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라뷰티코아 헤어디자이너 정준 원장, ‘뷰티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열다

2014-08-07 10:26:24

[김희영 기자] 스타들의 대한민국 뷰티 스타일이 한류를 넘어 세계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높은 예술성과 창조적인 마인드를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은 매번 뷰티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특히 뷰티 문화를 이끄는 메이크업, 패션 스타일 등 뷰티를 이루는 요소 중 단연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헤어다. 다양한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사람의 무한한 가능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링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자 필수 뷰티 영역으로 손꼽힌다.

라뷰티코아 정준 원장은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헤어디자이너다. 헤어 디렉터이자 뷰티 커뮤니케이터인 정준을 통해 헤어디자이너의 삶과 뷰티 콘텐츠에 대한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우선 방송으로는 엠넷 ‘댄싱9’ 시즌 1부터 시작해서 시즌 2에 메이크오버 뷰티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방송과 제품 개발 및 뷰티 콘텐츠와 관련해 준비 중인 것이 있어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Q. 헤어 디자이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태어난 곳이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강원도 양양이다. 늘 걷거나 자전거로 왕복 2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시골. 머리하는 곳이 마땅치 않아 거울을 두 개 놓고 자연스럽게 혼자 커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부탁으로 머리도 하게 되었다. 그때는 재미 삼아서 머리를 만졌다.

군대를 갔다 와서 공부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방황 아닌 방황을 했다.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약 한 달 동안 그렇게 지내다 헤어 디자이너가 문득 생각이 났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때 당시 남자가 헤어를 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부모님 몰래 준비해서 더 힘들었다. 하루 3시간씩 자면서 약 3년 반 동안 스텝 생활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에 미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줬던 순간이다.


Q.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봤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어느 한 방송에서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딸이 직접 사연을 보내 자신의 어머니를 최고로 예쁘게 메이크오버 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다. 약 3개월에 시한부 암환자였지만 예쁘게 변신시켜 드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분은 약 2년 정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다. 그 때 메이크오버 하셨던 모습이 마지막 영전 사진이 되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슬픔과 감동이 남아있다.

Q. 당신의 멘토가 있다면?

비달 사순, 융게라스 이 두 사람이다.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멕퀸처럼 많은 나이에도 항상 즐기면서 일하고 누구보다도 열정이 넘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보여주듯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감각과 인격을 겸비한 아티스트를 꿈꾸고 늘 지향하고 있다.

Q. ‘정준’이란, 어떤 사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하는 편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고 행동하며 나 자신을 스스로 디자인하려 한다. 또한 긍정적인 부분을 변함없이 꾸준히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나에게 ‘라뷰티코아’란?

라뷰티코아는 내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의 에너지, 열정, 공간이고 나와 함께 한 인생이다.


Q. 꿈꿔오던 목표는 이뤘는가?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처음 목표는 서울에 올라와 유명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었다. 근데 이번에 교육과학 기술부에서 발행한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이름이 등재되었다. 미술 교과서가 디자인 쪽이다 보니 현존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나를 포함해 의상 디자이너 이영희 선생님,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이 들어가게 되었다.

꿈을 이루니 목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후배 양성을 위해 뷰티 재단을 만들고 미용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뷰티 콘텐츠 사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한류 바람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거기에 발맞춰 한국에 뷰티 콘텐츠 시장도 무한 성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뷰티를 세계 뷰티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Q.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단순히 다른 사람에 헤어만을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인격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가 진정한 프로라 생각한다. 손에 감각을 익히고 그 감각을 뇌에 전달시켜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어디자이너는 화려해 보이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고, 멋있어 보이지만 그 내면은 힘들고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직업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하는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절대 서비스 직업이 아닌 아트에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된다.

앞으로 헤어 디자이너 역량을 단순노동이 아닌 지식 노동, 즉 창조적인 뷰티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으로 펼칠 수 있길 바란다. 주어진 일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즐기면서 일할 수 있길 바라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길 기원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

▶ 24시간 ‘피부 건조증’ 탈출 작전
▶ [뷰티이벤트] ‘여름 바캉스’ 제대로 떠나기!
▶ 열받은 두피 ‘온도’ 내리기
▶ [★ 다이어트] 민아-정소민-유이, 하체 미녀 다이어트
▶ 워터파크의 필수, ‘이지-퀵’ 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