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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bnt K코스메틱 8대 연말 기획⑧] 한국 화장품 산업의 ‘실과 허’ 그리고 숙제

2015-10-02 19:05:54

[김희옥 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었던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이 이 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는 걸 누가 알았을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화장품에 의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값은 싸고 성분은 뛰어난 한국의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제는 수입 화장품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은 그 어느 해 보다 뷰티 업계에 많은 발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중국 진출에 성공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속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화장품 산업의 성과를 높이 사고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를 제도적으로도 뒷받침 해 줄 것이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소셜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화장품 유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된 한해였다.

하지만 성공가두를 보이고 있는 것 만큼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지 않기 위해서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소비자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들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2014년 한국 코스메틱 산업의 발전과 함께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 이에 수반되는 많은 문제점 개선을 제기한다.

<1> K-코스메틱의 성공 사례 및 요인 분석



2014년 성공적이라고 하는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해답은 바로 ‘중국’이었다. 그만큼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 국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왔다.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화장품 총 수출액은 11월 기준 16억9천만달러, 수입액은 15억5천만 달러로 처음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 관세청 무역통계 실시 이후 최초다. 수출 11억5천만달러, 수입 13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출이 수입보다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

한국무역협회 역시 올해 1~8월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수출 성과는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한 것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28%를 차지하며,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모두 포함할 경우 수출액은 전체의 55.3%에 육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 대형, 중소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잇따른 성공
- LG 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중국 화장품 시장 장악
- 단일 품목 ‘로또 상품’으로 중소기업도 호조

LG생활건강 vs 아모레퍼시픽

성공적인 중국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한 대표 브랜드는 바로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과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중심에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중국인 VIP고객들을 공략해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 한방화장품 후가 국내 면세점 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판매된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후는 면세점 전용 17종 세트의 가격이 최저 16만7500원부터 최고 145만2000원에 달하는 고가품이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한 펑리위안여사가 '후'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 또한 브랜드 모델인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역시 한 몫 했다.

숨37도 역시 가파른 성장세다. 중국 최대 모바일 소셜 커뮤니케이션 위챗에서 한국 방문 시 꼭 구매해야 하는 화장품으로 숨37도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선정하는 등 면세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 발효화장품으로 자리 잡았다.

후와 숨이 면세점을 기점으로 했다면 더페이스샵은 중국내 직영점 확대를 통한 브랜드 투자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시판 한방화장품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수려한은 향후 중국시장에서 대표적인 2030세대를 위한 한방화장품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은 중국 사업 성공으로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7억원보다 39% 늘었으며 국내 면세점 판매액 역시 2.3배 증가했다. 8월 1주당 2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에 올라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한‧중 수교가 수립되자마자 중국 지사를 설립 일찍이 중국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 이 때문에 다른 화장품들은 1,2선 도시 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른 중국 진출 덕에 3,4선 도시까지 이미 매장이 들어서 있다.

기업 사이에 사업 다각화가 유행이던 15년 전,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를 ‘5대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정하고 오히려 일찍이 해외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한 결과 모든 브랜드들이 중국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진출 3년째인 설화수는 올해 10월 중국 포털 인민망이 실시한 ‘2014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조사에서 여성 화장품 부문 1위로 선정됐다. 대표 인기 제품으로는 윤조에센스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만 12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아이오페의 쿠션 파운데이션 역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라네즈는 상해의 1급 백화점 등 120여개 주요 도시, 336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를 컨셉으로 한 이니스프리(대표 안세홍)는 상하이 최고의 복합 쇼핑몰인 정대 광장몰, 팍슨 백화점·신세계 백화점 내 매장 등 총 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4년에는 중국에서만 100호 매장 오픈을 달성했다.

