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7일, 모두가 기다리던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나라로 ‘아르헨티나’가 꼽혔고 예상대로 메시, 이과인, 테베즈 세 선수를 포함해 상대 팀 11명의 선수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추가시간을 통한 이청용의 골로 잠시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한국은 1:4로 패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완패’다. 경기가 끝난 후 각 언론에서는 처참한 이번 경기에 대해 수많은 기사를 보도했고, 네티즌 역시 흥분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잘 한 것은 칭찬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국네티즌은 정도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분명 그리스전과는 달리 많은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의 ‘패’로 인해 가장 마음 아파할 사람은 우리보다도 그라운드에서 상대팀과 직접 뛴 선수들 본인일 것이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월드컵.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한국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 붉은악마의 힘은 가히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실어줄 수 있는 힘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은 즉, 선수들의 기를 죽일 수 있는 것도 한순간일 수 있는 것.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끝난 후 각 외신에선 대부분 한국의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국을 쩔쩔매게 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등의 외신 보도는 그야말로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쓴 소리보다도 훨씬 더 거세고 잔인한 말로 선수들의 비수를 꽂은 것은 다름 아닌 한국 네티즌의 ‘악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분명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도 여러 번 실수가 있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토닥여주고 다음 경기에서 잘 하자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그들이었다.
염기훈의 왼발슈팅에 대해선 ‘개발’, ‘모욕감을 준다’, ‘오른발은 폼이냐’는 등의 그야말로 심장을 도려내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박주영의 자책골에 대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악플이 많았지만 ‘박주영의 눈물’로 네티즌들은 ‘그래도 잘 싸웠다’, ‘눈물 흘리지 마라. 실수는 많이 했지만 실력 있는 선수다’는 등의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선수들과 그 뒤에서 뒷받침 해준 ‘붉은악마’가 있었기 때문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6강 진출을 위해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이번 경기를 통해 실수한 부분은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다.
붉은악마가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들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일이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기 보단 힘든 절차를 거쳐 뽑힌 태극전사들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생각하며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이 필요한 때다.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붉은악마’ 당신뿐이다.
사진 김경일 기자 saky791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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