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섹시한 악마’ 카라-티아라-애프터스쿨에 대한민국 만세!

2010-04-20 21:52:48

국내 내로라하는 여성 걸 그룹들이 짙은 스모키 화장, 보일 듯 말듯 한 짧은 상의를 벗고 붉은색으로 무장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섹시한 카리스마로 대중을 압도했다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청순함과 열의로 똘똘 뭉친 걸 그룹들이 붉은 악마로 재탄생한 것이다.

6월11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한 달 남짓 앞두고 ‘월드컵 응원송’으로 팬들을 다시 찾은 그룹 카라, 티아라, 애프터스쿨. 한동안 잠잠했던 붉은 악마들을 깨우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 걸 그룹들이 나섰다.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함을 지닌 애프터 스쿨이 월드컵 응원가 이미지와 가장 잘 맞다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는 말에 따라 그룹 애프터스쿨을 비롯하여 여성 4인조 그룹 HAM 역시 붉은악마 공식 응원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자신들의 앨범이 아닌 ‘붉은 악마’ 공식 지정곡으로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참여하게 된 셈.

걸 그룹들의 태극전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루팡’으로 정상을 맛보았던 그룹 카라와 ‘너 때문에 미쳐’, ‘처음처럼’ 등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티아라까지 가세한 것. “월드컵 응원송 자체가 의미가 있는 만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는 그들의 예상대로 2002년과 2006년과 다른 걸 그룹들의 월드컵 참여는 이슈가 되었다.

사실 그동안의 전적을 봤을 때 걸 그룹들의 월드컵 사랑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하여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YB밴드, 트로트가수 등의 참여 외에 걸 그룹들의 참여는 거의 볼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2010년은 그동안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비록 천안함의 안타까운 사고로 취소되긴 했지만 비스트, 2AM 등 남성 아이돌그룹과 함께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등의 걸 그룹들이 ‘태극 전사를 응원한다’는 취지로 남아공 월드컵 기념 콘서트 참여가 예정되어 있었다.
또한 ‘포미닛’의 현아, ‘브아걸’의 나르샤를 포함한 아이돌 군단들이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태극원정대로 나서게 되는 등 걸 그룹들의 월드컵 응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음반을 기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활동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한 소속사의 말처럼 단지 월드컵 시즌을 음반을 홍보하기 위한 상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매 월드컵 때마다 붐처럼 일어났던 ‘월드컵 시즌 반짝 스타’들의 행보를 봤을 때 시기적인 이벤트로 단지 ‘음반 홍보’나 ‘인지도 상승’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염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월드컵은 대한민국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월드컵 송이라는 의미 깊은 노래와 함께 붉은악마들과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취지 그대로 모두가 우울해하고 지쳐있는 이 시기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국민 축제의 장을 대한민국 걸 그룹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제공: 엠넷미디어/ 코어 콘텐츠 미디어)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tin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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