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럭셔리 명품 브랜드, 2010 F/W를 이야기하다

2010-08-31 10:25:33

[이유경 기자]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 노출 패션에서 벗어나 옷깃을 여미는 가을, 겨울 패션아이템을 준비 할 시기가 온 것이다.

한 해의 패션 트렌드를 이야기 할 때 명품 브랜드를 빼놓을 수 없는 법. 많은 SPA브랜드와 내셔널브랜드에서 볼밀 듯이 많은 아이템을 쏟아 내고 있지만 정교한 카피를 통해 명품 브랜드를 따라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올해도 역시 일찍이 명품 브랜드에서는 2010년 F/W 컬렉션이 발표했으며 그 밖의 브랜드에서 가을, 겨울 트렌드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브랜드가 가져야할 아이덴티티, 그것은 옷을 카피한다고 해서 결코 뺏어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올 가을, 겨울 명품 브랜드들의 2010년 F/W 리얼 패션트렌드를 살펴보도록 한다.

시대의 귀환 버버리


우리에게 ‘버버리 코트’로 친숙한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2010 F/W 버버리 프로섬 여성 컬렉션은 영국인 비행 조종사, 존 윌리엄 알콕(John William Alcok)과 아서 위튼 브라운(Arthur Whitten Brown) 중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들은 1919년 대서양을 비행기로 최초 횡단한 역사적인 인물들로써 당시 버버리를 입고 횡단에 성공하여 영국 황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버버리는 이번 여성 컬렉션에서 그때의 역사적인 순간을 되새기며 마치 여성 사관 생도를 떠올리게 한다.

인디고, 브라운, 오커, 카키 등의 버버리 특유의 색감을 사용해 파일럿 트렌치 코트, 오버사이즈 밀리터리 트렌치코트, 크롭트 비행사 자켓 등을 선보였다. 버버리는 여성의 밀리터리룩과 와일드한 느낌의 아이템들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비비안 웨스트 우드, 독창적 데님 콜라보레이션


독창적인 드레이핑과 패턴법으로 유명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오랜 전통을 가진 리(Lee)가 만났다. 이번 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앵글로매니아 라인에서 각광받는 데님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선보이게 되는 리 컬렉션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유명했던 그녀의 펑크와 해적 컬렉션 그리고 40년 가까이 개발해 온 그녀만의 역동적인 패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리 컬렉션은 남성과 여성 라인으로 나눠지며 남성 라인에는 그녀의 시그네처인 zip crotch를 디테일로 한 본디지 진, 다리가 바나나처럼 휜 바나나 진 등이 있다. 또한 아이코닉한 스퀴글(squiggle) 프린트가 들어가 핫 팬츠와 주름 효과를 내기 위해 다리가 살짝 꼬아져 나온 ‘벤트 진(bent jean)’ 등을 여성 라인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이브생로랑, 전통의 재해석


이브 생 로랑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스테파노 필라티는 이번 FW 컬렉션에서 이브 생 로랑의 아이코닉 테마를 그 만의 센슈얼한 감성으로 재해석하였다.

실루엣이 강조된 강렬한 룩을 많이 선보인 여성 컬렉션은 블랙 앤 화이트의 무드에서 이브 생 로랑의 컬러 팔레트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비비드 톤의 컬러까지 색의 향연이 돋보였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이 더해진 남성적 ‘쓰리 피스 수트’, 여성스러움이 더욱 가미된 전통적인 튜닉의 재해석, 클래식한 케이프의 현대적인 접근, 이브 생 로랑의 걸작 중의 하나인 점프 수트의 트랜디한 변신은 이번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남성 컬렉션은 이브 생 로랑의 헤리티지안에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코드를 가미하며, 고급스러움과 함께 유니크하며 시크한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남성적인 여성성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를 위해 스테파노는 매 시즌마다 여성 컬렉션에서 영감 받은 실루엣을 선보이는데, 이번 시즌 역시 다양한 룩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컬러를 기본으로 한 이번 남성 컬렉션은 부드러운 그레이 또는 남성적인 네이비, 어두운 그린, 밝은 베이지, 그리고 강렬한 블랙으로 그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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