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장갑, 방한용품에서 벗어나 패션이 되다

이유경 기자
2014-06-25 02:58:04
‘더워도 껴입고 추워도 벗어야 진정한 패션인’ 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올 겨울 추위는 옷속을 파고들어 몸을 한껏 움츠리게 만든다.

이번 겨울 등장한 풍성한 퍼, 싸이하이부츠, 섹시한 부티 등 수많은 액세서리 아이템 중에서 당신의 필수 바잉 품목에는 글러브가 자리매김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겨울 시즌이 되면 백화점 잡화 매장의 골든 존에 자리 잡고 있는 방한 3종 세트는 행사 판매대에서 철 지난 값싼 가격으로 우리의 시선을 주목시킨다.

그러나 이번 쇼핑에서 당신은 철 지난 가죽 장갑이 늘어진 판매대를 그냥 지나쳐야 할 것이다. 올 겨울 장갑은 차디찬 바람으로부터 당신의 손을 지켜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션과 스타일을 위해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 다양한 글러브 스타일링

가죽 소재의 클래식한 장갑부터 스터드 장식의 건틀렛, 새틴이나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된 롱 글러브와 니트 글러브, 손가락의 섹시한 살갗을 비추는 망사, 보다 스포티하게 재해석된 글러브까지 디자이너의 상상력은 손가락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발휘되었다.

버버리 프로섬의 런웨이는 터프한 건틀렛이 중세기사의 모티브로 모델들의 손에 끼워져 더욱 터프하면서 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버버리처럼 소매의 입구 쪽이 넓은 글러브를 두꺼운 니트 아웃웨어와 함께 쓸어 올리듯 코디한다면 터프함과 동시에 패셔너블함은 배가 될 것이다.

소매의 길이가 칠 부 기장으로 짧은 모직 코트를 입을 때 팔꿈치 길이의 슬림한 가죽이나 벨벳 글러브를 착용하면 추운 겨울 방한까지 겸비한 플러스적인 코디로 마무리 할 수 있다.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블랙 코디에 비비드한 색감의 글러브를 착용한다면 당신은 그 어느 때보다 트렌디 하게 보여 질 것이다.

크리스마스나 송년회 등 그 어느 계절 보다 행사나 모임이 많은 겨울 패션에 올 시즌 잇 아이템인 롱 글러브는 당신이 구입한 반소매 원피스나 드레스와도 환상의 궁합을 선보일 것이다.

오페라 ‘나비부인’ 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디올의 컬렉션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 것도 팔꿈치 선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이어지는 슬림한 실루엣의 롱 글러브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소 심플한 디자인의 롱 글러브라면 마크제이콥스처럼 볼드한 뱅글 들과 함께 코디네이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저히 사그라들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빅 백의 열풍도 그립백과 클러치에 의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이 시점. 당신이 새로 구입한 미니 클러치를 들기 위해 네일숍에 들러 손톱에 화려한 컬러를 입히는 일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할 일은 당신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감싸줄 스타일리시한 장갑을 고르는 일이다.

컬러며 소재, 디자인까지 디자이너들에 의해 한치의 부족함 없이 부활했으니 이번 겨울 만큼은 기능성 아이템으로서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따듯하고 세련된 겨울을 지내보자. (자료제공: 아이스타일24 )

한경닷컴 bnt뉴스 이유경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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