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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잔' 임재범, 감동 노래의 원동력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눈물'

2011-05-09 17:08:20

[양자영 인턴기자] 이번 주도 역시나 남진의 ‘빈잔’을 열창한 임재범이 화젯거리 1위에 올랐다.

5월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 부르기’를 주제로 1차 경합을 벌였다.

이날 임재범은 파격적으로 남진의 ‘빈잔’을 선곡해 화제를 모았다. 트로트 노래를 부르는 임재범의 모습은 쉬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임재범은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기 위해 머리를 정돈하고 약간의 스모키 화장을 곁들였으며 까만 가죽 잠바와 각종 액세서리로 무장했다. 특히 큰 북이 놓인 무대에는 카리스마 이상의 압도감마저 느껴졌다.

동양적인 무대연출과 트로트 곡 자체의 묘미에 록을 표현하는 임재범의 천상의 목소리가 더해진 이번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드물게도 임재범이 방송 출연을 결심한 것도 모자라 열과 성의를 다하며 높은 점수를 받게 된 이유에는 가수로서의 자존심 이외에도 가족에 대한 무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임재범은 커가는 딸 때문에 방송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 이면에는 넉넉지 못한 금전적 형편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내 송남영 씨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게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대중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그는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열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기 시작했다.

첫 공연의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임재범은 “아내가 평소보다 업 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너무 좋아서요’라고 대답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나는 우울증과 조울증에 빠져 6~7년을 보냈고 그동안 무기력한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 했을 아내를 생각하면...수익도 간간히 저작권료 100~200만원 나오는 돈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차도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비록 이번 경합에서 임재범이 4위를 차지했을지라도 여전히 그의 노래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가족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노래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공연 전 극심한 긴장감과 감기몸살로 무대가 끝난 직후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그의 정신력과 투혼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임재범은 이 작은 땅에서 노래하기엔 너무 아까운 가수다”, “음정박자만 잘 맞추는 게 노래가 아니다. 진정한 노래는 감정과 혼이 있어야 한다. 그게 임재범의 노래다”, “내가 본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접하지 못한 것이 한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박정현이 1위를,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부른 BMK가 아쉬운 7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 MBC ‘나는 가수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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