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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⑥] 2014 ‘K-코스메틱’, 차이나뷰티 신화를 말하다

2015-10-02 19:03:03

[박지혜 기자] 한국 드라마와 가요를 필두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이젠 화장품, 일명 ‘K-코스메틱’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여성들의 뷰티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한국 화장품의 구매로 연결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 국내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액이 작년 대비 각각 33.1%, 90%가 증가했고 대만과 마카오 등 상대적으로 문화적 동질성이 높은 중화권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시장 화장품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드라마 ‘별 그대’의 인기와 중국의 국경절, 인천아시안게임 특수가 맞물려 올여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인 일명 ‘요우커’ 의 방문이 75만 7683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쇼핑으로 이어져 면세점과 백화점 역시 연일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는 호황을 누렸다. 그 중 화장품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을 뜨겁게 달구며 연일 대박 신화를 낳은 ‘K-코스메틱’ 시장을 살펴보고 2015년을 조명해보자.

◆ 중국 진출 양대 산맥 ‘LG생활건강 vs 아모레퍼시픽’


특히 올해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그중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과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독보적인 성장으로 한국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1위 신화를 쓰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전체 브랜드중 프레스티지 제품인 더 스토리 오브 후, 숨 37, 수려한, 오휘, 빌리프와 이자녹스 등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2,3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 143%, 215% 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면세점 매출 중 60% 비중을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가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 주요 9군데 면세점에서 한방화장품 분야 1위를 지켜왔던 ‘설화수’에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중국인 수요가 ‘후’에서 ‘숨37’으로 옮겨갔다.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최근 중국 대표 SNS인 ‘위챗’에서 ‘한국 방문 시 꼭 구매해야 하는 화장품’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최근 드라마 ‘별그대’로 유명해진 한류스타 박해진을 숨37의 모델로 선정해 중국 소비자 공략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고 있어 또 다른 기록적인 히스토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중저가 원브랜드숍 더페이스샵 역시 거침없다. 중저가 브랜드숍의 대거 등장 속에서 2011년과 2012년 타사에 밀려 2, 3위를 고수했지만 올해 매출 5,472억원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성장세를 기록하며 중저가 원브랜드숍 1위를 달성했다.

최근 LG생활건강의 거침없는 행보에 차석용 부회장의 인수합병 전략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차석용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후 거침없는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일본 화장품업체 긴자 스테파니 등을 포함해 2010년 더페이스샵을, 2011년엔 보브 브랜드를 인수해 중저가 브랜드숍과 색조부문까지 강화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현재 LG생활건강의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시장에 안정궤도로 진입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은 5대 핵심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를 내세워 지난 3분기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 24.6% 성장한 1조 1,532억 원, 영업이익 0.7% 증가한 1,761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3년 중국에 라네즈와 마몽드로 처음 진출해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세를 확장해왔다.

중국발의 첫 신호탄을 울린 마몽드는 BB크림, 수분크림등의 히트상품을 내며 판매경로도 백화점, 화장품 전문점에 이어 홈쇼핑, 인터넷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화하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라네즈의 대표상품인 워터 슬리핑팩, 워터뱅크 라인 등을 필두로 현재는 중국 화장품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설화수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스티지 브랜드로 2004년 홍콩에 첫 진출해 연 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는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명품 한방 화장품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대표이사 안세홍)는 제주 천연 화장품의 콘셉트, 기존의 아모레퍼시픽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까지 더해져 성공적인 중국 사업에 큰 축이 되고 있다. 특히 ‘더 그린티 씨드세럼’과 ‘화산송이 모공마스크’는 이니스프리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이다.

지난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연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고 한다.

◆ ‘작은고추가 맵다’ 중소 기업들의 약진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올해 국내 화장품 산업의 특징은 탄탄한 기술력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중소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대표 정운호)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은 올해 중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상품 중 하나이다. 2009년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은 수딩젤의 선풍적인 인기는 자연주의 콘셉트와 제품의 우수성에 한류스타 엑소를 모델로 홍보활동을 펼친 점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


전세계 6초의 하나 판매. 수입브랜드 화장품 얘기가 아니다. 일명 달팽이 크림이라고 불리는
한불화장품 잇츠스킨(대표 임병철)의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이룬 신화다.

