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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백마 탄 왕자님’은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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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3HW

어렸을 적부터 누구나 보고 자랐던 동화 ‘신데렐라’. 동화 속 신데렐라 언니를 떠올리면 심술궂고 못생긴, 그리고 뚱뚱한 모습으로 신데렐라를 괴롭히고는 했다. 하지만 그런 신데렐라의 언니가 달라졌다. 청순한 얼굴, 큰 눈망울, 그리고 국민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이 ‘신데렐라 언니’로 재탄생한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제작사 측은 “‘신데렐라 언니’가 여성 성장 드라마인 만큼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벗고 어엿한 20대 여성으로 성장한 문근영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하게 됐다. 이 드라마로 기존 문근영이 연기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다소 차가운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MBC

이처럼 기존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벗어나 다양한 연기 변신을 꾀하는 여배우들이 늘고 있다. 3월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180도 이미지 변신을 꾀한 문근영을 비롯하여 청순한 이미지를 버리고 냉혈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미실’ 고현정, ‘찬란한 유산’에서 전형적인 캔디형 이미지를 벗고 ‘동이’를 통해 사극에 도전하는 한효주 등이 대표적인 예.

청순가련함의 대명사들이었던 그들이 강하고 당찬, 다소 악한 모습까지 서슴지 않고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드라마의 한 관계자 측은 “90년대와는 다르게 현실 속 여성의 위치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이 최종 목표였던 여성들이 최근에는 자신의 성공에 몰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속에서도 그런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주인공은 여리고 청순한 ‘캔디형 이미지’가 강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늘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하여 알게 모르게 여자 주인공을 챙겨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주었다. 하지만 2010년인 요즈음 그런 캔디들은 쉽게 사랑받지 못한다. 수동적인 자세에 무엇 하나 스스로 하는 법이 없는 여성의 모습은 ‘민폐형’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인 것이다.

3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풀어내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기자, 통역사, 레스토랑 컨설턴트라는 전문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본래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의도와는 달리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풀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더구나 현실성 떨어지는 얽히고설킨 관계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밖에도 시청률 30%를 웃돌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추노’ 역시 ‘언년’ 이다혜만큼은 논란의 대상에서 피하지 못하고 있다.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지가 높아지면서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는 그의 캐릭터가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 이에 TV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캐릭터인 ‘언년’을 ‘민폐언년’이라고 부를 정도다.
사진출처: MBC/ KBS

특히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을 사수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방송했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노출 장면’은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기 충분했다. 공감대 형성이 아닌 일회성 ‘이목끌기’를 위한 성적인 노출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함은 물론, 진정성 없는 캐릭터로 낙인찍히고 마는 것이다. 이에 드라마 관계자 측 역시 “선정성은 여성의 성적인 면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남성 의존적인 여성 캐릭터를 강조할 뿐이다”고 전했다.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드라마 속 여성의 캐릭터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자신의 연기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 모습을 고집하게 된다면, 또한 변신이 아닌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현 여성상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없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출처: 3HW/ MBC/ KBS)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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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2 10:48 / 수정: 2010-03-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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