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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위’ 제빵왕 김탁구, 막장? 함부로 말하지 마라!

2010-06-10 22:59:03

출생의 비밀, 고부 갈등, 불륜 등 ‘막장’이라고 불리는 요소들. 시청률 15.7%(TNmS 집계 기준)라는 순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제빵왕 김탁구’에 ‘막장’이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방송 1회부터 등장하는 불륜, 출생의 비밀, 고부 갈등, 낙태강요 등 자극적인 소재들의 등장 때문일 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빵왕 김탁구’는 첫 회 시청률 15.7%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동시에 당당히 수목극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중견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그동안의 시대극과는 조금 다르다”, “박진감이 넘치는 한 시간이었다” 등 한 측에서 일고 있는 ‘막장 논란’이 무색하도록 시청자들은 ‘신선한 시대극’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제빵 탁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방송 첫 주, 가장 논란이 됐었던 남아선호사상. “계집애 하나 더 낳은 것이 유세 떨 일은 아니지 않니”, “7년이 넘도록 대 이을 아들하나 못 낳은 처지인 주제에” 등 남아선호사상을 엿볼 수 있는 대사들이 ‘막장’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대적 배경이다. 70년대 시대를 묘사하고 있는 현재 ‘제빵 탁구’의 ‘남아선호사상’은 그럴만한 일인 것이다.

‘제빵 탁구’의 관계자 측 역시 ‘막장’코드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남아선호 사상은 그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사상이다. 아직 방송 초반인데 관심이 높으니깐 일부러 흠을 찾으려는 것 같다. 물론 전에 방송됐던 ‘신데렐라 언니’의 후광도 있겠지만 드라마의 진정성과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게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관계자 측은 불륜, 고부갈등, 미혼모 등의 ‘막장’의 소재에 대해서도 “첫 회가 자극적이게 느껴지는 건 방송 초반에는 인물이 가진 성향과 성격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야한 장면도 하나 없고, 키스신도 한 번 뿐이었다. 자극적인 쪽으로 가려했으면 그런 장면들을 많이 삽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 배우들의 연기 또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젊고 멋진 배우들, 인기배우들이 대세인 요즘 ‘제빵 탁구’는 초반 6회를 중년들과 아역들의 풋풋함을 내세웠다. 그리고 그 전략(?)은 성공했다. 특히 팜프파탈적이면서도 욕심 많은, 표독스러운 면을 잘 소화해 낸 전인화의 연기를 본 네티즌들은 “‘선덕여왕’의 미실같았다”, “소름 돋는 악역연기였다” 등 반색을 표했다.

반면 아역 연기자들과 성인연기자들의 교체에 대한 걱정도 눈에 띄었다. 중견 연기자들과 아역들이 발판을 닦아놓은 것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인 것.

하지만 제작사 측은 “윤시윤이 ‘제빵 탁구’의 이미지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대본 리딩부터 빵도 직접 배우러 다니는 등 열의가 넘친다. 주원 같은 경우도 뮤지컬 쪽으로 활동을 많이한 신선하면서도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며 “7회부터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돌입한다. 연기력 논란은 직접 보시고 판단해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높은 시청률과 더불어 일고 있는 막장 논란. 낙태권유, 남아선호사상, 고부 갈등, 미혼모 등 그들이 선택한 소재에 대해서는 ‘막장 코드’를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방송 첫 주다. 제작사의 말 그대로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성향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소재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총 30부작 중 2회만이 방송되었다. ‘빙산의 일각’만을 바라보고 ‘막장이냐? 아니냐?’는 섣부른 판단보다는 앞으로의 전개에 따른 ‘채찍과 당근’에 귀 기울여야 하는 시점임에는 분명할 것이다. (사진출처: KBS)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사진 김지현 기자 addio3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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