제품 유통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제품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조품이 많은 중국이기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아예 직영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로또 상품’ 하나가 브랜드를 흔들

특히 2014년도에 주목할 점은 ‘단품’ 하나만으로 로또를 맞았다고 할 만한 브랜드들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브랜드숍 최초의 달팽이크림 화장품인 잇츠스킨(대표 임병철)의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반드시 구매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이 널리 퍼져 매니아 소비자층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에 맞춰 롯데면세점이 집계한 주요 화장품 판매추이에서 브랜드숍 제품으로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유일하게 TOP5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홀리카 홀리카(대표 배석덕)의 ‘돼지코팩’은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주 소비자층인 10~20대 고객들의 소녀감성을 자극해 중국 시장에서 올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또한 타사의 일반적인 1, 2 Step에 모공타이트닝 단계를 추가해 블랙헤드 관리를 단계별로 전문화한 점이 히트요인으로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NP(대표 박설웅)의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마스크’, ‘골드 콜라겐 앰플마스크’, ‘다이아몬드 브라이트닝 앰플마스크’로 구성된 SNP 앰플마스크 3종 세트는 출시한지 4달 만에 약 천 만장 판매 실적을 올리며 매출액 12월 초 기준 3백억 원을 초과했다.

제품기획과 개발단계에서부터 핵심원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최적의 함량, 최고의 사용감 그리고 철저한 품질관리, 세계4대 보양식으로 알려진 바다제비집추출물과 고가의 보석 다이아몬드 그리고 골드를 함유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클레어스(대표 이현구, 한백)의 기미잡는 크림 ‘클라우드 나인 블랑 드 화이트 크림'은 중국에서 그야말로 대박 신화로 손꼽힌다. 현재 월 00개 판매, 매출액, 00원을 넘어섰으며 배우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중국 내 대표적인 미백크림으로 등극한 전망이다.

리더스코스메틱(대표 박철홍), 은 입소문만으로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며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중 고보습 라인 스텝솔루션 아쿠아 링거 마스크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2200만 장이 판매되며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중국인들은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고 특히 안전성에 대해 민감해 하는 편이다. 서울대 출신 피부과 전문의들이 만들고 피부과 테스트를 전품목 실시 하고 있다는 점과 피부 유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방부시스템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중국인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은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 T몰에서 하루 동안 10만개가 팔려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날 판매금액은 약 420만 위안(한화 약 7억원)으로 단일 제품으로 기록하기 믿기 힘든 어머어마한 수치이다.

이 제품은 2009년 7월 출시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6천6백만개 이상 판매된 메가셀러 히트 상품으로 네이처리퍼블릭측은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500만개 판매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 코스메텍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제품 구성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일 난다 홍대 매장의 경우 구매자의 8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일 정도.

2013년 홍콩 입점 할 당시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미 포미닛, 미쓰에이 등 한류스타에 협찬을 진행해 중국내에 이미 확보된 인지도를 확인했던 기회였다. 이에 더욱 적극적인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 현재 중국의 홍대라 할 수 있는 산리툰 거리에 입점, 앞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최근 신라면세점에 온, 오프라인 동시에 입점, 12월23일에는 제주점에도 입점해 중국인 고객을 더욱 확보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중국에서 성공을 이룬 브랜드도 있다면 오랜 해외 수출 저력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그려지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90% 이상이 수출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나드(대표 최대통)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낸 ‘스탬핑 네일아트’로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식회사 두연에서 론칭한 키초(KICHO) 역시 다양한 해외 박람회를 참가하면서 중국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해외 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투쿨포스쿨(대표 조혜신)은 유럽과 미국시장에 발을 넓히면서 중국 상해와 베이징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2. 중국의 큰 손 ‘요우커’가 신화의 주역
- 매년 20%씩 늘 것으로 예상, 씀씀이도 커져…
-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 높이기 돌입


국내 화장품의 성공 신화에는 ‘큰 손’ 요우커들이 중심에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는 43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7조6700억원을 소비했으며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32만원으로 5년 전(129만원)과 비교해 80% 늘었다.

순수 관광객뿐만 아니라 보부상과 같은 형태를 띈 이들은 국내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을 싹쓸이해 품절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면세점에는 이들을 따로 관리하기도 할 정도.

요우커들의 핫플레이스(?) 명동은 2년 전 만 해도 명동 인파 중 70%는 일본인이었지만 현재 그 반대다. 명동의 한 매장 관계자는 “100장에 50만원이 넘는 마스크팩 뭉치를 10개씩 사간다. 길거리를 활보하는 외국인 중 화장품을 담을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다니면 100% 중국인일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업계는 업계에서는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매년 20%씩 늘어 2018년엔 1000만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 ‘한류’가 한 몫
- 별그대 ‘전지현 팩’ 효과로 아이돌서 배우로 모델 채용 변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주목을 한 것에 ‘한류’를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영화, K 팝을 주도하는 한류 스타들이 영웅화 되면서 이들은 초반 그저 그들의 모델인 브랜드의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구매하는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류스타가 모델로 기용된 브랜드의 제품을 써야 그처럼 아름다워진다’는 이미지가 더해졌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스타들은 유독 피부가 좋고 예쁘기 때문에 그들이 쓰는 화장품을 사러왔다”며 “이 제품을 쓰면 자신의 ‘워너비’인 한류스타처럼 예뻐질 수 있다는 일종의 기대감 때문”라고 전했다.

