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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연예계 결산②] 방송3사, '3색 드라마' 안방극장 점령

유재상 기자
2009-12-18 15:27:40

올 한해도 지상파 3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3색 드라마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MBC는 2006년 사극 <주몽>과 2007년 <태양사신기>에 이어 신라시대의 역사를 담은 <선덕여왕>을 방송해 2009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SBS는 막장드라마가 아닌 훈훈한 분위기와 달콤한 로맨스를 담은 <찬란한 유산>을 선보여 주말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KBS는 20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아이리스>를 방송해 '한국형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라는 액션 드라마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선 올해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라는 칭호를 얻은 <선덕여왕>은 방송 직후 등장했던 캐릭터 소개와 줄거리에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등 숱한 화제를 만들었다. 특히 미실 역의 고현정은 기존의 악역들과는 달리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선덕여왕을 이끈 히로인이라 할 수 있다. 눈썹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어 '눈썹 미실'이라는 애칭까지 얻었을 정도. 현재 미실이 죽음을 맞이한 <선덕여왕>은 순수함과 광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극단의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비담 역의 김남길이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한편 SBS는 2008년부터 2009년 5월까지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방영했다. 이후 막장은 SBS라는 불명예를 잠재우기라도 하듯 뷸륜-복수-선정성 등의 자극적인 소재가 없는 잔잔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선보였다. 따뜻한 감동과 소소한 가족사로 안방극장의 주인인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이승기와 한효주의 젊은 배우의 풋풋함으로 젊은 층의 인기까지 꿰차며 전체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KBS는 윤상현-윤은혜의 <아가씨를 부탁해>와 황신혜-오연수 주연 <공주가 돌아왔다>, 김현주-이동욱이 열연을 펼친 <파트너>까지 세 드라마를 연이어 제작했지만 시청률 잡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아이리스>를 안방극장에 선보이며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이병헌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 최고 미녀 김태희, 빅뱅의 멤버 탑 등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다. 화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아이리스>는 3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수목극 1위, 전체드라마 3위를 차지하는 등 그 동안의 시청률 참패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 냈다.

이제는 지난해가 돼버린 2009년, 사극-가족드라마-블록버스터 등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소재와 재미를 안겨준 드라마 풍작에 한 해였다. 앞으로 다가올 2010년은 시청률 잡기에만 급급한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더욱더 탄탄한 스토리와 스케일로 무장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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