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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패션도 황제였다 ①

최지영 기자
2014-05-23 01:51:25

12년 만의 월드 투어를 불과 2주일 앞두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그를 애도하는 팬들의 추모 퍼레이드가 열렸고 연예계 인사들은 물론 미국 오바마 대통령까지도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공식적인 애도를 표했다.

런던 해롯 백화점의 소유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잭슨의 동상을 백화점 안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타임(TIME)지를 비롯한 언론은 특별판을 통해 마이클 잭슨의 생애와 음악사를 재조명하고 있으며,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그의 죽음을 80~90년대 찬란했던 팝 음악의 시대를 닫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후에도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構?있는 팝의 황제, 그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력은 무엇일까?

# 잭슨 파이브에서 마이클 잭슨으로

마이클 잭슨의 패션은 그의 음악 못지않게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Mtv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는 음악’을 개척해낸 아티스트로서, 패션은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맑은 목소리로 ‘벤(Ben)’을 부르던 잭슨 파이브의 막내 마이클 잭슨은 1979년 솔로앨범 ‘오프 더 월(Off The Wall)’을 통해 성인식을 치르게 된다.

스타일은 데님 팬츠에 프린트 셔츠나 티셔츠, 프린지 베스트 등을 매치한 히피 풍의 70년대 스타일을 대신하여 라인 스톤과 시퀸을 아낌없이 사용한 의상을 선보이며 팝 스타로서의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 드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 & 빌리 진(Billy Jean)

82년 드릴러(Thriller)를 통해 음악은 물론 패션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다지게 된다. 마이클 잭슨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그니처 스타일은 모두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한 풋워크의 브레이크 댄스를 강조하기 위해 크롭트 팬츠+흰 양말+검은 로퍼를 기본으로 스타일이 전개되었다.

드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에서는 레드 컬러의 가죽 재킷이나 블루종, 프린트 티셔츠를 매치한 펑키 스타일을 선보였다. 무려 8개 부문에서 수상한 84년 그래미 시상식 이후에는 화려한 밀리터리 재킷과 미러 렌즈의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통해 제왕의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대조적으로 빌리 진(Billy Jean)에서는 크롭트 턱시도 팬츠, 시퀸 테일러드 재킷, 페도라, 화이트 글로브로 구성된 블랙&화이트의 절충적인 수트 스타일을 선보였다. 수트 스타일과 블랙&화이트 코디네이션은 그 이후로도 마이클 잭슨 스타일의 핵심 요소로 꾸준하게 등장한다.

크리미널 스무드(Criminal Smooth) 뮤직비디오에서는 화이트 수트, 셔츠, 슬림 타이로 30년대 마피아 스타일을 연출하였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자카드 베스트와 참 벨트로 포인트를 준 장식적인 스타일로 변화하였다.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80년대의 다른 남성 팝 스타들과 달리 마이클 잭슨은 적당한 가슴 노출, 슬림한 실루엣, 긴 컬 헤어 등을 통해 중성적인 섹시함을 강조했다. 이는 그에게 호모섹슈얼 또는 유아성애자라는 오명을 씌워주기도 했다.

91년 데인저러스(Dangerous) 활동 시에는 한층 날렵해진 콧날, 더욱 창백해진 피부와 함께 극도로 마른 몸매를 드러내는 러닝톱+화이트 셔츠를 주로 착용하여 중성적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였다. (자료제공: 피에프아이엔)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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