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패션도 황제였다 ②

최지영 기자
2009-07-29 10:38:43

# 슈퍼 히어로(Sci-fi Super Hero)


95년 이후에는 퓨처리스틱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무대 의상적 성격이 강한 스타일들을 선보였다. 공상과학소설 속 영웅에 대한 마이클 잭슨의 애착은 그 이전부터 발견할 수 있다.

86년에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SF 영화 ‘캡틴 이오(Captain EO)’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88년에는 자신이 로봇으로 변신해서 악당에게 붙잡힌 어린이를 구하는 내용의 영화 ‘문워커(Moonwalker)’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애착은 그의 스타일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났다. 87년 ‘배드(Bad)’의 공연, ‘스크림(Scream)’ 뮤직비디오, ‘히스토리(History)’ 월드 투어 등을 살펴보면 라텍스, 실버&골드 메탈릭, 홀로그램 시퀸, 스터드를 비롯한 금속 장식, 버클 본디지 디테일 등이 의상에 적극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이슈(Back to Issue)


아동 성추행 혐의를 비롯한 각종 추문을 피해 10여 년간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잊혀져 가던 마이클 잭슨을 세상으로 다시 끌어낸 것 역시 음악이 아닌 패션이었다.

80년대가 패션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마돈나, 듀란 듀란 등 뮤지션들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스타일 역시 08 F/W 시즌 프랑스 브랜드 ‘발망(Balmain)’의 컬렉션을 통해 다시금 대중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본인 또한 ‘발망’이나 ‘지방시(Givenchy)’의 여성복 컬렉션 의상을 즐겨 입는 모습이 파파라치 컷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2009년은 그야말로 마이클 잭슨의 해가 될 수도 있었다.
09 F/W 컬렉션에서는 ‘발망’을 비롯하여 ‘로다르트’, ‘구찌’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들을 선보였다.

국내외의 많은 스타들이 마이클 잭슨의 스타일을 모방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퍼포먼스를 토대로 한 뮤지컬 ‘드릴러’는 연일 흥행을 거두고 있었다.

월드 투어와 함께 새로운 앨범 발매에 대한 소문까지 나돌며 재기에 대한 수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80년대 트렌드가 정점을 찍고 수그러드는 것과 동시에 8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여기서 묘한 운명적 아이러니를 느낀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그의 사망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마이클 잭슨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하나의 거대한 페스티벌화 되어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연일 그를 추모하는 팬들의 코스프레와 스트리트 댄스가 열린다.

마이클 잭슨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영국 아레나에서 7월 4일 콘서트를 연 마돈나는 콘서트 중간에 마이클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뉴욕 소호에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필립 림의 주최로 추모 댄스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이 열기 역시 언젠가는 조용히 식겠지만 비틀즈가 60년대의 아이콘으로 영원히 기억되듯이 마이클 잭슨 역시 화려했던 80년대의 표상으로 대중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자료제공: 피에프아이엔)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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