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안영미 “슬림한 몸매의 비결은 맥주 10000cc"

2010-06-25 22:38:26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시간’이었다. ‘화통하다’라는 서술어로는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동안의 근심걱정들은 모두 다 날아갈 것만 같았다.

6년 가까이 활동해온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무대를 떠나 이제는 MBC 예능 ‘단비’와 온스타일 ‘패션 오브 크라이’, MBC every1 ‘무한걸즈 시즌2’(이하 무한걸스)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든지 모든 것은 ‘개그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하는 ’진짜 개그맨‘ 안영미와 마주 앉았다.

요즘 들어 부쩍 예뻐지고 날씬해진 것 같아 몸매관리 비결을 묻자 기자의 예상과는 달리 안영미는 그 비결을 ‘맥주’라고 꼽았다. “제대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너가 맥주 먹을 때 안주를 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했어요. 많이 먹을 때는 10000cc 까지도 먹은 적 있죠”라고 깜찍한 발언하는 모습에서 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안영미를 있게 한 코너 ‘고고! 예술속으로’를 아시나요?

이쯤에서 지금의 ‘안영미’를 만든 배경이 궁금해졌다. 사실 그를 세상에 알린 코너는 ‘분장실의 강 선생님’과 ‘소비자고발’이 아닌 그에 앞서 2005년 방송된 ‘고고(GO!GO!)!예술속으로’였다. 탄탄한 구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명품개그’라고 칭송받았던 ‘고고! 예술속으로’는 유독 마니아가 많았던 작품.

“‘고고! 예술속으로’는 최근에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이때는 남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 유미한테(강유미) 저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골룸 이후로 인기가 떨어졌죠(웃음)”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서 22살 ‘고고!예술속으로’ 출연 당시의 풋풋했던 모습이 겹쳐졌다.


“여자개그맨들은 그 전까지 딱 두 종류였어요. 못 생긴 외모로 웃기는 타입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단지 외모가 예뻐서 뒷받침해주는 스타일이었죠, 그런데 저는 못생긴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닌 애매한 타입이었는데 그냥 개그 스타일이 독특하고 연기를 잘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정극연기 도전하고 싶어요~!

사실 그의 꿈은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고 특히 대학시절 영화 ‘오아시스’ 보고나서는 큰 감명을 받아 배우의 꿈을 굳게 다졌어요”라고 말하는 안영미는 당시 배우 문소리가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인줄 알았다고.

안영미는 이제 본래의 꿈이었던 정극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그러나 의외로 제의는 많지 않았다고. 구체적으로 언제 연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안영미는 “다시 ‘개콘’에 들어가는 날”이라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평소 존경해온 김준호 선배처럼 ‘개콘’ 무대에 서면서도 각종 정극 드라마에서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한 연기, 튀어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개콘 복귀의 뜻을 강력히 드러낸 안영미. 하지만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최근 개그맨 선배인 백재현이 연출하는 뮤지컬 ‘루나틱’의 출연을 포기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는 것이 그 이유.

“‘개콘’에 있을 때는 한참 자신감 충만하던 시기라서 뭘 시켜도 다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그래서 일단 개콘무대에서 자신감 회복하고 병행하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그 후 정극도 함께 병행하고 싶어요”라고 털어놨다.

‘개콘’, 자칫하면 우정의 무대될까 우려되기도...

“감독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개콘’은 자칫하다가는 우정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때문에 그는 여자 개그맨들이 조금 더 많이 개그의 주류로 동참하는 것을 원한다고 전했다.

”어느 날 ‘개콘’을 보는데 봉숭아 학당에 여자 캐릭터가 한 명도 없었어요. 설사 여자 캐릭터가 있어도 모조리 보조적인 역할들뿐이어서 화가 나기도 했죠“라며 강 선생님을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꿈을 주었다는 점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려면 ‘뻔뻔해져라’는 말을 남긴 채 한바탕 웃음소리를 남기고 떠난 안영미.

쉽게 이룬 개그맨의 꿈이지만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그에게서 그야말로 순수한 연기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꾸밈없는 웃음과 유쾌함이 함께하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본다.

한경닷컴 bnt뉴스 연예팀 오나래 기자 naraeoh@bntnews.co.kr
사진 김경일 기자 saky791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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