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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카메오는 사절!’ 카메오의 좋은 예 vs 나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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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SBS '온에어' 캡처/ MBC / 크레이티브 다다/ KBS 2TV '추노' 캡처

영화에서 유명인사들의 깜짝 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던 카메오가 드라마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 2008년 SBS ‘온에어’는 ‘카메오’를 드라마로 불러들여 ‘카메오 열풍’의 불씨를 지폈다. 매회 실제 연예인 역할로 전도연, 엄지원, 강혜정 이서진 등 톱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그간 유명 연기자들을 비롯해 인기 아나운서, 가수, 개그맨들이 드라마 속 카메오로 등장해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이처럼 카메오는 시청자들에게 볼거리와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드라마의 화제성을 높이는데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카메오가 극적 재미를 주는 일회성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극 흐름에 있어 기존 관계를 비틀고 단서를 제공하는 등 보다 중요한 인물로 신분상승하기 시작했다.

2010년 펼쳐진 ‘카메오 열전’
사진출처: MBC/ SBS '산부인과' 캡처

2010년 드라마는 ‘카메오’들의 등장으로 한결 풍성해졌다.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는 임창정이 재미교포 매력남 제리 오로 등장해 신영(박진희 분)에게 작업을 거는 변태남으로 등장했으며 데니안은 김부기(왕빛나 분)의 마마보이 옛 애인으로 출연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의학드라마 최초로 산부인과를 다뤄 화제를 불렀던 SBS ‘산부인과’는 거의 매회 카메오가 등장했다. 현영, 성지루, 이의정, 김미려, 한여운, 이연경 등 40여명에 이르는 카메오들은 임신과 출산 뿐 아니라 산부인과를 둘러싼 다양한 소재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MBC ‘개인의 취향’과 SBS ‘검사 프린세스’도 박노식, 봉태규,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등 적재적소에 카메오를 배치해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어설픈 연기, 개연성 없는 등장의 카메오는 이제 그만~!
사진출처: KBS 2TV '공부의 신' 캡처/ MBC '지붕뚫고 하이킥' 캡처

이 같은 카메오의 잇따른 등장으로 이제 카메오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이지고 있다. 경쟁적으로 화제성만 높이려는 목적에서 자행되는 무분별한 카메오의 등장을 시청자들은 더 이상 환영하지 않는다.

KBS 2TV ‘공부의 신’의 카메오로 등장한 티아라 멤버들은 어설픈 연기로 극의 흐름을 산만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극중 황백현(유승호 분)을 짝사랑하는 나현정으로 출연 중인 지연을 응원하기 위해 티아라 멤버들이 대거 출연했던 티아라 멤버들은 나현정을 괴롭히는 소위 ‘노는 언니들’을 연기하며 화제성을 확보했지만 카메오를 위해 마련된 듯한 에피소드는 드라마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야 했다.

지나친 홍보성 등장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당시 개봉된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2’의 주연 배우 박영규가 김자옥에게 돈을 뜯으려는 연하남으로 등장했다. 시트콤의 특성 상 소재가 자유롭긴 하지만 카메오를 배려해 스토리 전체가 영화 홍보 위주로 흐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정출연’은 옛말…카메오 캐스팅에도 목적과 명분이 있어야...
사진출처: MBC '개인의 취향' 캡처'/ MBC

과거 카메오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볼거리에 초점을 맞춰 등장했다면 현재의 카메오는 등장의 목적이 있고 타당한 이유가 설명되어야 한다. 때문에 제작진이나 출연진의 친분에 의해 출연했던 카메오보다는 극중 캐릭터에 부합하는 인물을 직접 캐스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MBC 일일연속극 ‘살맛납니다’에 카메오로 출연한 이경실이 그러한 케이스. 이경실은 극중 일회성 등장이 아닌 결정적인 역할로 등장해 카메오라는 것을 지각할 수 없을 정도다. 이경실은 극중 변창수(권오중 분)의 상사 아놀드로 등장해 미스터리한 과거사라는 단서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살맛납니다’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구혜정 씨는 “아놀드라는 캐릭터가 뻔뻔하면서 재미있는 캐릭터라 사전에 이경실 씨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 됐다”며 “카메오로 잠시 등장하는 것이지만 수준급의 연기력과 역할에 맞는 이미지를 고려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 8회에 깜짝 출연한 윤은혜는 일회성 등장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전진호(이민호 분)의 옛 여자친구로 등장한 윤은혜는 개인(손예진 분)에게 진호가 가짜 게이라는 단서를 제공했다.

‘개인의 취향’의 전흥만 제작PD는 “대본 흐름상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 그 캐릭터에 어울리는 인물을 캐스팅하는 편”이라며 카메오도 드라마의 전개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지금, 성공적인 카메오의 조건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SBS '산부인과' 캡처/SBS '온에어' 캡처/MBC /크레이티브 다다 /KBS 2TV '추노' 캡처 /MBC '개인의 취향' 캡처/KBS 2TV '공부의 신' 캡처 /MBC '지붕뚫고 하이킥'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김선영 기자 kkodda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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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08:15 / 수정: 2010-04-2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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