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십자가 살인, '타살vs자살' 의견 분분…국과수 조사 중

2014-12-31 12:39:56
[라이프팀] 십자가에서 죽은 시신의 사망원인을 둘러쌓고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채석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마치 예수의 죽음을 재현하듯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김 씨의 시신은 흰 속옷차림에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다리와 목이 십자가에 줄로 묶여 있었으며 오른쪽 옆구리에 자창흔적 있었다. 검안 결과 김 씨는 자신의 두 손을 전기드릴 등의 공구로 구멍을 뚫은 뒤 십자가에 미리 박혀 있던 못에 끼워진 것으로 조사되 충격을 주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십자가 앞에는 거울과 탁상시계, 십자가에 매다는 방법을 적은 종이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김 씨가 생활하던 천막에는 십자가를 제작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면, 붕대 등에 손을 걸고 드릴로 구멍을 뚫는 순서 등을 적은 메모가 발견됐다. 김 씨의 딸은 경찰에서 "메모의 글씨는 아버지 것이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평소 종교에 심취했었고, 시신이 발견된 1일이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주간인 점을 미뤄 도움을 받아 자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씨에게 원한을 품은 광신도나 사이코패스가 살해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이 사건에 대해 "자살이든 타살이든 이 죽음으로 무언가 알리려고 했다"며 "명확하게 십자가 죽음 방식을 선택한 건 죽음에 대해 자신들만의 큰 의미를 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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