이에 아이돌 대신 배우들을 모델로 채용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올해 이자녹스는 이민정, 수려한은 박해진, 헤라는 전지현, 미샤는 손예진, 바닐라코는 송지효가 브랜드 모델로 선정, 여진구는 잇츠스킨의 얼굴로, 이종석은 스킨푸드, 김우빈은 최근 헬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헤라 옴므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정재를 앞세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그루밍족을 겨냥하고 있다. 2012년부터 비욘드 모델로 활동한 김수현은 더페이스샵의 중국모델로도 발탁해 중국매출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2>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중국, 앞으로의 전망

사실 화장품 산업에 대해 중국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중국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12달러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며 10억 인구 중 1억만이 화장품을 쓰기 때문에 중국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많은 기업등과 국가적으로도 화장품 산업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IT 강국답게 중국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더 큰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1. 한,중 FTA 체결
– 화장품 수출 절차 간소화
- 중저가 화장품 관세 철폐로 기회 창출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많은 애로사항을 호소해 왔다. 수출 절차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들로 시장에서 큰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FTA 체결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시장에 관세까지 철폐된다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의 화장품 수출 절차가 간소화되어 그에 따라서 교역량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 수출을 고심하던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에게 중국의 무역 장벽이 무너지는 초석이 될 것.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화장품 산업에 대해 30%의 소비세율이 폐지된다면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다.

2. 타 업종 신규 화장품 시장 진입 활발
- 소셜커머스, 제약업계, 홈플러스 뷰티산업 진출
- YG엔터테인먼트,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 런칭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새롭게 떠오른 현상은 타 업종 기업이 화장품 산업에 발을 들였다는 것이다.

9월, 10월에는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가 마스크팩과 안티에이징 스팟 제품을 내놨으며 11월에는 행남자기가 화장품 진출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B+H’으로 헬스&뷰티숍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약업계 역시 영업 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화장품 업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YG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업체 코스온과 손잡고 런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이다. YG는 브랜딩을, 코스온은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다.

문샷은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것을 모티브로 ‘상상했던 일이 벌어지다’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모델은 개성, 캐릭터가 강한 모델 이성경과 최소라로 선정했다.
기존의 뷰티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색다른 노선을 제시하고 있으며 제품 역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도전적인 제품이 많다.

문샷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인 이미지는 팝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지향했고 마케팅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실히 차별화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위해서 국내 시장을 먼저 탄탄하게 다진 뒤 2015년에는 YG 셀럽들과 함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 지방자치단체, 화장품 사업에 주목
- 각 지자체 화장품 산업 육성 활발
- 박근혜 정부, 집중 투자 의지 밝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화장품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통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남원시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를 발표하면서 신성장 동력 산업 추진을 위해 화장품 단지 개발과 입주 기업 발굴, 창업 지원 등을 주도하는 화장품산업제원센트를 출범시켰다.

오송 국제 화장품 뷰티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충북은 화장품을 도내 중점 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화장품 뷰티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 건립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테크노파크는 LG생활건강과 함께 제주 화장품 산업과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제주 용암해수, 자생식물 등 제주 향토원료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해 제주의 청정 자연을 콘셉트로 하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2020년 화장품 산업을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 온라인, 모바일 채널 급성장

전체 화장품 판매 중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1.68%에서 2014년 15.69%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판매액은 3분기 현재 6886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36.43%나 차지했다.

이처럼 모바일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쇼핑 어플을 통한 모바일 쇼핑 문화가 빠르게 확산됐던 것이다.

중국 지방 중소도시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는 온라인, 모바일 채널의 급성장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SNS 마케팅 활동 뿐만 아니라 브랜드 어플을 만드는 증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안고 가야할 숙제


화장품업계에선 중국인들의 한국화장품에 대해 ‘미국, 유럽과 같은 서양 제품에 비해 한국의 화장품은 아시아인의 피부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외형을 가지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원료와 제품력에 대한 신뢰가 높다.

