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케이프 룩은 예전에 비해 훨씬 웨어러블하기 때문에 한번쯤 도전 해볼만하다”며 “얼마 전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패션리더 박시연이 착용한 것처럼 입어본다면, 어렵지 않게 케이프를 소화하는 멋진 패션피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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