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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S/S 2011] 남성복,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진화했다! ①

2010-10-25 10:12:41

[손민정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맨즈 컬렉션으로 첫 개막을 알린 ‘서울패션위크 S/S 2011’이 10월22일 이정재, 한상혁, 정욱준, 최범석, 송지오 등 메이저급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으로 시작됐다.

이번 컬렉션으로 살펴본 남성복의 전반적인 무드는 바로 ‘클래식’. 너나할 것 없이 변형된 트렌치코트, 수트, 셔츠, 팬츠 등에 클래식 무드를 반영했다. 또한 여성복 못지않게 섬세한 디테일과 핸드 터치를 내세운 의상들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젠더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번 맨즈 컬렉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포인트 액세서리였다. 포켓이 달린 벨트나 가방, 신발, 스카프 등이 다양하게 구성돼 전체 룩에 다각도로 활용된 것. 특히 가방의 경우에는 백팩을 비롯해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클러치백이 새롭게 제안됐다.

‘서울패션위크 S/S 2011’의 오프닝과 함께 컬렉션의 포문을 연 ‘BON’의 디자이너 이정재 컬렉션은 플레이그라운드를 테마로 구성, 런웨이 가운데 놓여진 빈티지 미끄럼틀 구조물이 영감의 원천과 쇼에 대한 해석을 도왔다.

클래식 아이템에 유니크한 컬러와 위트 있는 디테일을 더한 이정재의 무대에서는 클러치 백과 스커트를 연상케 하는 레이어링 디테일로 남성복의 틀을 깨는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레몬옐로, 민트 그리, 핑크 베이지 등 강렬한 파스텔컬러 사이에 막대사탕을 프린트한 패턴을 믹스해 동화적인 재미를 더했다.


‘D.GNAK’의 디자이너 강동준은 칼라 밖으로 나온 넥타이, 대충 접어 입은 듯한 소매와 구김이 간 옷차림을 전면에 내세우며 직장 생활에 찌든 ‘Workaholic’의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스트링을 통해 주름 잡힌 팬츠, 셔츠 두세 개를 겹쳐 입은 듯한 착장은 그가 모티브로 잡은 ‘대충 입은 듯한 스타일링’에 세련미를 더했다.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등 차분한 톤으로 컬러 밸런스를 맞춘 것 또한 유럽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하며 시너지를 더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쇼의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MVIO’의 디자이너 한상혁의 이번 쇼에서 지나간 그의 컬렉션을 연상했다면 다시 한 번 자신의 눈을 의심했을 것.

승마용 안장을 변형시킨 아웃포켓이나 모터사이클 블루종이 연상되는 실버 컬러 지퍼 장식에 한상혁스러운 요소를 접목하는 등 그만의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감각은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이 흥미를 더했다.


새로움에 한상혁만의 위트로 새로움을 더한 이번 무대는 ‘라이딩’을 테마로 그의 젊은 시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모터사이클과 승마 등에 대한 미련들을 담았다. 또한 스카프를 접목시킨 셔츠, 목이나 손목에 두른 쁘띠 스카프는 쇼에 신선함과 재미를 더했다.

‘DOMINIC’S WAY’의 디자이너 송혜명은 ‘불안정한 안정’을 콘셉트로 그만의 언더적이고 다운타운적인 무드가 물씬 풍기는 라이더 블루종과 가죽 베스트, 티어드 워싱 데님, 터프한 아노락 등을 선보였다.

블랙으로 일관하던 그의 쇼 중 처음으로 화이트 컬러를 부각시킨 이번 무대는 점퍼 안에 레이어드 한 롱 점퍼나 롱 테일 베스트, 데님 팬츠 위에 덧입은 프린지 롱 스커트 등 길이가 서로 다른 아이템을 믹스한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MW’의 디자이너 손성근은 그간 그의 쇼에서 주를 이뤘던 아방가르드한 패턴과 디테일에서 벗어나 뉴요커의 시크함을 더해 한층 웨어러블한 무대를 선보였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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