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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노' 송지은 "부모님도 딸이 아니라 기생처럼 보인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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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를 꼽으라면 ‘추노’를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한 영상미와 시청자들의 일주일을 안달나게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추노 폐인’을 양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추노의 인기 요인으로 ‘짐승남’ 장혁, 한정수, 김지석, 오지호를 꼽지만 톡톡 튀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거친 사내들의 이야기에 생기를 더 해주는 여배우들도 역할도 크다. 매혹적인 기생 ‘찬’으로 등장하는 송지은 역시 단아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송지은은 “추노에 출연하고 나서 미니홈피에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가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제 기사가 걸려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솔직히 매 회 큰 분량으로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띄엄띄엄 나와서 시청자들이 ‘찬’을 잊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 추노에 캐스팅 될 당시 곽정한 감독은 “씬이 많지는 않지만 임펙트가 있는 역할이니 잘해보자”라고 말했었다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쉽게 잊지 못할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준 ‘찬’ 송지은은 최근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행수 기생 ‘찬’이 노비당 당수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송지은은 “사실 저도 저의 정체를 모른다. 그냥 평범한 기생으로 남을 지 특별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니가 죽이라고 해서 하나씩 죽이고 있다’며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추노 초반에 ‘그럼 죽여야지요’라는 대사로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드러냈던 송지은은 “하지만 저는 죽지는 않는대요”라고 ‘찬’의 운명을 살짝 귀띔했다. 그의 대사 때문인지 9회, 10회에 걸쳐 많은 인물들이 죽임을 당했지만 송지은은 결말까지 추노와 함께 할 예정이다.

초콜릿 복근의 멋진 짐승남과 함께 출연해서 흐뭇하겠다는 질문에 송지은은 “아쉽지만 추노꾼들과는 만나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저는 기생방에만 있고 그분들은 밖으로 나다니시니 만날 일이 없다. 저번에 정자에서 장혁 씨만 한 번 뵈었다”고 전했다.

송지은은 추노에 출연하는 남자 캐릭터 중 장혁이 연기하는 ‘이대길’ 역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목소리와 눈빛이 너무 멋있다. 김지석 씨는 친한 동생으로 지내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다해(언년이-혜원), 김하은(설화), 민지아(초복이), 조미령(큰주모), 작은주모(윤주희), 하시은(황철웅의 처) 등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도 다양한데, 욕심나는 캐릭터가 따로 있지는 않을까?

“다른 배우분들이 너무 잘하고 계셔서 ‘저 캐릭터엔 저 배우가 딱이야’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맡은 역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찬’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 사실 언년이와 설화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져 왔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찬’이는 표현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역할이다. 그래서 이 역할을 꼭 맡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꼭 연기하고 싶었던 캐릭터지만 그만큼 고충도 따른다고.

“감독님은 천박한 기생이 아니라 단아하고 온화한 기생을 원하셨다. 그래서 연기톤이나 메이크업 등에 관해서 물었더니 ‘최고 이쁘게 해’라고만 말씀하셨다. 그게 더 어려운 숙제였다. 그때 마침 생각난 것이 ‘선덕여왕’의 미실이었다. 영화 촬영 때문에 못봤던 선덕여왕을 다시 보기하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눈썹연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송지은은 “아주 가끔 나온다. 눈썹이 움직이기는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너무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의 겸손과 달리 캐릭터를 120% 훌륭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상황. “사실 부모님들이 제가 TV에 나와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셨다. 그런데 최근에는 딸이 아니라 연기자로서 잘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얼마 전에는 엄마가 ‘이제는 니가 내 딸이 아니라 행수 기생으로 보인다’고 말해 감격스러운 마음에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송지은을 가장 기쁘게 하는 말은 "추노의 기생 찬은 천해보이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이다"라는 말이라고.

“안고 있던 숙제를 어느 정도는 푼 것 같아서 그런 칭찬들이 너무 반갑다. 어찌보면 배우가 연기를 잘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연기력이나 인간적인 면에서도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tin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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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2 08:27 / 수정: 2010-02-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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