올해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서 글로벌 고가 브랜드 크림과 비교 테스트한 내용이 급격하게 확산됐고 이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몰 타오바오와 티몰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주름, 미백,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달팽이 점액 물질을 함유한 멀티케어크림으로 2014 몽드셀렉션 화장품 부문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달팽이 크림의 신화는 계속 될까?

잇츠스킨은 최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의 신화를 이어갈 다음 타자로 ‘프레스티지 BN크림(일명 제비집 크림)’을 출시했다.

황제의 음식이라 불리는 제비집 추출물(30% 함유)과 탄력을 주는 콜라겐, 음과 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이루어 주는 탁월한 효능 성분들이 들어 있는 고농축 프레스티지 보양크림이다.

프레스티지 BN크림(일명 제비집 크림)이 달팽의 크림 신화의 여세를 몰아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달팽이크림’, ‘바다제비집’ 팩을 비롯해 올해는 참 특이한 성분의 제품들이 화제가 됐다. 클레어스(공동대표 이현구, 한백)의 게리쏭 마유크림과 클라우드9의 경우도 그 중 하나이다.

일명 ‘동안회춘크림’으로 불리는 게리쏭 마유크림은 말의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성분을 함유해 피부의 살균 효과가 있고 상처가 난 부위에 회복력을 가진 기능이 있다.

마유크림의 마유 성분은 피하 조직까지 깊숙이 들어와 피부 조직을 재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피부의 칙칙한 부위를 완화시켜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클라우드9은 화이트닝 케어로 탁월한 효과를 보여 홈쇼핑 대박 신화를 이뤘던 제품이다. 현재 배우 이하늬가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일난다, ‘쓰리컨셉아이즈’


한국 화장품이 스킨케어 중심의 인기를 누렸다면 색조 화장품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여성의류 브랜드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는 특유의 트렌디함을 바탕으로 색조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를 출시했다.

선명한 컬러와 우수한 발색력, 촉촉하고 텍스쳐가 편안한 사용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색조 제품 뿐만 아니라 클렌징, 네일, 바디 라인 제품까지 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트렌디 여성 브랜드로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등 국내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스타일난다는 올해 초 홍콩 침사추이의 중심인 하버시티에 의류와 코스메틱이 결합된 매장을 오픈하면서 해외 진출 사업을 본격화했다.

투쿨포스쿨


색조 화장품으로 주목받은 또 하나의 브랜드가 있다. 바로 디자인 코스메틱 브랜드 ‘투쿨포스쿨(대표 조혜신)’이다. 독특한 디자인, 패키지와 선명한 발색감으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받고 있다.

투쿨포스쿨이 올해 출시한 메이크업 라인 다이노플라츠에서 신제품 시네마 씨티(이하 멀티볼CC크림)는 올해 각종 방송과 언론에 소개되며 국내외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치크CC’는 동양인에게 적합한 코랄 색상으로, 애플존 부위에 바르면 생기있는 동안 페이스를 연출할 수 있고, ‘컨실러CC’는 잡티 커버가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면 깨끗한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하이라이터CC’는 은은한 펄이 글로우 효과를 주어 슬림한 윤곽과 입체감 있는 3D 샤이니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멀티볼CC의 CC크림은 수분베이스, 주름개선, 미백, 탄력, 결보정, 커버보정, 자외선차단을 한 번에 해결하는 7 in 1크림으로 메이크업 단계를 축소했다.

◆ 인기 키워드는 ‘마스크팩’ , ‘자연주의’, ‘한방’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구매해 여행용 가방에 넣어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스크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매출순위 상위권에 있으며, 최근에는 팩 전용숍까지 등장해 마스크팩 인기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SNP화장품

SNP화장품(대표 박설웅)의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 역시 성분으로 대히트를 이루어낸 아이템이다.

뛰어난 보습력으로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써본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했다.

