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순애보’ 김유정-손나은-박규영의 리얼웨이룩

이진주 기자
2020-07-09 15:11:43

[이진주 기자]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짝사랑이지만 모두가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 그러나 혼자만의 속앓이형 외사랑이 아닌 ‘못 먹어도 고(go)’ 식의 직진형 짝사랑 시대가 찾아오면서 숨김 없이 사랑을 고백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드라마 캐릭터로 하여금 더욱 실감할 수 있는데 SBS ‘편의점 샛별이’ 정샛별 역의 김유정,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진노을 역의 손나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남주리 역의 박규영이 각자 다른 짝사랑 모먼트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이들의 로맨스가 짠내에서 그칠지 혹은 사랑을 쟁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 속 이들은 한 남자만을 좋아하는 순애보 캐릭터를 그리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단 한 번이면 남심을 사르르 녹일 수 있는 우월한 미모와 비장의 눈웃음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 각자의 매력이 담긴 리얼웨이룩으로 바로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

#김유정 #정샛별 #알바생의 일편단심 짝사랑 #걸리시룩


김유정은 아역 배우로 데뷔해 SBS ‘일지매’, MBC ‘동이’, ‘해를 품은 달’에서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내면 연기와 일찍이 완성된 꽃미모로 이모, 삼촌 팬들의 심쿵을 자아냈으며 각종 연기대상의 아역상을 휩쓸었다. 또한 성장할수록 미모와 함께 연기력까지 물이 오르면서 퓨전 사극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신선한 궁중 로맨스를 통해 주연으로서 자리매김했다.

SBS ‘편의점 샛별이’에서 4차원 성격의 정샛별 역을 맡은 그는 학창 시절 마음을 뺏긴 지창욱(최대현 역)이 훈남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이 되면서 아슬아슬한 묘한 기류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미 여자친구 한선화(유연주 역)가 있는 탓에 사랑을 쟁취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결국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자 한발 물러서며 짠내를 유발했다.

극 중 꽃미모 때문인지 여러 꽃말을 기가 막히게 알고 있는 김유정은 꽃잎처럼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을 즐겨 입는 편. 스위트 하트 네크라인과 스트랩 디자인의 화이트 펀칭 레이스 원피스로 청초하고 여리여리한 실루엣을 자아내는가 하면 카키 오버롤 팬츠에 베이지 톤의 베레모와 백을 매치하며 센스 있는 컬러 조합을 선보였다. 또한 박시한 후드 티셔츠에 체크 패턴 스커트를 착용해 단조롭지 않은 코디를 뽐냈으며 여름철을 겨냥한 프린팅 톱과 숏팬츠, 슬리퍼로 시원함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손나은 #진노을 #구여친의 질척질척 짝사랑 #에슬레저룩


손나은은 걸그룹 에이핑크의 센터이자 서브보컬을 담당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비주얼 덕에 ‘손나여신’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가녀리지만 춤과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어 스포츠 브랜드 에슬레저 광고 선점과 함께 한때 레깅스 패션을 선도했으며 공항 패션, 안무 영상 등 매번 화제성을 모으고 있다.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진노을 역을 맡은 그는 송승헌(김해경 역)과 서로의 첫사랑이었으나 8년 연애를 끝으로 매몰차게 떠난 구 여자친구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이후 몇 년 만에 돌아와서는 구남친에게 적극 구애하는 인물로 그의 현재 연인인 서지혜(우도희 역)에게 되레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뻔뻔한 선전포고를 하며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하지만 어느 누가 손나은에 흔들리지 않고 베기겠는가. 새침한 얼음 공주 같다가도 상큼한 과즙미를 자랑하는 그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를 다채롭고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며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흔히 트레이닝복은 칙칙하고 펑퍼짐한 인상을 주는 탓에 패션으로 승화시키기 어려울 수 있지만 손나은처럼 파스텔 컬러나 비비드 컬러와 같이 색채를 달리해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방법. 또한 재킷이나 뷔스티에와 같이 운동복 범주에서 벗어난 아이템들과 믹스매치하면 놈코어 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박규영 #남주리 #직장동료의 전전긍긍 짝사랑 #캐주얼 페미닌룩


박규영은 대학 생활 주간지 ‘대학내일’의 표지모델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제안에 2016년 가수 조권의 뮤직비디오와 웹드라마 ‘여자들은 왜 화를 내는 걸까’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조주연급으로 활동하며 작년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SBS ‘녹두꽃’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병원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은 그는 김수현(문강태 역)의 직장 동료이자 의식주 해결사로 좋아하는 그의 곁에 있고 싶어하는 순애보 캐릭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벌 서예지(고문영 역)의 등장에 오랜 짝사랑을 뺏길까 싶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귀여워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 등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반달 눈웃음과 똑 단발로 남심을 녹이는 박규영은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출신으로 청순한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지성과 패션 센스까지 겸하고 있다. 작품 속 연보라색의 간호사복도 찰떡 소화하지만 자신의 몸집만한 루즈한 후드 스타일링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가 하면 화이트 셔츠에 하이웨이스트 슬랙스로 우월한 8등신 비율을 뽐냈다. 이어 가녀린 목선과 어깨라인이 돋보이는 타이트한 라운드넥 탑과 리본 매듭의 슬리브리스에 캐주얼한 데님을 매치하며 심플한 페미닌 룩을 완성했다. (사진출처: 김유정, 손나은, 박규영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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