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팀] 고(故)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8년 만에 다시 열린다. 앙드레 김 추모 패션쇼 ‘리마인드 앙드레 김(Remind Andre Kim)’이 5월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 뮤지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10년 8월 앙드레 김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지 8년 만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탰다. ‘리마인드 앙드레 김’ 패션쇼는 SBS 슈퍼모델 대회 입상자들의 모임인 아름회가 주최하고 전시기획사 마하나임라이브와 상상공간 뮤지엄이 주관하며 유니세프가 후원한다.
스태프 또한 그대로다. 앙드레 김의 첫 패션쇼에서 마지막 패션쇼까지를 연출한 모델센터 도신우 회장이 연출을 맡고 고인이 생전에 함께 했던 헤어 메이크업팀을 비롯해 각 부문 스태프들이 다시 모인 초기의 팀이 당시 패션쇼를 재연한다.
고인의 가족과 가족 같은 의상실 식구들도 머리를 맞댔다. 비록 고인은 세상에 없지만 그의 아들이자 현재 ‘앙드레 김 아뜰리에’를 이끄는 김중도 대표가 아름회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예전 자료와 기억을 토대로 고인의 패션쇼를 생생하게 재연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패션쇼를 총괄하고 있는 아름회 김효진 회장은 “이번에 함께 하는 모델들과 스태프들이 고 앙드레 김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함께 해주시는 선후배와 동료 모델들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 뮤지엄’ 오픈 기념 행사로 마련됐다. 이곳의 첫 전시가 될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이 고 앙드레 김의 명화 시리즈 의상에도 프린트돼 선보인 것이 연결고리가 됐다. 앙드레 김 별세 후 뚝 끊겨 버린 패션쇼를 다시 보고 싶었던 모델들의 염원을 상상공간 뮤지엄 측이 기꺼이 받아들여 이번 패션쇼가 성사됐다.
앙드레 김은 생전에 누구보다 기부를 통한 사랑나눔을 실천해왔다. 이 뜻을 살리기 위해 고인이 특별 대표로 있는 유니세프와 함께 기부 패션쇼로 진행된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당연히 이렇게 하셨을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1935년생인 고 앙드레 김은 1962년 ‘살롱 앙드레’를 열어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남성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편견 속에서도 고인은 패션과 대중문화의 접목을 통해 패션한류와 대중문화 한류를 개척한 한류 아티스트였다. 앙드레 김이 발탁한 신예는 예약된 스타였다. 대중적 인기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패션을 넘어 앙드레 김은 아파트 인테리어 및 가전제품과 카드 등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와 협업했다. 한국 패션과 대중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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