세계 4대 보양식으로 알려진 바다제비집 에는 생리 기능이 있는 ‘sialic acid’라는 물질이 다량으로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사람 타액의 2000배, 꿀벌의 타액인 로얄제리와 비교시 약 200배 정도 많이 함유돼 피부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 시켜 주고 피부탄력과 보습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국 제품에 신뢰를 못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용 있는 한국의 브랜드가 한국의 ‘자연주의’ 콘셉트와 ‘한방’ 성분의 제품이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한방 화장품의 잠재시장 규모는 최소 200억 위안에 달하고 연평균 10~20% 사이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더스코스메틱, 중국 온라인 쇼핑몰 매출 1위

리더스코스메틱(대표 박철홍)은 광고나 홍보활동 없이 오로지 제품력으로 승부해 중국시장 마스크팩 업계의 ‘리더’격으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면세점이나 화장품 매장, 명동 내 마스크팩 전문점에서 높은 판매율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올해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박신화를 보여줬다.

또한 지난 10월 중국 회대 언론사인 인민일보가 선정한 2014 ‘중국인이 사랑한 한국의 명품’ 마스크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하며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숯을 원단에 방사해 만든 ‘스텝 솔루셥 블랙 마스크 시리즈’를 출시했다. 기존의 흰색마스크시트와 차별화한 블랙마스크는 숯의 일종인 비장탄을 원단에 방사해 만든 시트를 사용해 피부 순환과 정화, 청결함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으로, 리더스코스메틱의 또 다른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15년 될성부를 나무, 떡잎부터 알아보자

코나드, ‘스탬핑 네일아트’


독특한 컬러감, 하면 네일 아트도 빼놓을 수 없다. 코나드(대표 최대통)의 ‘스탬핑 네일아트’는 독특한 컬러감과 함께 개성있는 네일 아트가 가능한 네일 라인을 개발해 화제다.

이미지 플레이트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스탬프로 찍어 연출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네일아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하는 네일 컬러를 선택하고 스탬핑을 이용해 패턴을 가미해주면 나만의 네일아트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무독성 천연색으로 생생한 컬러감을 연출할 수 있고 또 칼슘과 비타민E 성분을 첨가한 고농축 바이오 소재를 사용해 손톱이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해 주는 특징이 있다. 코나드는 다양한 수상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 지식경제부 주관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되어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품박람회금상(1회) 및 동상(2회) 수상, 독일 뉘른베르그 국제발명품박람회 은상, 서울 국제발명품박람회 금상, 한국신지식인협회 신지식인상, 2011년 지식서비스 최우수기업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수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코나드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싱가폴 등 해외 127개국으로 화장품 및 스탬핑 네일아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천연화장품 아이소이


최근 중국내 ‘자연주의’ 콘셉트의 제품이 대히트를 치며 천연화장품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소이(대표 이진민) 는 일명 흔적세럼이라 불리는 ‘불가리안 로즈 블레미쉬 케어 크림’이 대표적인 상품인데 국내에서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제품이다.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알레르기, 발암물질 등 최근 일고 있는 화장품 성분 유해 논란을 잠재우는 식물성 성분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불가리안 로즈오일, 마카다미아씨 오일 등 풍부한 비타민 성분이 칙칙한 피부톤을 속부터 개선해주어 밝게 빛나게 가꾸어 준다.

아이소이는 최근 국내에서 ‘눈에 뵈는 게 없구나’ CF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기발한 마케팅력과 국내에서 공고히 다져온 입지와 우수함 제품성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요우커 몰리는 ‘면세점’, 최고 인기 ‘화장품’


