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영화로 보는 패션] 영화 ‘헬프’로 보는 1960년대 복고풍 패션

2017-07-18 18:03:41

[허젬마 기자] 인종차별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헬프’. 미국 미시시피 주의 가정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흑인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고자 하는 한 기자와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용감한 두 가정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영화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주인공들이 입고 등장하는 복고풍 의상은 당시의 시대상을 살려내는 큰 몫을 할 뿐만 아니라 영화 ‘헬프’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색채를 잘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에는 크게 서로 다른 세 신분의 여성들이 등장하는데 신여성으로 대변되는 스키터(엠마스톤 역)와 두 흑인 가정부, 그리고 그들을 고용하는 상류층의 백인 주부들로 구성된다. 1960년대는 다양한 트렌드가 유행했던 시대로 각 계층에 따른 패션 스타일을 엿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큰 재미 중 하나이니 이들의 스타일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 구역의 커리어우먼은 바로 나’ 신여성 스키터


20대 중반이 되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게 당연시되던 시대에 대학 졸업 후 기자로 일하며 능동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주인공 스키터. 흑인 가정부와 백인 주인 사이의 갈등을 수집해 인종차별 문제를 끌어내고자 하는 신여성답게 패션 또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복고풍 패션이 주를 이룬다. 캐주얼한 셔츠와 몸에 핏 되는 원피스 등 당시 커리어우먼으로 대변되는 여성들의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화사하고 화려하게’ 상류계층의 백인 주부들 힐리와 셀리아


흑인 가정부를 고용해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상류층의 백인 주부들은 화려한 색감이나 패턴의 원피스를 주로 입고 등장하는데 볼륨감 있는 헤어와 볼드한 주얼리를 매치한 그들의 패션 스타일은 당시 백인 상류층의 풍요로운 삶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된다.

의상과 함께 등장하는 화려한 진주목걸이와 빅사이즈 귀걸이, 그리고 미니 토트백 등은 요즘 유행하는 패턴과 크게 다르지않아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실감케 하기도. 이외에도 화사하고 밝은 컬러의 선드레스나 풀 스커트 등 올 여름 응용하기 좋은 패션 아이템들이 자주 등장하니 영화를 보면서 패션 감각까지 기르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영화 ‘헬프’를 감상해보자. (사진출처: 영화 ‘헬프’ 스틸 컷)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