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황정음.
그녀는 현재 길고 길었던 정체기를 지나 완판녀, 패셔니스타 등 수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셀러브리티로 거듭나고 있다. 마치 제니퍼 애니스톤이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미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것처럼.
황정음이 ‘거침없이 하이킥’에 입고 등장했던 옷과 착용한 주얼리는 방송 이후 불과 몇 일만에 ‘황정음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더불어 그녀는 광고 모델 선호도 조사에서도 수 많은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따라하기 간편하면서 편안하고 예쁘기까지 한 황정음 표 여대생 룩은 그녀를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녀는 캐주얼을 입든 여성미를 강조한 의상을 입든 간에 주로 후프타입과 작은 스터드 타입의 귀걸이로 포인트를 주어 ‘과유불급’을 피해가는 센스를 보여 주었다. 따라하기 부담스러울 만큼 화려한 주얼리는 황정음의 스타일에 없었다.
리얼리티를 살리고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배제한 그녀의 스타일이야말로 많은 20대 여성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니트와 가디건, 후드 셔츠 등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한 아이템을 주로 선보였던 황정음은 스터드 타입과 후프 타입의 귀걸이를 즐겨 착용하며 ‘황정음 귀걸이’ 열풍을 만들어 냈다.
일부 여배우들이 섹시한 팜므파탈을 외치며 볼드하고 화려한 주얼리를 주렁주렁 달고 나왔지만 그녀는 꾸미기 좋아하는 또래 대학 친구들처럼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스타일을 유지하며 그녀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켜 나간 것.
때문에 길거리의 많은 여성들은 황정음이 착용했던 스타일의 후프 귀걸이를 착용했고 꽃, 별, 하트 등 사랑스러운 모티브의 황정음 표 스터드 귀걸이에 열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여대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완판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그녀가 이번에는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경제 개발이 한참이던 1970~80년대 은막의 스타 ‘미주’를 연기한다고 한다.
그녀가 시트콤 속 귀엽고 깜찍했던 여대생의 이미지를 지우고 어떻게 미주를 표현할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패션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표현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패션만큼 그 캐릭터와 시대를 잘 표현해 주는 요소도 없으니 말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80년대는 과장되고 인위적인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 던 시대. 주얼리 또한 화려하고 청키한 요소가 많이 반영된 디자인이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우아한 진주 세팅에 화려한 장식을 더한 오벨리스크 귀걸이로 미주를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리본과 진주가 더해진 주얼리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 미주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줄 것이다.
또한 강렬한 레드 컬러의 보석이 장식된 칵테일링은 화려한 삶을 살던 그 시대 은막 스타를 가장 임팩트 있게 표현해 줄 수 있는 주얼리가 아닐까 싶다.
그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루비, 사파이어와 같은 보석이 부와 명예의 척도로도 여겨졌던 만큼 은막의 스타 미주를 가장 대표해 주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연기자의 기본은 물론 연기력이다. 그리고 스타일링을 통해 얼마나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캐릭터를 묘사하는가도 연기력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완판녀' 황정음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면 연기력의 변신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에 있어서도 완벽한 변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칼럼: 스타일러스by골든듀의 박하선 디자이너)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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