올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일명 요우커)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 면세점과 백화점의 매출로 이어졌다. 국내 면세점들은 최근 유통업계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롯데면세점은 전년동 기 84.1% 증가한 1조 7778억 원, 신라면세점은 전년동기 25.8% 증가한 62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오픈한 갤러리아 면세점은 전체 고객의 90% 이상이 중국인으로 7~9월 월평균 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국인전용 관광기념품 판매업소를 칭하는 유사면세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큰 활약을 했다. 아마란스(대표 최찬기), 이피코리아(대표 한용철), 참앤참(대표 정극륜), 제이플러스(대표 양보기) 등은 자체 우수한 기술력으로 생산한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피코리아의 에스테퓨어 또한 중 면세점 매출액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오래된 역사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마란스의 면세점은 젊은 문화가 밀집해 있는 마포에 위치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마란스 면세점은 화장품 역시 기술력을 총집합한 제품 소라비, 닥터메디즈, 벨로비타 등의 고기능성 제품을 판매해 앞으로도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 중저가 브랜드숍, 명암 엇갈려

지난해까지 중저가 브랜드숍이 같이 성장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성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 해였다.

더페이스샵(대표이사 배정태)은 4000억 원 후반대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2분기 1위를 유지했지만 3분기는 매출이 잠시 주품하는 시기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급격히 늘어 3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엔프라니(대표이사 배석덕)는 지난해 원브랜드숍 ‘홀리카 홀리카’를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섰고, 후발주자로 나선 ‘더샘(대표 이용준)’ 역시 세 확장에 질주하고 있다.

반면 미샤(대표 서영필)와 스킨푸드(대표 조윤호)의 성장은 올 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망화장품 또한 지난해 7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2년 1260억 원 대비 37.5%의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 중국 시장 여전히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코트라가 발표한 중국 화장품 산업 동향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외국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이며 로컬 브랜드는 상위 12개 중에 4개만이 배치되었다.

상위 12개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의 점유율이 52.9%에 이르는 점으로 봤을 때 향후 시장 내 브랜드 간 경쟁과 시장 점유율 확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 OEM, ODM방식의 제조 기업도 ‘주목’


또한 중저가 브랜드 로드숍이 늘어나면서 큰 수익이 예상되는 OEM, ODM 방식의 제조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OEM 생산이란 단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판매사 제조 방법을 제조사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OEM 업체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올해 화장품의 수출 증가와 해외 공장 증설로 인해 OEM기업을 포함한 국내 화장품 기업에 또 다른 새로운 성장 기회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OEM 방식 제조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 등이 있다. 한국 콜마는 북경콜마를 설립해 베이징 현지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국 광저우에 베이징 공장 부지 5배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를 거점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중국 주 고객층은 ‘80-90년대 세대’, 화장품 습득 경로는 ‘지인 추천’


중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은 80-90년대 세대들로 (빠링지우링호우) 나타났다. 최근 실용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젊은 층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는 1위가 지인 추천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온라인, TV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에 따르면 “중국의 직접 판매 시장의 확대와 TV, 인터넷 등의 미디어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영향과 더불어 안정성이 중요시되고 있다”라며 “지인 추천 및 인터넷을 통한 실질적인 사용 후기 및 제품 설명이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 한-중 FTA에 따라 화장품 업종 긍정적 효과 ‘기대’, 위생허가는 여전히 큰 장벽

올 하반기 국내 화장품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한·중 FTA 체결이었다. 지난 11월 맺은 한·중 FTA 체결은 관세 면제 등이 기대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시켰다.

정부는 FTA가 발효되면 현재 6.6~10%의 고관세가 면제될 것으로 발표했고 최근에는 수입 절차 과장 중 동물 실험 과정 폐지, CFDA에서 허가되는 화장품 원료 추가 발표 등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화장품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 관문인 ‘위생허가 승인’은 여전히 큰 장벽으로 남아있다. 중국 위생허가는 중국 CFDA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수입 통관시 위생허가 승인 제출이 필수이다.

CFDA 위생허가는 필요한 자료와 기간, 절차 등이 모두 안내되어 있지만 언어, 문화, 시간적 등 실상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위생허가 대리업체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1위의 위생허가 대리업체인 베이징 알렌의 이재진 상해지사장은 “현재 중국의 위생허가는 과거와는 달리 투명하고 전산화되고 업체 선정 시 신중을 가해야 한다”며 “대행 업체는 개인업자를 비롯해 한국 소재 대행 회사 등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중국에서 실무를 하는 업체” 라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에서 대행 업무를 하는 곳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진 업체는 알란그룹의 베이징 알란, 상하이 알란, 녹원, CIRS등이 있다. 알란그룹의 베이징 알란은 한국말 상담이 가능해 기업들과의 원활할 소통으로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연간 중국 전체 1만 건의 위생허가 중 약 20%인 2천 여건의 위생허가를 대행하고 있다.

