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2014 bnt K-패션 기획①] 국내 토종브랜드, 중국을 넘어 아시아로!

2015-10-02 19:22:53

[양완선 기자] 과거 아시아 문화의 중심에는 중국과 일본이 있었다. 30대 이상의 성인들이라면 ‘홍콩 4대 천왕’이라는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1990년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홍콩 4대 천왕’이란 곽부성, 유덕화, 장학우, 여명을 말하며 이들은 모두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아시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후 장국영, 금성무, 성룡 등 중화권 스타들로 이어진 흐름은 음악, 영화, 패션 등 아시아 문화 전반을 이끌었다.

90년대 영화나 드라마, 패션에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중화권의 영향력이 컷 다면 2000년대 패션에 있어서는 일본의 영향이 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세계 패션의 중심 도시가 뉴욕, 파리, 런던, 도쿄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은 그 동안 자기들만의 뚜렷한 패션 색깔로 일명 ‘도쿄룩’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후 ‘홍콩 4대 천왕’도 아식스, 미즈노와 같은 일본 스포츠 브랜드의 옷을 입었고 국내에서도 미국의 나이키, 독일의 아디다스와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끄는 브랜드였다. 2000년대에 ‘도쿄룩’이 유행을 하면서부터 국내에서도 HARE, 빔즈, 쉽스 등의의 스트릿 브랜드를 비롯 독특하고 귀여운 일본패션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들어 한류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다. 배용준, 최지우 등 1세대 한류스타들이 중국, 일본 드라마와 영화시장을 장악했다면 2010년대의 국내 아이돌 열풍은 아시아의 패션 시장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패션은 국내 10대와 20대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과거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랬듯 아시아의 젊은 소비자들은 이제 한국의 패션과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대한민국의 어떤 패션을 사랑하는 것일까. 이제부터 아시아 시장에서 사랑 받는 대한민국의 패션 브랜드들에 대해 알아보자.

▶ 스타일난다


12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스타일난다 플래그쉽 스토어에서는 스타일난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렸고 아이돌, 개그맨, 모델 등 100여명에 가까운 셀러브리티들이 모였다.

즉 국내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증명한 셈. 특히 이날 이곳에는 중국을 비롯 수많은 아시아의 소비자들이 모여 ‘한류 패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미 국내에서 롯데백화점, 신라면세점 등에 입점하며 굴지의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스타일난다. 그 시작은 어땠을까.

브랜드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4년, 스타일난다는 인터넷 쇼핑몰로 그 시작을 알렸다.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는 자신이 입으려고 동대문에서 구매했던 원피스가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큰 호응을 얻자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구상했다. 그 후 2005년 사이트를 개설하고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대중화된 인터넷 쇼핑몰의 시작은 이렇게 우연하게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스타일난다가 이렇게 단순히 동대문의 옷들을 매입해 팔았다면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되지는 못했을 터. 지금부터 스타일난다의 성공비결을 알아보자.

먼저 스타일난다는 웹사이트의 구성부터 차별화를 두었다. 인터넷 매거진이나 블로그를 보듯 쇼핑몰 사이트를 편안히 볼 수 있는 구성은 수많은 단골 손님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김소희 대표는 상품 구성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입 품목을 직접 고르면서 다른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상품을 판매하려 노력했으며 자체 제작상품의 개발을 통해 스타일난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화했다. 그 결과로 2006년 2차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네이버 여성의류 인기도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추가적으로 스타일난다 내에 KKXX, 3 CONCEPT EYES와 같은 브랜드를 론칭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하나의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KKXX는 국내 아이돌 그룹을 필두로 트렌드가 된 키치룩 열풍에 큰 힘을 더했으며 3 CONCEPT EYES와 같은 코스메틱 브랜드를 통해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에 있어서도 스타일난다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해외 마케팅

국내 1세대 인터넷 쇼핑몰, 오프라인 쇼핑점 오픈, 백화점 입점, 면세점 입점과 같은 성장 외에도 스타일난다에 주목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해외 마케팅이다.

