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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people+] 디자이너 손정완, 도회적인 뉴욕에 낭만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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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설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로맨틱, 페미닌, 낭만주의 등 디자이너 손정완을 수식하는 단어는 완벽히 여성에게 맞춰져 있다.

그의 디자인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최우선으로 하는 요소가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을 가장 여성답게 만드는 디자이너 손정완이 2011 F/W 뉴욕 컬렉션에 진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쇼룸은 그의 꼼꼼함과 여성스러운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깨끗하고 고요하지만 지극히 ‘손정완스러운’ 공간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할 로맨틱 낭만옷의 선구자 디자이너 손정완을 그 곳에서 만나봤다.

고인 우물이 아닌 흐르는 강물같은 사람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왜 힘든 길을 다시 가느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손정완의 행보는 확고했다. 이는 여성복 디자이너인 그에게 남성복을 도전하게 하고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리게 했다.

이번 뉴욕 컬렉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손정완은 뉴욕으로 떠나기 위한 채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 살짝 피곤함을 토로했지만 뉴욕 컬렉션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컬렉션은 손정완표 로맨틱에 뉴욕의 입맛을 사로잡을 시장성과 분위기를 가미했다. 이는 그간 자신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국내 무대와는 또 다른 형태로 뉴욕 패션피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손정완은 “해외 컬렉션은 사실 굉장히 힘들고 지친 작업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탑을 다시 처음부터 쌓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발전이 없으면 가장 도태되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썩은 우물이 아닌 흐르는 강물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도전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항상 영화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손정완은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그 비중이 키웠다. 가장 좋아한다는 50~60년대 영화를 이번 컬렉션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뉴욕 컬렉션은 50~60년대의 쉐입과 70~80년대의 볼륨에 러프한 텍스타일, 실키하고 라이트한 소재를 활용해 표현했다. 흐르는 듯 한 페미닌에 뉴욕 고유의 시크함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알 없는 안경, 전위적인 스타일이 우아함과 로맨틱으로 변화하기까지
 

이번 컬렉션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손정완의 디자인은 일상의 삶을 담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움, 행복,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녹아내려 무리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손정완표 디자인의 모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파격적이고 유니크한 손정완을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 당시 굉장히 전위적인 디자인에 빠져있었다. 남보다 튀어 보이려 했고 그것이 나를 어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파도가 바위를 깎아내려 조약돌을 만드는 것 처럼 세월이 모가 난 부분을 깎고 다듬어 지금의 내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로맨틱하면서 풍성하지만 굉장히 미니멀한 것은 그때 내가 없었다면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각은 세계무대에 뒤지지 않아, 지속성만 있다면 충분히 발전이 가능해

이번에 10대 헌정 디자이너로 선정된 손정완은 현재 국내 패션계에 대해 칭찬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정완은 “한국 패션은 이미 세계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과 지속성이 부족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전문적인 인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 문제점을 하나 둘 고쳐가다 보면 4대 컬렉션 못지않은 패션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1년은 디자이너 손정완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해다. 파리를 넘어 뉴욕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10대 헌정 디자이너로 한국 패션을 대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이 녹아든 손정완표 로맨티즘이 뉴욕시장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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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7 08:55 / 수정: 2011-01-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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