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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Talk] 미국 상류층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

2014-07-28 09:07:58

[최원희 기자] “디자이너로서의 나의 역할은 여성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항상 느꼈다. 패션은 여성이 착용해야만 비로소 패션이 된다”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속 캐리 브래드쇼의 뮤즈를 비롯 최근 전지현이 백상 예술 대상에서 입으며 화제를 모았던 우아한 드레스를 기억하는가.

전지현, 고소영, 김혜수, 한혜진 등의 유명 연예인이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웨딩 드레스를 선택하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브랜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고혹적인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로 왕실부터 사교계 인사들까지 미국 상류층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브라이덜, 레디트웨어, 리조트웨어, 쿠튀르 드레스 등 화려한 원단과 곡선미를 바탕으로 모든 순간 섬세함을 발하는 그의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전 미니멀한 옷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

1936년 도미니칸 공화국 산토 도밍고에서 태어나 보험사업을 하시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일러스트레이션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발렌시아가의 눈에 띈 오스카는 이 후 그의 밑에서 일하였고, 스페인 주재 미국 대서 부인의 드레스 디자인 의뢰가 ‘라이프’ 잡지 표지에 실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61년 파리 패션하우스의 랑방-카스티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활동을 하며 상류층들에게 어필했다.

“아름다운 소재로 일을 하다 보면 장식에 대한 생각들이 절로 생겨나죠”


도미니카, 스페인, 파리, 미국에서 활동하며 발렌시아가, 랑방, 엘리자베스 아덴 등 친숙한 브랜드들에서 경험을 쌓은 그의 디자인에는 우아함만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들의 다양한 색이 물들어 있다.

65년 자신의 이름을 건 프레타포르테 레이블 ‘오스카 드 라 렌타’를 론칭한 그의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데에는 첫 번째 부인이자 과거 프랑스 보그 편집장이었던 프랑소와즈의 역할이 컸다.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둔 부티끄의 주요한 타켓은 미국 최상류층들이었고, 이는 현재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며 향수, 주얼리, 수영복 등의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단순한 아름다움 속에 엄격한 룰을 적용시키며 아이템 속에 자신만의 시원한 감성을 담아내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디자인은 일률적이지만 다양하다.

‘아메리칸 드림’의 대명사


73년부터 76년까지, 87년부터 89년까지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의 회장뿐만 아니라 ‘CFDA 올해의 여성 의류 디자이너’ 상을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나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그는 도미니카 출신의 뉴욕에서 성공한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엠마 왓슨, 사라 제시카 파커, 힐러리 클린턴 등 유명 인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오스카의 디자인에는 화려함과 우아함 위에 고고한 기품이 흐른다.

이 기품은 사회 봉사로 까지 이어지며 사교계의 젠틀한 신사로 불리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저소득층을 위한 집과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기반으로 꾸준한 헌신을 보여주며 사회적 공헌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여성들이 가장 기억에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에 그들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 그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활발한 디자인 활동을 하며 패션에 대한 고상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출처: 오스카 드 라 렌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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