◆ 지자체에서도 화장품 산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 지자체에서도 중국 화장품 대박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월 ‘2014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121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총 6건의 계약 중 3건이 체결됐는데 중국 바이어와의 화장품 계약으로 위생허가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의 화장품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업계의 평이다.

인천광역시는 10개 화장품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어울(oull)’을 선보였다. 중국에 화장품 공동 판매숍을 꾸리고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섰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7월 ‘2014 중국 케이 패션&뷰티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 전역에 여러 매장과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화장품 전문 유력 바이어 20개사가 참가해 대구·경북지역 패션·뷰티 관련 업체 50여 개사와 함께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 화장품 시장 유통 ‘온라인’이 강세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2008년 60억 2000만 위안에서 2012년 576억6000만 위안으로 증가했고 4년간 거의 10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제로 지난 2013년 전체 화장품 구매의 3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중국의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5%대에서 2012년 25% 비율로 크게 높아졌고 의류와 전자제품 다음 카테고리로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온라인 시장은 중국 지방 중소도시 같은 경우 직접 진출하기가 어려운 만큼 온라인 채널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소비자층을 확대하는데 가장 용이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러펑왕, 쥐메이, 티엔티엔왕 등 중국내 온라인 화장품 전문 쇼핑몰이 등장하기도 했다.

◆ 2015년 한국 화장품 산업 국내외 ‘청사진’


그렇다면 2015년 K-코스메틱 시장은 어떨까. 지난 2013년 12월까지의 중국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25% 상승을 기록하며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연구망의 중국 화장품 시장 전망 보고에 따르면 향후 5~10년간 15%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여 2018년 경에는 2668억 위안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초 화장품 산업을 2020년 세계 7대 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2020 G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한중 FTA 체결로 인한 관세 면제 하락 등이 예상되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활약이 가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내년 최소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인터넷 유통시장 도약

또한 중국 인터넷 시장 유통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화장품 업계의 또 다른 신화창조가 예견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을 운영 중인 알리바바(대표 마윈)는 최근 인터넷 결제 시스템을 더욱 간소화해 자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의 물건 분실 문제와 적은 점포 수로 인한 불편한 접근성 등으로 중국인들의 불신을 받아온 택배업계의 현실을 보완해 알리바바의 또 다른 택배업 계열사인 차이니하오의 시스템을 재개편해 협업을 맺었다.

지난 11월11일 중국 싱글데이의 알리바바 쇼핑몰 하루 매출은 10.2조 원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내년 11월11일 하루 매출은 15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늘어나는 4.8조 원 중 상당 부분을 한국 제품 직구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바바 안에서도 한국 제품 쇼핑에 대한 광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알리바바의 변화 움직임은 중국 인터넷 유통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의류, 가방(MGM 중심), 전기밥솥 등 중국인의 한국 제품 직구 방식이 변화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거라는 업계의 예측이다.

◆ 중국 정부의 움직임도 ‘맑음’

중국의 각종 대도시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많은 성과 대도시들이 올해 초를 시작으로 한국전문 백화점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관이 현재 건설 중인 곳은 연태, 홍령 강성(목단강시), 심양 등이며 기존에 완성된 한국 백화점들은 대련 등 10여 개의 달한다.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더욱 확산돼 10여 개의 성들이 한국 백화점의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해 중국 국민들의 소비 수준이 향상됐고,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은 국내 기업들에게 더 큰 기회의 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클레어스,
스타일난다, 투쿨포스쿨, SNP화장품, 리더스코스메틱, 코나드, 아이소이, Euromonitor, K&C Consulting,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청와대, CFDA,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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