스타일난다는 2010년 중국, 일본, 미국의 다국어 사이트 오픈을 필두로 2011년에는 패션, 뷰티 전문서적 ‘스타일난다’를 출간,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중국과 대만에 수출했으며 대만 수출 계약, 싱가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그 후 2013년에는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핫 브랜드 10에 선정되며 일본 라쿠텐에 입점, 홍콩 글로벌 티몰 입점, 홍콩 Hysan Avenue, Causeway bay I.T 입점, 홍콩 Langham Place, Mong kok I.T 입점, 홍콩 Festival Walk, Kowloon tong I.T 입점, 홍콩 Silvercord, Tsimshatsui I.T 에 입점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4년 5월에는 홍콩 패션 1번지인 하버시티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패션 카니발을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홍콩 침사추이 하버시티 오션터미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현지에서 가수와 영화배우로 활동중인 주백호와 홍탁립 등이 초청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스타일난다의 영향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 있으니 바로 이날 여타의 셀러브리티보다 스타일난다의 메인 모델들의 인기가 더 컸다는 점이다. 그만큼 중화권에서 스타일난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는 홍대의 스타일난다 플래그쉽 스토어나 국내 백화점을 통한 매출만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봄 중국인 대상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구매건수 기준으로 스타일난다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있다.

아시아에서의 인기 비결

스타일난다가 해외에서, 특히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앞서 말한 한류열풍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일난다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이유에 단순히 ‘한류열풍’만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화권에 미치는 한류열풍은 비단 스타일난다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일난다가 중화권에서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스타 마케팅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디자인 역량에 있다. 이미 스타일난다는 홍콩, 싱가포르 등 한류 문화권에서 한류 스타들이 즐겨 입는 옷으로 소문이 나있다.

스타일난다는 국내 아이돌 그룹과 한류 스타들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입은 의상은 언론매체를 통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또한 현지의 소비자들은 스타일난다의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샵을 통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또한 스타일난다는 스타 마케팅 이외에도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만들며 국내 스타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었고 키치한 디자인을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이 외에도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패션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스타일난다의 아시아권에서의 약진에는 SNS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소비자들은 개개인의 패션 스타일링을 SNS와 같은 비제도권 매체를 통해 알리고 있으며 파워블로거, 파워소셜러들의 힘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스타일난다의 오미령 이사의 말에 따르면 스타일난다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 해외 관광객이 굉장히 많이 오는 것을 보았고 이들이 온라인에서 스타일난다를 접하고 한국을 방문할 시 국내 스타일난다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른다는 것을 알았다 한다. 이러한 해외 관광객이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고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은 직접적인 광고보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한다는 장점이 있어 그 효과는 수치화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전망

모든 첫 자극은 새롭다. 인간은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며 무의식적으로 끌리기 마련이다. 스타일난다는 바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이다.

스타일난다의 디자인에는 특별함이 있고 색깔이 있다. 그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점이 바로 유니크함이고 이는 곧 그들의 브랜드 철학이다.

때문에 전 패션업계를 포함한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스타일난다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스타일난다는 미국, 유럽, 호주, 태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샵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스타일난다가 자신만의 철학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한 길을 걷는다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 오즈세컨


오즈세컨은 SK네트웍스의 브랜드로 중국을 포함, 2013년도에 1500억원의 수익을 올린바 있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공급과잉과 카피를 일삼는 시장 환경에서 브랜드만의 고유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2014년에는 세컨플로어, 바이세컨 등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하며 중국과 미국 뉴욕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오즈세컨의 브랜드 특징은 디자이너의 감성을 베이스로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대중적이며 여성적이면서도 매니쉬한 요소가 담겨진, 클래식함을 중요시 하지만 미래지향적이기도 한 상반된 두 가지의 것이 공존하고 조화되는 브랜드이다.

때문에 오즈세컨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믹스 앤 매치 레이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특징은 패션 커뮤니케이터들에게 어필하며 일명 ‘패션피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의 시작

오즈세컨은 1993년 론칭된 오브제의 세컨드 브랜드. 오브제는 그만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2014년에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고소득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고가 브랜드는 내수경기 불황에 타격을 덜 받기에 이후 꾸준히 세컨드 브랜드를 양성했으며 2001년에는 y&kei를, 2004년에는 하니와이를 미국 시장에 론칭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

국내에서 사랑을 받던 오즈세컨은 2008년 SK 네트웍스(대표이사 문덕규)와 인수 합병하여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2009년 중국 상해, 배이징, 항저우 등 대형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에 입점하였고 2011년에는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했다.

또한 오즈세컨은 2014년 초 대만 최대 패션 기업 중 하나인 먼신 가먼트(Munsin Garmnet)그룹과 대만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9월12일에는 한큐(Hankyu)백화점 신이점, 13일에는 미츠코시(Mitsukoshi)백화점 본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모두 대만의 고급 백화점으로 브랜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대만 측의 요청으로 진행되었다.

