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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러브라인 없으면 버라이어티 무슨 맛으로!

2010-04-16 13:15:27

최근 버라이어티를 점령한 인기 코드는 바로 ‘러브라인’이다.

토크쇼에 나와 과거 연애사, 주변 연예인들의 열애 목격담을 전하는 것을 비롯해 가상 연애, 가상 결혼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는 것. 두 사람의 오고가는 눈빛의 진실성을 떠나 청춘남녀 러브라인은 그 자체로도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승기와 윤아는 이상형 고백으로 열애설에 휩싸이도 했으며 일주일 동안 연인이 되어 데이트를 즐기는 ‘엠넷 스캔들’에 출연했던 상추와 정지아 역시 핑크빛 스캔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러브라인은 계속 만들어진다. ‘엑스맨’에서 윤은혜와 핑크빛 기류를 만들었던 김종국은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효리-박예진과도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바 있다.
작은 스캔들에도 민감하던 연예계가 이처럼 러브라인 만들기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 관계자는 “좋아하는 스타가 로맨티스트나 젠틀남, 완소녀 등의 멋진 캐릭터로 커플프로그램에 나오면 이미지 상승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팬들도 오히려 좋아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스캔들은 곧 이미지 타격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은 TV쇼를 보는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자리를 잡으며 연예인 스스로도 거리낌 없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팬들만 사랑할 줄 알아야 하던 아이돌들’도 커플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우결’의 조권-가인, 정용화-서현 커플이 대표적. 연애하면 큰 일 날 줄 알았던 아이돌의 가상 결혼에 팬들이 분노하기 보다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도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변화다.

이는 팬들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것이다. 1세대 아이돌들이 토크쇼에 나와 과거 ‘이렇게 시선을 피해 연애했었다’라고 고백하는 경우가 늘면서 ‘아이돌도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 그러나 비록 인정은 하더라도 이들이 어떤 사람을 만나고 교제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줄지 않다. 이에 TV를 통해 공식적으로 연애와 가상 결혼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리얼리티와 연출이 적절히 오고가기 때문에, 저 상황이 진짜인지, 아니면 짜여진 각본인지 궁금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의 사랑을 꿈꾸는 팬들의 심리를 잘 이용한 것”이라고 전하며 “스타의 연애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연예인은 사랑을 할 땐 저런 모습이구나…’라는 궁금증 해소와 함께 자신이 그 스타와 연애하는 듯한 대리만족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의 사랑’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스타에 동경과 환상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관심에 대상이 되고 있다. 연출과 리얼을 교묘하게 오고가는 러브라인 만들기는 연예인에게는 인기를, 시청자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는 하나의 ‘윈윈 전략’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사진출처: MBC/Mnet/아담커플 미투데이)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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