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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줄리엔 강 “한국 온 첫 해, 티셔츠 벗고 강남대로 질주”

2010-05-04 01:19:04

최근 브라운관에 푸른눈의 美남자들이 부쩍 늘었다. 다니엘헤니를 시작으로 ‘탐나는도다’의 황찬빈, ‘보석비빔밥’의 마이클 블렁크, ‘제중원’의 션 리차드 그리고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줄리엔 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붕킥’의 줄리엔 강은 CF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벌써 다음 차기작까지 촬영을 마쳤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줄리엔 강을 한 명의 배우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지붕 뚫고 하이킥’을 하면서 사람이 많이 알아보고 좋아해주는 것이 쑥스러웠다”고 말하는 줄리엔 강. 길에서 그를 본 시민들은 줄리엔 강의 유행어라고 할 수 있는 ‘미스터 순대’, ‘쾅수’, ‘나발이고’를 연호한다고.

한국에 온지 4년이 된 줄리엔 강은 이제는 제법 한국 문화에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당황한 적도 많았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여름에 조깅을 했다. 캐나다에서 하던 것처럼 티셔츠를 벗고 강남 대로를 뛰어 다녔다. 캐나다에서는 더우면 길에서도 윗옷을 벗고 뛴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벗고 뛰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봤다”고 전했다.

몸매가 날씬하던 뚱뚱하던 윗옷을 벗고 조깅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캐나다에서 자란 줄리엔 강은 한국 사람들의 시선이 의아했다고. “그렇게 뛰어서 집으로 가던 길에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가 ‘뭐해? 빨리 옷 입어!’라고 했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그때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수많은 인파와 차들이 지나다니는 강남대로를 질주했던 것. 아직도 그렇게 조깅을 즐기느냐는 질문에 손을 내저은 그는 “이제는 안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큰 이슈더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191cm의 큰 키와 완벽한 몸매로도 유명한 줄리엔 강. 스스로도 자신이 멋져 보이느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No"라고 딱 잘라 말했다. 어머니로부터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배웠다는 줄리엔 강은 자신에 대한 너그러운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삼형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부는 내가 제일 잘 했다”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만약 격투기 선수인 첫째 형 데니스 강과 대결을 한다면?’이라는 물음에 “프로인 형이 이길 것”이라고 대답하는 반면 “만약 K-1에서 대전료를 많이 준다면 한 번 겨뤄볼 생각도 있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다부진 몸매와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줄리엔 강은 MBC 6.25전쟁 60주년 기념 대작 ‘로드넘버원’에서 책임감 강한 군인으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유명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줄리엔 강은 함께 출연하기 이전에 이들을 알고 있다며 “톱배우들인데 성격도 너무 좋고 겸손하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등장신이 많지는 않지만 매번 소지섭 형과 같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윤계상 형이 드라마에서 영어를 쓰는데, 서로 많이 도와줬다. 윤계상 형의 영어 발음이 괜찮다”고 귀띔했다. 한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줄리엔 강은 읽고 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유창한 문장을 말하거나 까다로운 발음은 여전히 힘들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줄리엔 강의 측근들은 그가 한글을 또박또박 잘 쓴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기도 했다.


“쌍기역, 쌍디귿, 쌍시옷 이런 발음이 어렵다. 그리고 사실 ‘쾅수’도 그렇다. 저는 ‘광수’라고 발음하는데 ‘쾅수’라고 들리는 거 같다”며 ‘광수’와 ‘쾅수’를 중얼거리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언어라는 벽에 부딪치지 않기 위해 여전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 줄리엔 강. “언어가 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외국에 한국작품을 소개하거나 해외에 진출할 때는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비쳤다.

줄리엔 강은 “그냥 잘생긴 배우는 되고 싶지 않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정준영 기자 rem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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