이 결과로 현재 중국인들에게 오즈세컨은 아주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다.

오즈세컨의 해외 마케팅의 원동력은 바로 대기업 자본의 힘과 디자인에 있다. 때문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미국을 포함 전세계 18개국 진출로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나라에 진출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국내 패션 브랜드에게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다. 또한 국내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며 오즈세컨은 바로 이러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SK 네트웍스 조준행 패션사업본부장이 말했듯 중화권을 비롯 아시아 시장에 더욱 집중할 오즈세컨의 방향성은 보다 더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국내 브랜드의 입지는 날로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루즈 앤 라운지


국내 어드밴스드 컨템포러리 액세서리 브랜드 루즈 앤 라운지가 2014년 5월 중국 1호점 오픈을 했다. 이 후 홍콩과 대만에도 진출하며 ‘K-백(bag)’ 열풍을 이끈 루즈 앤 라운지 역시 SK 네트웍스 산하의 브랜드.

루즈 앤 라운지는 앞서 소개한 오즈세컨과 마찬가지로 상반되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 있는 액세서리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사랑 받을 수 있던 요인은 독창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최상의 퀄리티가 조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뿐만 아닌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전지현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의 힘도 있었다.

브랜드의 시작

루즈 앤 라운지는 2013년 S/S시즌에 론칭한 역사가 짧은 브랜드이다. 하지만 눈부시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 상반기에 이미 연간매출 규모를 돌파하고 2013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

이 후 브랜드 론칭 1년만에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로써의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브랜드의 특징으로는 차별화된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점.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산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

SK 네트웍스는 대만 패션 기업 중 하나인 JS Collection International 그룹과 루즈 앤 라운지 브랜드에 대한 대만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JS Collection International는 ‘K-백(bag)’의 주역인 ‘루즈 앤 라운지’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

특히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계약이 국내 패션 브랜드 중에는 유일하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루즈 앤 라운지는 체계적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될 만한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전망

루즈 앤 라운지는 론칭 첫 해에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다음해인 2014년은 그 두 배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또한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하여 ‘한류열풍’을 활용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인기 있는 드라마에 협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스파오


SPA는 의류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패션업체를 말한다.

스파오는 국내를 대표하는 SPA 브랜드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체형을 고려한 핏과 좋은 소재, 아시아인의 피부에 어울리는 색상, 부담 없는 가격을 모토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이랜드 디자인 스튜디오의 ‘대한민국 맞춤패턴’을 따른 우리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옷을 만들었으며 인도, 내몽고, 호주 등에서 원단의 소재를 직접 생산했다.

또한 컬러 연구팀이 보유한 10만개의 패턴 중 아시아인의 피부에 잘 어울리는 1000개의 컬러를 엄선했으며 유통 구조를 단순화 해 저렴한 가격을 구축했다.

브랜드의 시작

국내 SPA 브랜드인 이랜드의 스파오(SPAO)는 2009년 11월25일 서울 명동과 성신여대 앞에 출점하며 론칭하였다. 스파오는 SPA에 원조라는 뜻의 오리지널 ‘O’를 붙여 만들어진 브랜드로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경쟁 업체로 유니클로를 낙점, 장점과 단점을 철저히 벤치마킹 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또한 스파오는 유니클로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힘썼으며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한류 마케팅에 힘을 썼다. 이 제휴는 단순히 광고모델 계약과 같은 제한적인 형태가 아닌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마케팅으로 진행되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

이랜드 그룹은 이후 중국과 대만 시장에 진출하며 중화권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예정. 2015년 1월 홍콩 디파크(D-PARK) 쇼핑몰에 스파오 및 후아유, 티니위니, 케이스위스, 팔라디움 5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연다고 밝혔다.

홍콩의 디파크는 췬완 지역의 대규모 쇼핑몰로 이랜드는 홍콩 부동산 유통기업인 신세계 그룹과 협력해 디파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제공받기도 했다.

홍콩 외에도 스파오는 2013년 12월17일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해 3일만에 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자본을 바탕으로 한 넓은 건물과 슈퍼주니어, 에프엑스와 같은 한류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의 힘으로 중국 동부 해안지방에서 그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스파오를 필두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랜드의 주요 전략은 바로 내륙 지역 공략이다. 중국의 내륙 도시들은 이미 발전된 상하이나 칭따오 같은 해안도시보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랜드에서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이 ‘블루오션’ 지역인 것이다.