일본산 화장품의 방사능 오염 우려, 중국 현지의 위변조 제품 유통에 대한 걱정이 한국산 화장품 구매로 이어진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화장품 성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도 언젠가는 성분에 대한 심판을 하게 될 날이 올 것.

한국인들이 열광했던 명품 수입 화장품 역시 유해 성분으로 논란이 되면서 서서히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만큼 K-코스메틱의 열기가 중국, 동남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긴장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이에 화장품 산업의 문제점을 제기한다.

1. 가격 거품


화장품은 화장품 원가, 샘플비, 광고비, 모델비, 백화점 입점비, 인건비, 용기비가 추가되어 값이 책정된다. 이 때문에 똑똑한 소비자라면 무조건 적으로 좋은 모델과 많은 광고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게서 “화장품 제조업체에 타 브랜드의 제품을 가지고 가서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하면 똑같이 만들어 준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은 바 있다. 실제 많은 브랜드들 사이에 비일비재하게 시행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결국 고가의 화장품 효능을 저렴한 제품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광고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앉고 가야할 경우가 있음에도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그 사실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가.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중 미즈온의 경우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에서 운영하고 있어 타 브랜드보다 좋은 원료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할 수 있다. 실제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 기능이 좋고 가격이 좋은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홈페이지 내 중국인들의 주문량이 점점 늘고 있다. 중국내에서도 열풍인 달팽이 아이크림과 CC팩트가 가장 인기다.

미즈온 백두성 실장은 “이미 공식적인 진출 전부터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중국 업체들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미즈온 만의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2015년에는 중국 시장에 더욱 활발한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 성분의 눈속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줄기세포 화장품의 주요 성분인 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사실상 주름개선, 미백 등 특별한 기능성을 부여하고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파장이 일었다.

결국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줄기세포 화장품은 허위광고 범주에 속하며 ‘줄기세포 배양액을 첨가해 미백 주름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결국 과장광고라는 설명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이는 인체 줄기세포에 해당하며 이를 잘 파악해 보는 것이 먼저다.

한 예로 줄기세포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오페의 스템셀라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오페 스템셀 제품 홍보에는 ‘식물 줄기세포’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며 불신을 잠재웠다.

뿐만 아니다. 오가닉 열풍이 불면서 ‘천연 화장품 브랜드’의 컨셉을 가진 많은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홈페이지에는 마치 모든 제품에 유해 성분을 넣지 않았다는 식으로 쓰여져 있지만 몇 몇 주력 제품만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서브 상품에는 유해 성분이 첨가 된 제품이 태반이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의 경우 이 점에서 우수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무첨가원칙, 원료최고주의, 피부저자극주의, 효과제일주의의 성분 위주 4가지 원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 좋다는 성분을 더 첨가하기 보다는 유해의심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원칙으로 실제 전 제품이 천연 성분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3. 유통기한 다된 화장품, 소비자들의 불만 속출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장품을 폭탄 세일에 현혹된 소비자들이 사용 후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이제 화장품을 고를 때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습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유통기한을 아세톤으로 지우고 재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된 사건이 발생됐다. 판매상들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화장품을 10분의 1가격에 구매한 뒤 새 제품으로 둔갑시켜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대형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한국 화장품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위는 앞으로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앞으로 더 큰 K-코스메틱의 신화를 꿈꾼다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 중 하나다.

소비자의 눈으로 본 현 화장품 시장의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세계 화장품 소비 2위 중국을 장악하기 위해서라는 이러한 부분은 꼭 개선되어야만 한다. 그리한다면 향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아시아 기초 화장품 절대 강국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화장품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며 전 세계를 무대로 더 큰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후, 수려한, 더페이스샵, 숨37도,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클라우드나인, 리더스코스메틱, SNP, 잇츠스킨, 스타일난다, 홀리카 홀리카, 네이처리퍼블릭, 코나드, 투쿨포스쿨, 키초, 비욘드, 이자녹스, 헤라, 올리브영, 헤라옴므, 문샷, 미즈온, 아이소이, 중국국가퉁계국, 중국화장품협회, 청와대홈페이지,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MBC ‘뉴스투데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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