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똑똑한 소셜커머스는 따로있다?

2011-02-22 09:27:56

[라이프팀] 직장인 안혜숙(32‧여) 씨는 매일 아침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접속해 그날 판매되는 상품을 확인한다. 며칠 전에는 모바일 주유권(3만 원)을 30% 할인된 2만 1000원에 구입했다. 안 씨는 “평소 몇 십 원 정도밖에 할인 받을 수 없었던 주유금액을 30%나 할인받았다”면서 “모바일로 티켓을 손쉽게 내려 받을 수 있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가 소비생활을 바꾸고 있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

업체는 특정 상품을 50~90% 정도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단 조건이 붙는다. 정해진 기간에 일정 인원이 모여야 할인이 적용되는 것. 따라서 상품이 필요한 구매자들은 자발적으로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를 활용해 입소문을 낸다. 업체가 제안한 인원이 채워지면 판매를 종료된다.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매력은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는 수많은 누리꾼이 드나드는 웹사이트에 하루 동안 자사 상품만을 독점 광고할 수 있다. 홍보에 드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할인율이 높지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이다. 소비자는 저렴한 금액에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도 업체나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상품 소개 화면은 대부분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작해주기 때문이다. 구매 신청을 한 소비자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으면 전액 환불을 받는다. 소셜커머스가 구글 이후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대기업의 소셜커머스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도 업계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지니(www.zni.co.kr)의 차승호 대표는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소셜커머스는 규모보다는 업체나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도 확보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무조건 상품을 싸게,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믿음을 얻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니는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주유소 할인 상품권, 택배 서비스 이용권, 모바일 문화 상품권, 롯데월드 올나이트 상품권 등을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업체다.

특히 18일 판매한 주유소 할인 상품권은 하루만에 6만 2000여명이 구입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 문화 상품권도 3만 5000여명이 구입했다. 오픈 상품인 롯데월드 올나이트 상품권 역시 1만 장을 모두 판매했다.

차 대표는 “검증되지 않는 상품을 단순히 싸게 파는 것만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서 “고품질의 상품, 합리적인 가격,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갖추고 고객들의 믿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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