특히 스파오의 우한점은 이랜드의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이며 내륙 도시의 첫 번째 매장인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미 스파오와 미쏘 등의 SPA 브랜드로 중국 동부 해안도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바 있는 이랜드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2016년까지 3조원 수준인 이랜드 중국 매출을 1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의 전망

아직 스파오는 유니클로, 자라와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하면 그 역사나 노하우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한류’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이랜드측은 중국 각 지역마다 랜드마크격인 매장을 선보여 확실히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의 SPA 브랜드에 비해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상품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가 더 많기 때문에 중국을 비롯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스파오를 비롯 이랜드의 브랜드들는 앞으로 동부 해안 도시에 치중한 사업을 서부 내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이랜드의 중국 진출은 18년째를 맞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노하우가 탄탄하다.

▶ 지오지아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폴햄 등을 갖고 있는 패션 기업으로 그 중 지오지아는 유니크한 감성과 차별화된 디테일을 모토로 젊은 남성 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지오지아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오지아 Black 등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브랜드의 시작

지오지아는 1995년 8월 론칭이 된 역사가 깊은 브랜드. 중저가 이미지를 구축하며 사회 초년생들의 정장 브랜드로 그 입지를 굳혔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

이미 패션업계에서 중국은 제2의 내수시장으로 불리며 국내 브랜드들의 타켓이 되고 있으며 2004년 신성통상(허무영 대표)은 남성 캐릭터캐주얼 지오지아의 중국 매장을 오픈했다. 이미 10년 전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지오지아는 성도 왕부정백화점과 항주 은태백화점 내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중경에도 매장을 열며 중국 진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꾸준히 중국시장을 두드린 지오지아는 2013년 말에는 중국 내 매장 수 45개를 확보했으며 꾸준히 매장을 더 늘려 2014년 10월에는 74개, 12월에는 100개까지 그 수를 늘리며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신성통상은 내년까지 지오지아의 중국 내 매장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매장 수를 급속도로 올리고 있는 이유는 중국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는 추가 자본 투입이 아닌 현지 영업 수익을 바탕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미래가 밝다.

이처럼 지오지아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장 수 확보도 있겠지만 ‘한류열풍’이 끼친 영향은 남성복 지오지아에도 예외가 없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큰 인기를 끈 김수현을 모델로 지오지아는 중국에서 백화점 남성 정장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수익을 올렸다.

▶ 탑텐


중국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가 바로 탑텐. 탑텐의 콘셉트는 감각적이면서도 베이직한 10가지 아이템을 매 시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한다는 것으로 2012년 6월 론칭이 되었다.

탑텐은 이미 유니클로, 자라와 같은 해외 SPA 브랜드 외에도 스파오 같은 국내 SPA브랜드가 강세를 띄고 있던 시기에 비교적 늦게 론칭헀지만 현재 유니클로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시작

2012년 서울 대학로에 매장을 오픈한 후 크게 히트를 친 탑텐은 론칭 1년만에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SPA시장 1위인 유니클로가 탑텐을 의식, 국내 판매가를 20~30% 하향 조정한 일화가 있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성장한 브랜드이다.

지금은 명동과 가로수길 등 웬만한 핫 플레이스에는 탑텐 매장이 모두 들어서 있고 전국적으로 보면 약 7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

앞서 말한 지오지아와 마찬가지로 탑텐 역시 해외진출에 대한 신성통상의 노하우로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1968년 설립, 약 50년 가까운 역사의 신성통상에게 SPA 브랜드의 론칭은 필수적인 선택이었고 이미 미얀마에 구축한 4개의 공장에서 아우터와 다운, 니트, 셔츠 팬츠 등 모든 아이템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현재 신성통상은 탑텐을 수년 내에 7000억 규모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오지아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중국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신성통상이기에 탑텐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스타일난다, 오즈세컨, 루즈 앤 라운지, 스파오, 스파오 공식 블로그, 지오지아, 탑텐 홈페이지)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②] K코스메틱의 꿈, 차이나신화를 꿈꾸다
▶ [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③] K-코스메틱, 향후 미래는?
▶ [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④] K코스메틱의 신화
▶ [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⑥] 차이나뷰티 신화를 말하다
▶ [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⑦] 중국 뷰티 아이콘, K-코스메틱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