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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출판계 ‘정의’가 주목 받았다!

2010-11-29 21:49:37

[이현아 기자] 정의와 소유에 목말라 있는 한국 사회에 2010년 출판계는 ‘정의’와 ‘무소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변화를 강조했다.

인문서로는 드물게 출간 6개월 만에 50만부라는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20~30대 여성 독자층을 흡수하며 '정의'에 대한 갈증을 해갈시켰고, 3월에 입적한 법정스님은 '무소유'에 대한 의미를 각인시키며 2010년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11월29일 발표한 2010년 베스트셀러 및 출판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민 한양대 교수의 '미쳐야 미친다' 이후 8년 만에 인문서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인터파크도서를 비롯해 예스24, 인터넷교보문고 등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2010년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월에 입적한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절판시키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터파크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아름다운 마무리' 외에도 법정스님의 모든 저서들이 곧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며 한때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12종이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출판계에도 스마트폰의 사용법부터 이를 이용한 마케팅 활용 안내서 등이 출간 붐을 이루는 한 해였다. 특히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50만 팔로워(Follower)들에게 게재한 글 2천여 편을 엮어 '아불류 시불류'를 출간해 팔로어 및 미디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터파크도서의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차지했다. 2009년 1,2권에 이어 2010년 3권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하루키 열풍을 이어갔다.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가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주도했다.

천안함 사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사회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도서,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서점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0%이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당일배송 전국 확대 를 통한 편의성 증대 및 다양한 이벤트, 풍부한 컨텐츠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터파크도서는 2010년 거래총액이 3000억 원으로 예상되어 작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업계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파크도서에서는 판매량과는 별개로 독자들이 직접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2010 최고의 책' 투표가 12월19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1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결과는 12월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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