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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과 레깅스로 멋 낸 패셔니스타, 아랫도리가 근질?

2011-01-26 10:01:46

[이유경 기자] 대학생 이성진(24세, 가명)씨는 예년엔 겪어보지 못한 아랫도리의 불편함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리 전 후도 아닌데 속옷이 흥건히 젖을 만큼 냉이 많아져 찝찝함을 자주 느끼는 것.

인터넷으로 증상을 찾아보자 '질염' 증상과 비슷해 보였지만 여름에만 질염이 걸린다고 알고 있어 세정에만 더욱 신경 썼다. 결국 따끔거림까지 증상이 심해져 근처 산부인과를 찾았더니 질염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주원인으로 평소 즐겨 입던 스키니진과 레깅스를 꼽았다.

다리맵시를 늘씬하게 드러낼 수 있는 스키니진과 겨울철 여성들에게 보온성과 각선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제공하는 레깅스는 이제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패셔니스타들도 즐겨 입는 스키니진과 레깅스, 하지만 이러한 딱 붙는 바지가 여성들의 질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아는 여성은 드물다.

질염은 질 내부에서 증식된 곰팡이균이나 세균으로 인해 생기는 염증으로 여성의 76%가 일생에 1~2회 정도 겪게 되는 매우 흔하고 빈번한 질환이다. 곰팡이 균의 과도한 증식으로 나타나는 질염은 주로 온, 습도가 높은 계절, 그리고 물놀이가 잦은 휴가철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질염은 여름에만 생기는 질환이라는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


월경과 임신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과도한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로 인한 면역력 저하, 질 세정제의 남용 등이 질염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질염은 사시사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한 스키니진, 레깅스와 같이 몸에 밀착되고 합성섬유로 된 의상은 통풍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질염의 원인균 증식을 유발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질염 발생에 대한 관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냉이 나오거나 외음부가 따끔거리고 간지러운 느낌이 들거나 생선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난다면 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질염 증상이 나타나도 간과하거나 제 때 치료에 임하지 않게 되면 질염이 만성화되거나 심각한 생식기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전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최준식 교수는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 등의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후유증으로 불임에 이르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질병 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수의 여성들은 이러한 질염 증상이 나타나면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생각에 세정제를 구입하여 씻어주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정제는 질염균을 막아주는 몸에 좋은 다른 균들까지 살균시켜 질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럴 땐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의 검진을 통한 질염 치료를 시작하도록 한다. 특히 임신을 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질염이 1년에 4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 18세 이하의 여성이거나 질염에 처음 걸린 여성이라면 반드시 전문의 검진이 필요하다.

병원을 가기가 꺼려지거나 시간이 없을 때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가까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형태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질정이 대표적인 치료제로써 좌약 형식으로 질 내 삽입하는 약제이기 때문에 질 내부에 질염을 보이는 경우 사용하면 좋다.

단, 질정을 사용할 때는 취침 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 기간에는 가능한 피한다. 또한 외음부의 가려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 크림형 제형과 함께 치료 하면 신속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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